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잘 알고 있듯이 태양계에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있습니다.
명왕성은 2006년 8월에 바뀐 행성 분류법에 의해 왜소행성으로 분류됐죠.
그렇다면 왜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 중 지구만 뒤에 ‘성’이 아닌 ’구’ 가 붙은 것일까요?
과거에는 지동설이 아니라 천동설을 기준으로 태양계를 관측했습니다.
지동설 – 태양이 우주 혹은 태양계의 중심에 있고 나머지 행성들이 그 주위를 공전한다는 우주관
천동설 – 지구가 우주의 중심으로 고정되어 있어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한다는 우주관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이 아닌, 지구를 기준으로 천상이 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를 기준으로 관측할 때 하늘에 떠있는
수금화목토천해명들을 별이라고 생각해, 별 ‘성(星)’을 붙여줬습니다.
서양권에서도 역시 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행성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명을 부여했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신의 이름이 아닌 ‘땅’, ‘대지’를 뜻했던 고대언어인 ‘Earth’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동양권 역시 땅 지(地)에 둥근 지구의 모양을 고려하여 공 구(球)자를 붙였습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연구가 계속되어 지동설로 과학 이론이 바뀌었지만, 이미 지어진 이름이 고유명사로 쓰이고 있어, 현재까지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약, 현재의 우리처럼 행성 이름을 지을 때부터 지동설을 알았더라면 지구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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