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대한민국의 고쓰리! 얼마 전 고3이 된 여학생이여요.
고3이 여기서 뭐 하냐고 하실 텐데요,
저도 나름 풋풋한 연애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편하게 음슴체 갈께용 윙크 스압주의//
나랑 남자친구는 고1 때 만나서 현재 2년 째 연애 중임.
우리의 첫만남은 정말 그냥 단순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여기서 내 남자친구는 김아중이라고 하겠음ㅋㅋㅋㅋ
내가 김아중 팬이여성ㅎ)
우리는 서울에 있는 외고에 다니는 학생들임.
처음 만났던 건 2차 면접 날이였음.
나랑 아중이, 둘 다 오후 면접 조였음.
나는 우리 조에서 첫 순서였고, 아중이는 아마 내 다음 다음 정도 되었을 꺼임.
면접이 끝나고 몇몇 진행을 도와주시는 선배 분들과 옆 쪽에 있는 교실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었음.
자기 차례가 끝나도, 귀가 시간은 딱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첫 번째였던 나는 오래 기다려야 했음.
대충 챙겨 온 책도 좀 보고 선배 분들과 얘기도 하면서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누가 말을 시키는 거임.
딱 봤는데 ㅋㅋㅋㅋㅋㅋ 얘는 뭐지 정말 잘생겼었음 ㅋㅋㅋ 콩깍지인가 부끄
그리고 공부를 엄청 안 하게 생겼었음 ㅋㅋㅋ 날티 나는 건 아닌데 뭔가 멋 부리게 생겼었음 ㅋㅋㅋ
나도 좀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어쨋든 얘는 뭐지 그런 생각을 했었음 ㅋㅋㅋ
얘랑 말을 하다 보니까 같은 과를 지원했던 애였음 ㅋㅋㅋ
막 서로 ㅋㅋㅋㅋ 우리는 경쟁자였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런 얘기도 하고
좀 그러다가 다른 애들도 더 오고 해서 다 그냥 조용히 있었음 ㅋㅋㅋㅋ
난 말 많고 시끄러운데 참느라 죽는 줄 알았네
그러다가 몇 시간 지나고 이제 가도 된다고 해서 가방을 챙기는데
아중이가 딱
“우리 둘 다 붙었으면 좋겠다 ㅋㅋㅋ 만약에 둘 다 붙으면 나 모른 척 하기 없기다 ㅋㅋㅋ”
이러는데 그 때까진 그냥 얘 뭐지 ㅋㅋㅋㅋㅋㅋㅋ 친한 척? ㅋㅋㅋ 그 생각 하고 있었음 ㅋㅋㅋ
그리고 딱! 붙은 거임 후후 입학식날이었나 OT 였나 갔는데 아중이도 있는 거임 ㅋㅋㅋㅋ
그래서 막 둘 다 반갑다 이러면서 아는 애 있어서 다행이라고 그런 얘기를 함 ㅋㅋㅋㅋ
시간은 흐르고~ 아중이랑 꽤 친하게 지냈던 것 같음 ㅋㅋㅋㅋ
좀 한량? 같은 앤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 애가 정말 성실하고 예의도 바름.
선생님들도 엄청 예뻐하심.
그리고 나도 아중이에 대한 마음을 키워 나감 부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잡소리가 많은 거 같음 ㅋㅋㅋㅋㅋ 제가 원래 말이 좀 많아요 ㅋㅋㅋ
이제 고백 얘기 하겠음요 ㅋㅋㅋ 파안)
고1 5월이었나 날씨도 정말 좋고 그랬었음 ㅋㅋㅋㅋㅋ
우리 과에서는 간이축제? 같은 걸 해서 거기서 음식을 만들기로 했음 ㅋ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내가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재료 담당이 되었음.
아중이가 친절하게도 ㅋㅋㅋ 어차피 할 말도 있다면서 도와준다고 함
나 데려다 준다면서 우리 동네에서 재료를 사자고 함
둘이 이마트에 갔음 그러다가 내가 중학교 때 친구를 만남
아중이는 친구와 얘기하라며 자기가 사 오겠다고 함. 아중이 미안
그래서 얘기하고 있다가 아중이가 옴 ㅋㅋㅋㅋ 정말 재료도 많음 ㅋㅋㅋ 양 손에 한 가득 ㅋㅋㅋ
가방에도 산 것들 넣은 것 같았음 ㅋㅋㅋ 가방도 빵빵!
