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의 손목에 도장을 찍은 학교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학교가 있어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학생의 손목에  ‘급식비(Lunch Money)’라고 도장을 찍었다는 사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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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즈피드는 현지시간으로 2일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비를 내지 않은 2학년 학생에게 수치심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주의를 준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는데 그 사진에는 한 사람의 손목에 ‘급식비(Lunch Money)’라는 글자가 흐릿하게 보여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해당 학생의 아버지인 차베즈 씨는 학교를 다녀온 아들의 손목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는 소식입니다.

아들의 손목에는 ‘급식비(Lunch Money)’라는 글씨가 도장으로 찍은 것처럼 흐릿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차베즈 씨가 깜빡하고 급식비의 입금 기한을 놓치자 돈을 빨리 입금하라는 뜻에서 학교 급식 담당 직원이 아들의 손목에 도장을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차베즈 씨는 “도장을 찍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었을 것”이라며 “아들이 수치심을 느끼고 그날 일을 생각하기조차 꺼린다”며 학교 측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 학교의 교장인 오레스트 씨는 “원래는 급식비를 안낸 학생에게 안내문을 주거나 도장을 찍는 두가지 선택지 중 학생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전했으나 해당 학생은 어떠한 질문도 받지 못했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학교 측은 어떤 경위로 학생의 손목에 도장이 찍혔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진과 기사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남에서 일어난 일인줄 아이고 준표야”라며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의견을 냈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별일이 다있네 미쳤나” “한국인줄” “미개하다” 미국도 저러네 미개하다”

또다른 한 네티즌은 좀 더 자세한 현지 상황을 설명해주며 도장을 찍는 행위가 왜 미국에서 일어났는지 설명을 해주었다. 이 네티즌은 ”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한달에 한번 내는게 아니라 부모가 그때그때 충전하는 시스템임. 그러면 애가 밥먹을때마다 자기 번호 누르고 먹고 금액이 모자라면 마이너스 찍히며 먹고 부모에게 노티스 가고 충전하고 그런식임. 그리고 집이 어려워 못내는 애들은 자기들이 신청해 무료급식 먹는 제도도 되게 폭이 넓고 급식 안먹고 도시락 싸도 되고 그럼.. 워낙에 급식비 입금이 불규칙하고 개별적이고 쪽지로 줘도 애들이 말안하고 하니 이런 스템프 제도도 마련한것 같음.”

해당 네티즌의 설명에 따르면 한달에 한번씩 우리나라처럼 급식비를 내는 형식이 아니라 부모가 충전을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충전금액이 모자르게 되는 경우가 돼서야 부모에게 알려진다는 것이다. 워낙 급식비 입금이 불규칙하고, 급식비 입금이 전체적으로 공지를 주는 것이 아닌 것은 물론 개별로 쪽지를 줘도 연락이 안되는 애들이 태반이니 생긴 해프닝이라고 봐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네티즌의 설명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저렇게 도장을 찍는 행위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