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운빨 좋은 친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 운빨이 좋아서 무서울 지경”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초등학생때 과자를 사먹으면 있는 한봉지더와 같은 이벤트에 내 친구는 항상 매일 당첨된다”부터 시작해서 “수능 때도 평소보다 성적이 잘나왔다”며 친구의 놀라운 행운을 소개했다.

이하는 해당 게시물의 전문이다.


종강한 22살 대학생임
잠이안와서 처음으로 글써봄당
저에게는 초등학교2학년때부터 친한친구가있음

민지라고 칭하겠음

민지는 어릴때부터 나랑
같은 초,같은 중, 같은 고등학교까지나온
아주 친한 단짝친구임

집도 우리아파트 바로 위층 반대편호슈 살고

매일 등하교도같이했음

민지의 운은 어마무시함
일단 지금은 모르겠지만
초딩땐 과자사먹으면 한봉지더 이런거있었음
근데민지랑 그 과자사먹으면
항상 민지는 매일매일 당첨임

심지어 비타500병뚜껑 뒤집어보면
그것도 당첨

중딩때는 무슨 방송프로그램같은 이벤트로
신청하는거있었음 사연보내면 학교로
연예인찾아오거나 먹을거보내주는거
민지가 심심해서 한번 넣었는데
바로우리학교당첨 ㄷㄷ…

고딩때도 야자짼경험 한번쯤 있을거임
민지가 야자짼날 그날만!!!쌤이 출석확인안했음
거기다 민지가 숙제 안해온날!!!그날만
쌤이 숙제확인안하고 넘어감

하지만 내신은 중간정도
수시는포기한듯보였음

설마 수능때도 운이있으려나했음

평소에 치는 실력보다 어마무시하게높게나옴

이유가뭐냐니까 일주일전부터
나올것같은 문제만 풀었는데
그게 수능에 거의다나왔데

그래서 나보다 평소에 공부못했는데
나보다 훨씬 좋은 명문대갔음…

하지만 난 시기질투하지않음
운도 민지의 실력이라 생각하고
노력이라 생각하기때문

또있음 대학들어가서 서로바쁘니
좀 멀어졌었는데
종강하면 다시 윗집에 민지있으니
방학내내 함께 여행다니고 놈

어느날 내가 너무좋은꿈을꿔서
민지랑 같이 복권사러갔었음
내 복권사려고

근데 민지는 나도 걍 자동해볼까 하더니
딱 2000원치삼 나는 만원치샀고

근데 민지 3등당첨됌…
그게20살때일임
20살에 로또3등 백만원이 얼마나큰데
민지가 상금받아서 나 반줬는데
안받고 그냥 그돈으로 둘이 밥먹음 ㅋ개이득

글쓰게된이유는 이게 제일큼
얼마전에 종강해서 종강파티하고
새벽두시정도에 택시타고 집가고있는데

아파트정문앞에내려야되는데
택시기사가 삥 돌아서 아파트쪽문에 내려쥼 ㅠ

학교에서 우리집까지 할증붙어도 만원인데
고작 천원더받으려고 ㅜㅜㅂㄷㅂㄷ

무튼 쪽문에서
술도 마셨겠다 비틀거리면서 우리동으로
걸어가는데 6월중순날씨에
까만비닐막?아래위로 입고 조깅비슷하게
하는남자가 갑자기 날 보더니 그대로 유턴해서
내쪽으로 걸어옴

술이다깨고 미치겠는데 우리집은 202동
내가걸어가고있는곳은 311동

미치겠는거임 ㅠㅠㅠ
새벽이라 단지에 암도없고
식은땀이 줄줄 휴대폰은 이미 밧데리꺼짐

구두벗고 뛰어야하나마나 하고있는데
저멀리서 민지가 내이름부르면서 경비아저씨랑 달려옴

그남자 바로도망가고

난 힘풀려서 주저앉았고
민지한테 어떻게 알았냐니까

민지랑나랑 대학교가 달라서
내가 더 종강을빨리함
민지는 아직 시험남아서 새벽까지
공부하고있는데

머리식힐겸 답답해서 맥주나한캔사먹자
하고 나왔는데 가까운 정문 편의점 가려고
걷는데 경비아저씨가 우리동 바로앞에서 오더니

학생뭐하냐고 집들어가라고 요즘
우리 아파트에 변태있다고
순찰중이라 했다함

여고생두명이 집가는데
엉덩이랑 가슴만지고 도망갔다고

근데문득 민지가 오늘 나 종파하는데
집들어간건가 생각들어서
나한테전화하니 폰은 꺼져있고

우리동 위로올려다보니 내방은 불이꺼져있고
혹시나해서 경비아저씨한테
같이 순찰돌아도되냐고 하다가

멀리서 걸어오는 날 본거임
근데뒤에 남자가 거의 2미터 간격도 안두고
거의붙어서 오니까 다급하게 이름부른거…

진짜 대박이었음 ㅠㅠ 촉도좋고…

마침 밖에나오니 경비아저씨가 그말해준게
운도좋고 민지가 여지껏 운좋았던일은
굉장히 많은데 여기까지 진짜 내친구 짱짱임

한편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은 “로또3등 당첨됐다고 친구한테 반을 나눠주려고하다니 ㅋㅋ 모든 관계는 돈에서 본색이 드러나는법인데… 그 친구 대단하네요”

“친구도 님도 참 좋은분들 같네요 스무살 그나이에 운이든 뭐든 나 보다 잘된 친구 시기질투 안하고 축하해주는게 쉽지않은데요 인생 살면서 진짜 좋은 친구 한명이라도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우정 지키려면 두분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겁니다 부디 마지막까지 변치않길 바래요”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내신9등급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