얘랑 같이 우리 아파트 단지에 도착함. 우리 아파트 단지는 들어가자마자 놀이터가 있음 ㅋㅋㅋ
근데 얘가 잠깐만 얘기 할 거 있다고 함 ㅋㅋㅋㅋㅋ
그 때가 한 7시였나? 해도 아직 다 안 질 때 였음 ㅋㅋㅋ
그네 타면서 나는 막 슈퍼맨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혼자 뻘짓을 함 ㅋㅋㅋㅋ
근데 얘가 아.빠.미.소윙크
얘의 아빠미소는 정말 씩 자상하게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내 앞에서 날 마주 보면서 그네를 딱 멈추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갑자기 어딘가에서 나타난 곰돌이 인형을 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방이 불룩했던 이유가 저거였나 봄 ㅋㅋㅋ 난 가죽가방 터지는 줄 알았잖아당황
그리곤 고백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도 생각하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벌게져 가지고는 막 헛소리 하면서 ㅋㅋㅋㅋㅋ
아마 말도 더듬었을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있잖아…. 그러니까….. 음….. 내가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사귀자……ㄱ, 그.. 그러니까….”
진짜 막 이러고 있었음 ㅋㅋㅋ 아직도 기억 남 ㅋㅋㅋ
딱 저 첫 문장을 말함 ㅋㅋㅋㅋ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어쩌라고 ㅋㅋㅋㅋㅋ
근데 왜 나한테 사귀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진짜 엄친아? 딱 봤을 때 애가 정말 바른 애 같아 보이고 ㅋㅋㅋ
얼굴도 잘생겼고 ㅋㅋㅋㅋ흐흐
그런 애가 이러니까 너무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당황함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사귀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더니 애가 이번에는 귀까지 벌겋게 되면서 “응! 사귀자!” 엄청 크게 소리 지름 ㅋㅋㅋㅋㅋ
당황했나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던 아주머니들 막 쳐다보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일단 생각해 본다고 하고 집에 왔음 ㅋㅋㅋㅋㅋㅋㅋ
난 사실 아중이가 처음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도 내가 처음이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전까진 안 믿었는데 얘가 고백하는 거 보고 믿음 ㅋㅋㅋㅋㅋ
설마 그게 연출이었으면 니가 짱임 ㅋㅋㅋㅋ 냉랭
뭐랄까… 나는 그런 게 있었음 ㅋㅋㅋㅋㅋ
그 전에도 내가 좋아하는 애들한테 고백 받은 적은 몇 번 꽤 있었음. 근데 그 때마다 거절함.
뭐랄까 이런 말 좀 그렇지만.. 학생이 사귀면 왠지 내가 좀 그런(?) 애가 되는 것 같았달까
좀 보수적인 면이 있었음. 그래서 사실 나는 아중이도 많이 고민함 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말함 ㅋㅋㅋ
우리 엄마도 아중이를 몇 번 보신 적이 있음 ㅋㅋ
엄마가 아중이 엄청 좋아하심 ㅋㅋㅋㅋㅋㅋ 애가 딱 정신이 바르다고 ㅋㅋㅋㅋ
우리 엄마도 딱히 연애에 대해서 나쁘게 말씀하신 적은 없는데, 그렇다고 좋게 말씀하신 적도 없음똥침
근데 엄마가 “괜찮네 아중이 정도면 너한테 아깝지흐흐” 이러시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딸 가진 부모들은 허락하기 좀 그렇잖음… 아무래도 세상도 험하고 ㅋㅋㅋ
근데도 엄마가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아중이는 진짜 괜찮은 애구나 ㅋㅋㅋㅋ
나도 진짜 해 볼까 이런 생각이 들었음 ㅋㅋㅋ
사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학생 되도 연애 못 할 꺼 같았음 내 마음이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중이한테 문자를 보냄 ㅋㅋㅋㅋㅋ
근데 아중이가 답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들은 얘긴데, 아중이한테는 중1 때부터 정말 친했던 감자라는 애가 있음 ㅋㅋㅋㅋ
얘도 우리 학교임. 감자는 아중이네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살음 ㅋㅋㅋ 둘이 그냥 지네 집처럼 드나들음.
감자는 나도 꽤 친함 ㅋㅋㅋ
얘는 그냥 개그 빵빵임 ㅋㅋㅋㅋㅋ 나도 내 몸 안 사리고 개그함 ㅋㅋㅋ
얘랑 둘이 있으면 장난 아님 ㅋㅋㅋ 애들 다 웃다가 실신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감자라는 애한테 들었는데, 아중이가 고백한 다음에 바로 감자네 집에 쳐 들어갔다고 함.
