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만 되면 수많은 한국인들과 미국인들이 피서를 위해서 찾는 강화도의 동막 해변이 해외 언론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해변으로 선정되어 논란이 일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서울에 근접해 있으며 다양한 관광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인접성을 이유로 강화도의 동막 해수욕장을 마치 방문해서는 안되는 곳처럼 묘사했다.
기사에서는 북한군이 바다에 띄우는 각종 지뢰가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떠내려온다고 언급되었다.
이와 함께 데일리 메일은 지금까지 지뢰 관련 사고가 110건 발생했으며 이외에도 다량의 지뢰가 발견되었다는 강화군청 관계자의 설명을 소개했다.
특히 장마철과 비가 올 때 지뢰 관련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 측은 해변 주변의 경고 표지판의 내용들을 소개하면서 지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한 한편, 이러한 경고 문구들이 대부분 한국어로만 작성되어 있는 탓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지뢰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데일리 메일이 예시로 든 경고판은 목함 지뢰가 발견되었으니 주의를 요해야 하며, 의심 물체를 발견할 시에는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군경에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편 데일리 메일은 지뢰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게 될 것을 걱정하는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의 곤란한 처지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기사에서는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집과 배 모형의 식당 등과 같은 여러 관광시설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지뢰로 인해서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이와 함께 지역 상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함께 게재하기도 했는데, 조가웅이라는 이름의 자영업자는 해마다 장마철이면 북한 방향에서 지뢰가 떠내려오고, 몇몇 사람들이 이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동료 상인 이지우 씨는 한때 동막 해수욕장이 한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변이었지만 이러한 상태로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면서 군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화군청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강화도 관광의 해다. 올해를 계기로 섬의 관광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관광 산업을 촉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통일과 평화를 위한 강화도 자체의 노력을 더욱 알리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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