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일본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근황, 만화영화 ‘울트라맨 킹’ 성우 연기 중?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근황이 공개돼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고이즈미는 지난 2001년 4월 26일 87대 내각총리로 부임해서 2006년 9월 26일까지 무려 5년 5개월동안 내각의 총리로 재직했다. 87대부터 89대까지 세번의 연임을 성공한  정치적 거물로 재임기간 중 한국의 故 노무현 전대통령과의 임기 기간이 상당 기간 겹치면서 한국 사람들의 뇌리에도 깊게 박힌 인물이다. 그런데 그런 인물이 ‘울트라맨 킹’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성우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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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dcinside’

정계에서 은퇴를 한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9년 만화영화 “대괴수배틀 울트라 은하전설 THE MOVIE”에 출연, ‘울트라맨 킹’의 성우를 맡는 괴짜행보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사진 속에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사진과 함께 그의 프로필이 보이는데, 87, 88, 89대 내각총리라고 선명하게 적혀있다. 당시 자국내에서는 성우로서의 “연기력은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일반인치고는 괜찮은 거지 별로다”라는 평도 나왔다. 소위 말해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였다.

또한 고이즈미 전 총리는 청년 시절엔 한국 가수 계은숙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 평소 자신을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이라고 거침없이 밝히던 고이즈미 전 총리는 계은숙 씨의 팬클럽에 가입한 전적도 있다고 한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그가 계은숙 팬클럽의 회장을 맡았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근거없이 와전된 내용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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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일본 총리 관저 홈페이지

한편 보수주의자로 유명한 지난 2013년 고이즈미 전 총리는 원전 개발에 반대하는 의사를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인간이 원자력을 제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탈원전’이라는 기치를 내걸어 당시 일본의 보수 내각인 자민당과 아베 총리를 당황케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이런 독특한 스탠스는 ‘신사참배’와 관련해서도 드러난다. 고이즈미는 총리 재직시절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한국 국민들의 반발을 사기도했으나,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하기 위해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을 국립추모기관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에는 30만 명이 넘는 민간인들이나 무명용사들의 유골을 안치한 곳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고위급 전범들의 명복을 비는 것이지만,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에는 고위급 전범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많은 국가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을 문제삼자 나름 타협책을 제시한 것이지만, 자국의 극우파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좋지 않은 기억이 강하다. 고이즈미는 총리 재직시절 앞서 말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물론이며, 일본 역사 교과서에 관해 왜곡이 우려된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일본 역사 교과서는 문제 없다’는 자세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자위대의 집단 자위권을 용인했으며, ‘야스쿠니 신사’에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꾸준히 참배를 위해 방문했다. 덕분에 당시의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극에 달하는 등, 한국인들에게는 결코 좋은 총리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정계에서 고이즈미는 굉장히 온건한 보수 인사로 분류됐고, 현재는 아베 총리가 극우의 끝을 보이며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