그리고 계속 안절부절을 못 했다고 함 ㅋㅋㅋㅋ 나는 남자 안절부절 못 하게 하는 여자임똥침 허헣
감자랑 걔랑 밥을 먹고 있는데 내가 문자로 알겠다고 보낸 거임 ㅋㅋㅋㅋㅋ
이 때부터 아중이의 긴장병(?)은 도짐 ㅋㅋㅋ
뭐라고 보낼 지 한동안 고민하느라 안 보냄 ㅋㅋㅋㅋ
하… 내가 30분 기다리고 받은 답은 ‘고마워 좋다’ 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이 남자 ㅋ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ㅋㅋㅋㅋㅋㅋㅋ 장난 아니여 ㅋㅋㅋㅋㅋ
우리는 두 달 동안 정말 풋풋하게 지냄 ㅋㅋㅋㅋㅋㅋㅋㅋ 뽀뽀? 키스으으으~~? 풋.
우리한테 그런 스킨쉽은 없음 우리는 정말 순수함 ㅋㅋㅋㅋㅋ
진짜 그냥 맨날 얘기하고 수다 떨고 ㅋㅋㅋㅋㅋ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아 죽음 ㅋㅋㅋㅋㅋㅋ
한 번은 우산 같이 쓰고 가다가 내가 걔 어깨 다 젖으니까 좀 들어오라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잡아먹냐고 했음 ㅋㅋㅋ
그러다가 어깨만 닿아도 흠칫 놀라던 그런 시절이었음 ㅋㅋㅋㅋㅋ 아 진짜 순수하다
아 ㅋㅋㅋㅋ 사실 손은 두 달 정도 후에 잡긴 잡음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다른 스킨쉽은 ㅋㅋㅋㅋ 멀~었음 ㅋㅋㅋ
나는 원래 스킨쉽을 좋아함! 파안 막 응큼한 게 아니라 친구들이랑도 손 잡고, 가족들이랑도 껴안고 그런 걸 좋아함 ㅋㅋㅋㅋㅋ 포근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중이 귀여움 ㅋㅋㅋㅋㅋㅋ 평소에는 그렇게 똑부러지고 오빠처럼 자상하고 다 받아주다가도
스킨쉽이나 그런 거 보면 정말 순수함 나보다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은 어쩌다 잡았냐면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딜 가는 거였는지는 기억이 안남 ㅋㅋㅋㅋ 근데 언덕이 있었고 우린 내리막길을 가는 거였음 ㅋㅋ
늦봄이라 날씨도 좋았음 햇살도 비추고 ㅋㅋㅋㅋ 바람도 불고 선선했음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엄청 조용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랑 얘기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음 ㅋㅋㅋㅋ
아중이랑 얘기할 때 진짜 좋음 ㅋㅋㅋㅋ
언제나 자상하고 조곤조곤 얘기하는 스타일임 ㅋㅋㅋㅋ
내가 말이 많은데도 다 들어주고 호응해주는 좋은 애임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걸어가는데 얘랑 나랑 손이 계속 닿음 ㅋㅋㅋㅋ
우리 이 때까진 순수했음 ㅋㅋㅋㅋㅋㅋ 막 나도 가슴이 득훈득훈하고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얘가 손을 살짝 잡음 ㅋㅋㅋㅋ
나는 손이 작은 편이고 얘는 큰 편인데
큰 손이 딱 잡는데 진짜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나도 창피하고 그래서 걔를 쳐다 봄 ㅋㅋㅋㅋㅋㅋ
얘도 창피했는지 나를 안 쳐다 보는 거임 ㅋ
아중이 완전 신동엽처럼 얼굴 진짜 잘 빨개짐 ㅋㅋㅋㅋ 귀까지 빨개 ㅋㅋㅋ
옆모습만 보이는 데 얘가 허탈한 웃음을 지음 ㅋㅋㅋ 자기도 자기가 어이 없었는지 ㅋㅋㅋㅋㅋㅋ
날씨도 좋고 조용하고 뭔가 시골 같은(?) 길을 걸어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좋은 거임 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걔 보면서 씩 웃고 땅을 쳐다봤는데 ㅋㅋㅋㅋ
얘가 붙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면서 “아 좋다아~!” 이러고 막 소리 없이 혼자 웃음 ㅋㅋㅋ
(감자한테 들은 바로는 ㅋㅋㅋㅋ 그 날 집에 가서 하루 종일 문자로 감자한테 자랑했다고 함 ㅋㅋㅋ)
아중이는 사실 이 때도 엄청 고민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스킨쉽 같은 것도 한 번 시작하면 진짜 끝을 못 낼까 봐 무서웠다고 함 ㅋㅋㅋㅋ
건드리기도 조심스럽고 지켜주고 싶다고 함!
