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맡기는 사람한테 왜 선생님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보모잖아~”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교사인 친구 덕분에 헤어졌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만난 지 두 달된 ‘초등학교 교사’ 남친과 최근 헤어졌다.
이별의 시작은 데이트 도중 걸려온 친구의 전화. 현재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였다.
A씨는 “오랜만의 전화였어요. 남친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깐 통화했는데 되게 궁금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얘기해줬죠. 어디 살고, 어린이집 선생님인데 자기 애를 어린이집에 다니게 하니 여러모로 신경 쓰는 점이 많다고 그런 얘기를 했다고 했죠. 근데 그때 남친 표정이 싹 변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친은 A씨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런 애 맡기는데 다니는 사람한테 선생님이라고 하는 게 이해가 안가”라고 다소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A씨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곧바로 정색하며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하니 남친은 “뭐. 애 봐주는 사람 친근하게 선생님이라고 높여 부를 순 있지만 교사는 아니다. 보모에 가깝다. 학습지 교사 이런 말도 사회적으로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지 되게 웃긴다”라고 말한 것.
남친의 생각에 어이없다 못해 화가 난 A씨는 “그럼 대학교수가 코찔찔이 초딩들한테 기본 산수나 받아쓰기 알려주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무슨 선생이고 교사냐. 초딩들 점수 매기는 보모일 뿐이지. 연구도 안 하는 그런 인력은 스승이 아니다라고 하면 어떡할 거냐”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에 남친은 갑자기 “싸우기 싫다”라며 웃으며 화제를 돌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A씨는 머리가 띵- 어지러워졌다.
A씨는 “이런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남친은 사람이 살면서 실언할 수도 있지 왜 그렇게 매정하냐고 억울하다고 계속 연락하는데… 헤어진 게 잘한 거죠? 전 그때 나름 충격이었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물론 두 달 동안 교제는 즐거웠고 좋은 남자라 생각했고 또 점점 빠져들고 있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헤어졌네요. 아직까지도 왜 헤어졌는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를 나쁘다고만 하지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이 교육이라니. 인성이 글렀다”,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초등교사가 직업을 차별하다니. 평소 학생들도 얼마나 차별할지 눈에 보이네요”, “그 남자분 직업이 교사라 부심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건지도 몰라도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이해 가는데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사진·사연출처 : 후지TV ‘노다메 칸타빌레’/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