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당하고 있는 후배와 함께 해준 3학년 선배들

출처 : SBS ‘상속자들’/네이트 판


홀로 급식을 먹던 1학년 후배에게 먼저 다가와 함께 해준 3학년 선배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혼자 급식 먹는데 3학년 선배들이 같이 먹어줬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양은 “평소 친하던 친구들과 사이가 틀어져 ‘왕따’를 당하게 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점심은 늘 화장실에서 삼각김밥으로 때웠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나 이날 담임선생님께 급식을 안 먹고 있다는 것을 걸려 어쩔 수 없이 A양은 급식실로 향했다.

 

그런데 홀로 급식 먹고 있는 A양 옆에 우루루 3학년 언니, 오빠들이 앉기 시작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리가 꽤 많았음에도 일부러 A양 옆으로 온 듯 보였다.

당시 A양은 상황 파악을 할 수 없었고, 그저 고개를 푹 숙인 채 계속 숟가락만 뒤적거렸다고 한다.

그러다 바로 옆에 앉은 여자선배가 ‘오늘 1학년도 진로교육 받았어?’라며 물었고, 갑작스런 질문에 놀란 A양은 급식으로 나온 쿠키를 그만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다른 남자선배는 선뜻 자신의 쿠키를 먹으라고 건넸다.

한번도 본 적 없을 자신을 챙겨주는 선배들의 친절에 A양은 갑자기 눈물이 터져버렸다.

A양은 “1학년 애들도 다 못본 척 하는데 그 선배들은 전혀 모르는 후배인데도 와서 말 걸어주고, 같이 밥 먹어주고, 등까지 토닥여주면서 휴지를 뽑아 가져다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누구도 A양에게 ‘왜 밥을 혼자 먹냐’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 대신 친한 친구들의 대화처럼 ‘학교 수업 어땠냐’, ‘오늘 선생님 짜증났다’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A양은 “내일도 같이 먹자며 도서관 앞으로 12시 2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괜히 염치없는 것 같고 눈치 보인다. 억지로 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는 건데”라며 “그래도 너무 좋다. 일부러 1학년 시간에 맞춰서 급식을 같이 먹어주는 선배들이 고맙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한 선배들이네요. 놓치지 말고 밥 같이 먹으면서 친해지는 것도 좋을 듯”, “보다가 나까지 눈물 난다. 새 학기엔 다시 좋은 친구들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선배들이 아직 존재한다니… 너무 감동적이다” 등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원본출처 : 오늘의 큐레이션 “포스트쉐어”

https://postshare.co.kr/archives/88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