우리 아중이 이렇게 건강한 멘탈의 소유자예요 짱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우리의 그 다음 스킨쉽(?)을 얘기해 볼까 함 흐흐흐
아 내 웃음소리 변태 같음 ㅋㅋㅋ 똥침 정답 ㅋㅋㅋ
때는 바야흐로 7개월 좀 넘게 사겼을 때임 ㅋㅋㅋ 이백일을 넘고 몇 주 더 되었었음
사실 스킨쉽이래봐야 뽀뽀임 ㅋㅋㅋ 그것도 볼 뽀뽀 ㅋㅋㅋ
하지만 우리한텐 나름 큰 일이었음 ㅋㅋㅋㅋ
여러분들이 바라는 그런 응큼한 건 나오지 않음 ㅋㅋㅋ다 알아 ㅋㅋㅋㅋ
학교에서 조 별 과제로 뭘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반은 27명이었나 그 정도 밖에 되지 않았음 ㅋㅋㅋ
그래서 어쩌다 보니 나랑 아중이랑 같은 조가 됨 ㅋㅋㅋㅋㅋㅋ
우리 조는 아침에 학교에서 새벽 5시에 만나기로 함.
일어나느라 진짜 죽는 줄 찌릿
아중이랑 나는 같은 버스 타고 등교함. 걔가 나보다 5정거장 먼저 탐 ㅋㅋㅋㅋㅋㅋ
우린 사는 데도 사귀기 참 좋은 듯 파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학교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20분 정도 걸어야 함…ㅡㅡ
사람도 아무도 없고 정말 고요했음 ㅋㅋㅋㅋㅋ 아중이랑 나랑
“교실은 열려 있을까 과연…”
이러면서 감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엠피로 노래 듣고 있었는데 하라소라의 ‘뽀뽀뽀’라는 노래가 나옴 ㅋㅋㅋㅋ
가사가 ‘그댈 보면 뽀뽀뽀 마주 보고 뽀뽀뽀’였나 뭐 그 비슷한 걸로 기억함 ㅋㅋㅋ
아중이가 나 보고 응큼하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뽀뽀함 ㅋㅋㅋ 볼 뽀뽀
아중이 멱살 잡음 ㅋㅋㅋㅋㅋㅋ 넥타이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변명하자면 방법이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키가 163인데 걔 키가 183이야 ㅋㅋㅋㅋㅋ
사실 그걸 핑계로 멱살 한 번 잡아 보고 싶었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키 큰 것들은 혼나야 됨
신선하잖음? 남친 멱살잡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아 정말 미안 ㅋㅋㅋ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또 얼굴이 빨개짐 ㅋㅋㅋㅋㅋ 만화도 아니고 ㅋㅋㅋㅋ
진짜 목부터 쭈욱 빨개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한 1분 동안 말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도 안 바뀜 ㅋㅋㅋㅋㅋ
진짜 딱 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리기 좋아요 짱 히히
나도 진짜 내가 이럴 줄 몰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허허
아중이가 나중에야 하는 말 ㅋㅋㅋㅋㅋㅋ
“…… 너 진짜 응큼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중이 귀엽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이어서 쓸게요!
이 에피소드는 풋풋? 달달? 과는 좀 거리가 먼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글쓴이는 고3, 곧 성인이 됨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많이 어림 ㅋㅋㅋㅋㅋㅋ
동안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걱정도 됨 대학생 되서도 이럴까 봐 ㅋㅋㅋㅋ
대학생이 되면 화장을 하고 다녀야 겠음!
