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산 속에 버리고 오는 고려장, 하지만 고려장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려장에 대한 실제 이야기가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전하고 있다.
고려 시대에는 ‘고려장’이라는 풍습이 있어서 부모가 늙고 병들면 자식이 지게에 엎고 갖다 버리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고려장은 전래동화 등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과거 장례 문화로 알려져 왔는데, ‘노인을 버리는 지게’나 ‘늙은 부모와 아들’등의 제목을 가진 전래동화는 모두 고려장 문화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동화책, 교과서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존재했었던 문화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출처: MBC ‘서프라이즈’ 캡쳐
하지만 고려장은 실제로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려장 문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1924년에 발간된 ‘조선동화집’ 때문인데, 조선동화집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래동화집으로 여기에 실린 ‘어머니를 버린 남자’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이야기가 고려장 이야기이다.
조선동화집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래동화집이었기 때문에 수없이 확대되고 재생산되었고 ‘어머니를 버린 남자’ 또한 수많은 전래동화집에 옮겨지게 되었다.
문제는 ‘조선동화집’을 발간한 주체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를 통치하던 ‘조선총독부’였다는 것이다. 조선총독부는 고려장의 내용이 담긴 이야기를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것처럼 동화집을 만들어 전통문화처럼 생각하도록 만든 것이다.
출처: 전래동화 ‘석이와 고려장
글쓴이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고려장처럼 늙은 부모를 내다버리는 풍습에 관한 설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 중국, 일본, 몽고, 시베리아 및 유럽 중동 지방에도 비슷한 설화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A씨는 늙은 부모를 내다버리는 설화를 진짜 있었던 일처럼 믿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고려시대의 장례 풍습을 살펴보면 고려장과는 거리가 멀다. 고려시대에는 불교의 영향을 받아 주로 화장을 했으며 제대로 장례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도 늙은 부모가 죽으면 구덩이를 파고 풀로 덮어 부모의 시신을 떠나보내곤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