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경희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이하) >
“도서관에서 자주 뵙는데 어깨도 넓고 옷차림도 멋지고 눈앞에 아른아른해요.”
지난 22일 경희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익명의 여대생 글이 화제를 모았다. 여대생은 “도서관에 자주 오는 정보디스플레이학과 남학생 박 모 씨를 찾습니다. 어깨도 넓고 옷도 잘 입으셨다.”고 말했다.
여대생은 눈앞에 남학생의 모습이 아른거린다며 수줍게 말을 이어갔다. 캠퍼스에서 박 모 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면 심심찮게 올라오는 이야기지만 여대생이 진짜 박 모 씨를 찾은 이유가 공개되며 누리꾼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제보자 여대생은 “그때 입은 그 셔츠 어디서 사셨어요? 제 남자친구랑 체형이 비슷해서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옷 정보’를 물었다.
즉, 여대생은 박 모 씨가 입은 옷을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애타게 찾은 것이다.
이어 “남자친구 피부가 많이 민감한데 옷감 혼용률도 알려주세요.”라고 깨알같이 남자친구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약 10시간 후. 정말 박 씨가 나타났다.
셔츠 안쪽에 달린 라벨 사진과 함께 “메리크리스마스”라는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지.”, “헬피엔딩(헬+해피엔딩)”, “아니 근데 왜 이렇게 설레게 글을 쓴 거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대생의 찰진 필력과 남학생을 향한 심심한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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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