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세요’는 상대를 낮추는 말? “편의점 나가면서 ‘수고하세요’라고 하지말아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편의점 나가면서 ‘수고하세요’ 라는 인사하지마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대체 왜 ‘수고하세요’라는 인사를 쓰면 안될까?

해당 게시글의 글쓴이는 ‘수고하세요’는 윗사람에게 쓰기엔 적절하지 못한 인사라며, 이것이 상대방을 낮추는 말로 비춰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인사를 받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안녕히계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등의 일반적인 인사를 할텐데

이 글의 작성자는 “수고하세요”라는 인사를 받을 때마다 불쾌한 기분이 느껴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수고하세요”가 자신보다 ‘아랫사람’에게 하는 인삿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 인사를 듣게되면 내가 손님보다 아랫사람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한 작성자는 이건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국립국어원에서도 ‘윗사람에게 쓰기엔 적절하지 못한 인삿말’이라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수고하세요’라는 인사 내면에 ‘당신은 나보다 아랫사람이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는 “나는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앞으로 미래의 가능성도 열려있는데다 편의점 알바는 그저 잠깐 알바로서 할 뿐인데 적어도 노가다 하는 XX들이나 공장다니는 XX들한테 수고하란 말이나 들을 처지는 아니지”라는 말을 덧붙인다.

계속해서 그는 “편돌이한테 수고하세요 인사 하고 싶으면 4년제 대학이상의 학력을 갖췄거나 적어도 중견기업 이상의 직장 가진 사람 아니면 쓰지마라”라며 자신에게 ‘수고하세요’라며 아랫사람으로 대하고 싶다면 그만한 자격조건을 갖추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수고하세요 란 인사는 안하는 것만 못한 인사다. 아예 인사를 하지 말거나 할거면 ‘안녕히계세요’ ‘감사합니다’로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고하세요’ 라는 말은 웃어른에게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될 말로 꼽힌다. 다만 상대가 자신보다 아랫사람이거나 혹은 동년배의 경우에는 사용해도 된다. 그렇다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의 관계는 어떨까?

위아래의 관계를 따지지 말고 애당초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게 다른 말을 쓰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정작 글쓴이는 공장 직원이나 노가다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아랫사람으로 대하고 있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고 있다.


내신9등급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