▼사진출처 : SBS ‘상속자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갓 졸업한 스무살에게 ‘고백’을 받은 한 20대 중반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한테 고백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올해로 24살이 된 여성 A씨는 전날 고등학생으로부터 고백을 받았다. 정확히는 이제 갓 졸업한 스무살.
어제는 그 남자애의 졸업식이었다. 졸업하자마자 A씨에게 고백한 듯 싶었다.
A씨는 “일단 이야기하자면 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2년 전 제가 22살 때 이제 갓 일을 시작할 때였어요”라며 “그 친구는 제가 이 동네 와서 알게 된 친구에요”라고 말문을 뗐다.
2년 전 봄, 날씨가 좋아 집앞 편의점에서 맥주와 이것 저것 사서 공원에 앉아있던 A씨.
그때 마침 지나가던 학생은 “너무 배가 너무 고프니 2천원만 빌려달라”라고 A씨에게 말했다.
A씨는 ‘이게 말로만 듣던 삥인가’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며 서서히 친해지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그들은 2분 거리의 아주 가까운 이웃이었다.
둘은 가끔 영화도 보고 따로 만나서 놀기도 했다. 또 당시 남자친구 있는 A씨를 대놓고 질투하기도 했다.
A씨는 “그냥 살짝 저를 좋아하나 생각은 했지만 걘 18살이고 전 22살이니 설마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수능 5일 전, 잠깐만 나와보라던 남자애와 A씨는 엉뚱한 내기를 하게 됐다.
수능을 앞둔 남자애가 “나 공부 잘해요”라는 말에 기가 찼던 A씨가 “네가 하나라도 1등급 받아오면 내가 너 여자친구다”라는 조건을 내건 것. 설마했다.
평소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학생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알고 보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다. 1등급만 2개였다.
A씨는 “수능 끝나고 저한테 장난처럼 고백했는데 당연히 장난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미성년자랑 안 사귄다고 했더니 미성년자만 아니면 되녜요.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어제 일이 벌어졌네요”라고 말했다.
바로 어제인 남자애는 자신의 졸업식날. A씨에게 목걸이와 꽃다발, 그리고 손수 쓴 카드를 건넸다.
남자애는 “이쯤이면 눈치 채지 않았냐”라며 “1월 1일날 고백하고 싶었지만 졸업 안 했다고 두 번 까일까봐 오늘 고백한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A씨는 “사실 걘 제 스타일도 아니고… 설렌 적도 없는데 어제는 뭐 때문인지 걔가 제 볼을 양쪽으로 누르는데 두근거리더라고요”라며 “제가 띠동갑 넘는 연상은 당연히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걘 대학 가면 CC며 뭐며 한창 좋을 나인데 왜 대체 왜 저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내가 얘랑 사겨도 될지… 나이 먹고 주책인가 싶고. 얘는 그냥 장난인데 저 혼자 오바하는 건가 싶고. 마음이 매우 복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궁합도 안 보는 네 살 차이 사겨라~”, “나이 신경 쓰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해요”, “곧 군대 가겠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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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