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치아 이식하는 수술 받았던 할아버지 상태

수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던 호주의 한 할아버지가 특별한 수술을 받고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골번에 살고 있는 존 잉스 할아버지는 16살 때 눈을 다친 후 헤르패스 감염증으로 오른쪽 눈 시력을 잃었고, 왼쪽 눈은 아주 흐릿하게 볼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시력을 되찾기 위해 시드니의 안과 병원에서 치아 각막 이식수술을 받았다. 호주에서 두 번째로 시행됐던 이식수술은 실패할 경우 남은 시력마저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수술이었다.

먼저 치아를 뺀 뒤 치아의 가운데 구멍을 뚫어 렌즈를 삽입한 후 다시 입안에 이식해 혈관과 세포막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3개월 후 입안에서 자란 렌즈 삽입 치아를 눈 안에 넣어준다. 이 때 치아 겉에 자란 피부조직이 각막 역할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인공각막 조직의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빛이 통과될 수 있게 한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섀넌 웨버 박사는 “존과 아내가 서로를 알아보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며 “이번 수술은 가장 자랑스러운 내 업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생에 처음으로 아내의 얼굴을 본 할아버지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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