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몰카를 당한 천조국 군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종차별 몰카를 당한 천조국 군인’이라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 게시글은 미국 ABC 방송국의 “What would you do”라는 TV 프로그램의 한 장면으로

현역 미국 군인이 무슬림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당한 몰래카메라 내용을 캡처해놓은 것이다.

몰래카메라(이하 몰카)를 주도하는 인물이 미국 군인(이하 미군)에게 “무슬림을 상대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미군이 어이없어하며 웃자 몰카 주도 인물은 그에게 “왜 웃느냐” 질문한다.

그의 질문에 미군은 살짝 화가 난 표정으로 “잠깐 뭐라고” 라며 다시 질문한다.

미군의 질문에 몰카 주도 인물은 “이 사람 무슬림이라고요”라는 대답을 하고

그의 대답을 들은 미군은 “우린 미국에 살잖아. 그러니 어떤 종교든 믿을 수 있지.”라고 답한다.

몰카 주도 인물은 “당신들은 이런 녀석들과 싸우지 않나요?”라며 빈정대고,

그의 말에 미군은 “지금은 아니지. 난 지금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있잖아.”라고 답한다.

하지만 미군의 대답에도 불구하고 몰카 주도 인물은 “난 저 사람이 여기서 일해서는 안되다고 생각해요.”라며 더욱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다.

보다 못한 미군은 “과자나 사고 당장 나가”라고 호통을 치게 되고,

몰카 주도인은 카운터에 서있는 무슬림인에게 “음식을 사고 싶은데, 너한테 사기는 싫어.”라며 그를 모욕한다.

이러한 몰카 주도 인물의 태도에 미군은 “나가. 과자 내려놓고. 다른 곳에서 사던가.”라며 단호하게 말한다.

 

미군은 말을 덧붙이는데 “네가 아무 곳에서나 쇼핑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저 사람도 자기 종교를 어디서나 지킬 권리가 있는 거야.

내가 군복을 입는 이유가 그거야. 누구나 미국에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말이야. 저 남자를 가만두고, 네 물건을 산 다음, 나가.”

이러한 미군의 행동에 몰카 제작진은 몰카가 종료되었음을 알려준다.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John Quinones는 그에게 프로그램의 제목을 밝힌다.

미군은 “절 속이셨군요.”라며 허탈해했고 진행자는 몰카 주도 인물이 배우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덧붙여 미군이 몰카 주도 인물에게 한 말이 영웅적이었음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반응에 미군은 “아닙니다. 그건 영웅적인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그저, 사람다운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 나섰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진행자는 그에게 “어떤 원칙을 가지고 행동했나요?”라고 질문하고,

미군은 “모두들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진행자가 “무슬림이라도요?”라고 되묻자, 미군은 “그런 건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미국인이라면, 다른 미국인의 권리도 존중해야죠.”라고 답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하지만 감동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누리꾼은 “인종차별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저렇게 몰상식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게 너무 화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

다른 누리꾼은 “나도 해외에서 동양인이라고 인종차별당한 적 있는데 진짜 서러워서 눈물밖에 안 나옴.

뭐라고 따지고 싶은데 당황하니까 말도 안 나오고 진짜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음.

지들은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사람을 무시하나 싶다 정말.”

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진짜 멋있다. 직업적인 특성을 떠나서 그냥 사람 자체가 올바른 사람인 듯.

나도 저렇게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돼야지.”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