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라의 한 교실에 있던 돌멩이가 방사능을 내뿜는 우라늄으로 확인되어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크로네 차이퉁’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보도했다.
반핵 운동가이자 핵 전문가인 토머스 네프는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기 위해 이 학교를 찾았다.
그는 학생들에게 방사능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라듐이 소량 들어간 1960년대산 야광 손목시계와 방사능 측정 장치인 ‘가이거 계수기’를 꺼냈다.
실제로 방사능이 어떤 식으로 측정되는지 학생들에게 보여주려는데, 갑자기 측정기가 무한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보통 측정되던 시계의 방사능 수치보다 100배가 넘는 수치가 계기판에 나타난 것이다.
이를 이상히 여긴 토머스는 측정기를 들고 교실 이곳저곳을 살폈다. 그가 교육용 광물들이 놓인 선반 근처에 다가가자 그때 측정기가 최고치를 보이기 시작했다.
측정기를 보고 깜짝 놀란 토머스는 그 자리에서 학생들을 대피시켰고, 학교에는 방사선 물질 처리 전문가가 급파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문가들은 우라늄 덩어리를 발견했다.
토머스는 크로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 돌을 1년 동안 가방에 넣고 다녔다면 방사선 피복량이 210 밀리시버트(mSv) 정도 되었을 것”이라며 “오스트리아에서 1년 동안 자연 노출되는 방사능의 양은 고작 2.8 밀리시버트”라고 말했다.
잘츠부르크 시 당국은 시내 모든 학교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시행했고, 무려 11곳의 학교에서 우라늄이 더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이에 오스트리아 국립 방사능 연구소는 “방사능 위험도 분석 결과 큰 문제가 있는 학교는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학교들이 방사능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않았고, 우라늄을 올바르게 보관하지 않고 있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안녕하시현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