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알바’가 엄청나게 ‘위험한’ 이유

▼ 사진·사연출처 : MBC ‘백년의 유산’, KBS2 ‘천추태후’ 캡처(이하) / 쭉빵카페

마트 알바는 포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트 알바가 위험한 이유’라는 글이 게재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음은 글쓴이 A씨가 직접 작성한 내용이다.

마트 알바는 위험하다. 홈더하기, 리~마트, 노떼마트 등등.

이런 마트 알바는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 왜냐고? 시급이 적어서? 놉.

장을 매일 보게 된다..

“야 오늘 대게 초특가래 얼마 블라블라”

“헐 대박”

그렇게 퇴근하는 내 손엔 대게가 들려있게 된다.

돼지고기 세일하는 날. 세제 세일하는 날. 뭐뭐 세일 하는 날.. 그 뭐뭐들은 다 내 손에 들려있음.



오늘은 빵코너가 1+1이니라!!

 

1+1이랍신다!!


그러면 직원들은 빵을 사들고 퇴근.

특히 캐셔 알바일 경우 개미지옥에 빠지게 된다. 계산하면서 손님들이 뭘 많이 사가는지 자동으로 체크가 되기 때문.

“오늘은 생선 물이 좋은가 보구나?”

하지만 캐셔 파트가 아니어도 개미지옥에 빠지게 된다.

 

캐셔 언니들이 직원 휴게소 등에서 널리 세일 정보로 직원들을 이롭게 하시고, 각 파트마다 자신 파트의 꿀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 때문이다.

“엄훠~ 언니 세제 사지 마! 다음 주부터 XX브랜드 1+1 들어가 그때 사~”

→ 다음 주에 왕창 사게 됨.

 

“우리 휴지 오늘부터 세일이잖아. 쟁여가들~”

→ (이미 집에 있지만) 괜히 휴지 사감

 

어떤 파트에서 일해도 악순환. 견물생심이라고 눈에 보이니 자꾸 사게 됨.

뭐 없으면 심지어 음료수라도 사들고 퇴근하는 나를 발견..

마감조에 들어가 있으면 그냥 통장 ‘텅장 루트’ 탄다고 보면 된다.

보통 초특가 세일은 마트 마감 시간대에 하기 때문에 이들은 마성의 마감 세일 단골 고객.

내가 직원이자 고객이 되는 아이러니한 순간인 마트 마감 세일 타임!

 

오늘 지나면 못 파는 수산 코너의 회. 엄청 저렴한 가격이 붙으면 괜히 회를 사가고, 회만 먹기 그러니까 괜히 맥주나 소주도 담고. 다이어트 한다면서 70% 딱지 붙은 통닭 담아오고, 이유는 70% 세일이니까.

 

설상가상 품앗이를 아는 분들이라 같은 직원들끼리 서로서로 덤이나 증정 왕창 퍼준다. 그 맛에 더더욱 마감 세일을 끊지 못하게 되는 것.

 

마트 알바로 번 돈의 일부는 도로 마트에서 장보는 값으로 지출하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 마트 알바에 회의를 갖게 되지만. 이미 나는 쇼핑 중독자가 되어 헤어 나올 수가 없게 되고, 오늘은 뭐를 싸게 팔고, 뭐가 물이 좋고, 뭐가 1+1인지를 습관처럼 체크하게 된다.

이게 바로 마트 알바가 위험한 이유다.

“돈을 마트에 쓰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게 되는 기 현상을 겪을 수 있어요. 조심하세요. 모두들. 이건 지지한 충고입니다.”

 

인생개피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