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Pixabay 및 tvN ‘치즈인더트랩'(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서울대 외국인 교수의 공개편지가 화제다.
지난 23일부터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는 서울대 인류학과 조교수인 올가 페도렌코(39)가 쓴 ‘나를 괴롭힌 서울대 학생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후 9시 교내 호암교수회관 인근을 지나던 페도렌코 교수에게 한 남학생이 다가와 ‘coincidence'(우연의 일치)라는 영어 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물었다.
페도렌코 교수가 “아무 외국인에게나 다가가 무작위로 그런 질문을 던져서는 안 되고 그건 이상한 일”이라고 거절하자 학생은 소리를 지르고 한국어로 욕을 퍼부었다는 것.
당시를 회상하던 페도렌코 교수는 “집에 도착해서도 불안하고 당혹스러웠으며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몇몇 사람들이 경찰에 연락하라고 권했지만 그 대신 나는 학생에게 공개서신을 쓰고 이 일을 공론화하기로 했다. 성차별, 그릇된 인종적 편견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페도렌코 교수는 욕설을 한 학생에게 “당신은 나를 한 명의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백인 여성이라는 정형에 끼워맞췄다. 이는 여성의 평등과 관련된 사안이고 인권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서울대가 이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세계적이고 다양성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도렌코 교수는 러시아 출신으로 서양인 인류학자로는 최초로 작년 가을 서울대에 임용돼 한국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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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