키도 큰 편은 아니라 대충 입고 다니면 날 중학생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는 아중이와 카페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집에서 나섰음 ㅋㅋㅋㅋㅋ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거임 ㅋㅋㅋㅋㅋ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카페 바로 앞 트럭에서 파는 오뎅이 너무 먹고 싶은 거임 ㅋㅋㅋㅋ파안
당연히 나는 오뎅을 먹으면서 기다리기로 함 ㅋㅋㅋㅋㅋㅋㅋ
먹고 있는데 옆에 한 무리의 남자애들이 옴 ㅋㅋㅋㅋㅋ 시끌시끌함 ㅋㅋㅋㅋㅋ
살짝 봤는데 뭔가 초등학생들 같았음 ㅋㅋㅋㅋㅋ 6학년 인가 봄 애들이 키도 크고 무서움 ㅋㅋㅋㅋ놀람
먹고 있는데 뭔가 지들끼리 얘기를 함 ㅋㅋㅋㅋㅋㅋ
누가 갑자기 뒤 돌아 있던 내 어깨를 툭툭 침 ㅋㅋㅋㅋ 누가 나 보고 “어이!”라고 소리도 침 ㅋㅋㅋ
아저씨 목소리여서 쫄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니까 옆에 있던 그 아이들임 ㅋㅋㅋㅋㅋㅋ
난 순간 뭐지 ㅋㅋㅋㅋ 이런 생각으로 쳐다 봄 ㅋㅋㅋㅋㅋ
얘네는 그게 아니꼬았나 봄 ㅋㅋㅋㅋㅋ 나 보고 뭘 꼬라보냐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순간 사실 무서웠음 ㅋㅋㅋㅋㅋㅋ
그러다 갑자기 내가 얘네들보다 6살이나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웃겼음 ㅋㅋㅋㅋㅋ
글쓴이 실성했나 봄 그냥 막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얘네는 날 몇 살로 본 걸까 생각도 함 ㅋㅋㅋㅋㅋㅋㅋ
얘네는 당황함 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엄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자기들 것까지 계산하라고 함 ㅋㅋ
난 이게 뭔가 싶었는데 내가 지금 삥을 뜯기고 있는 거였음 ㅋㅋㅋㅋㅋ 흐흐
근데 갑자기 저 쪽에서 누군가 오는 게 보임 ㅋㅋㅋㅋ 아중이였음 ㅋㅋㅋㅋㅋㅋ
아중이도 순간 저건 뭐지 쟨 왜 저러고 있지 이런 생각을 했나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아중이도 대충 상황을 파악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이리로 다가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오더니 딱 굵은 목소리로, “너네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소리를 지름.
난 당연히 나를 도와주는 건 줄 알았음 ㅋㅋㅋㅋ 근데 나의 착각이었나 봄 ㅋㅋㅋㅋ
얜 내 생각의 틀을 벗어나는 애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들은 키 큰 형아가 소리를 지르니까 무서웠나 봄 ㅋㅋㅋㅋㅋ 쫄음 ㅋㅋㅋ
아중이가 딱 “너네 지금 뭐 하는 거니 삥 뜯는 거야?!” 이랬음
꼬마들은 막 “아…그게 아니라……..” 막 이러면서 변명을 시작하려 함 ㅋㅋㅋㅋ
그 때 아중이가 엄청 진지하고 위압적인 목소리로 “나도 같이 뜯자”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순간 내 귀가 잘못된 줄 알았잖아 ㅋㅋㅋㅋㅋ 부끄
완전 어이 없는 상황에 꼬마들도 당황함 ㅋㅋㅋㅋ 근데 아중이 목소리가 너무 진지했음 ㅋㅋㅋㅋ
꼬마들한테 더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음 ㅋㅋㅋㅋ
아중이가 나 보고 어디서 쳐다보냐고 눈을 깔으라고 함 ㅋㅋㅋㅋ
이 녀석 이거 내가 멱살 잡았다고 복수 하는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는 막 쫄은 척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혼잣말처럼 울먹이는 척을 하면서 “도….돈 없는데………..”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는 더 재미 들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연기의 신임 우리 맨날 상황극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나 보고 계속 돈 진짜 없냐고 ㅋㅋㅋㅋㅋㅋ 내 턱을 잡더니 자기 눈 보라고 ㅋㅋㅋㅋ
너 돈 있으면 어떡할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 막 그럼 ㅋㅋㅋㅋㅋ
아중이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무서운 척을 하면서 “따….딱 천원밖에 없는데… 엄마가 오뎅 먹으라고 딱 천원만 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등학생 빙의를 함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창피함 ㅋㅋㅋㅋㅋ
그러자 이제 아까 당황하던 꼬마들도 가세함 ㅋㅋㅋㅋㅋㅋㅋ 아주 김아중이랑 짝짝꿍임 ㅋㅋㅋㅋ
꼬마들이 나 보고 막 “너 돈 안 주면 오빠들한테 혼난다?” 이럼 ㅋㅋㅋㅋㅋㅋ 가소로웠음 ㅋㅋㅋㅋ
아중이도 웃음 참는 게 눈에 선했음 ㅋㅋㅋㅋㅋㅋ 꼬마들의 명언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있는데 꼬마들이 내 이마를 툭툭 침 ㅋㅋㅋㅋㅋㅋ 이것들이 미쳤나 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마를 손가락으로 툭툭 치면서 또 명언을 날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들 무섭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여태까지 웃던 아중이도 얘네가 내 이마 치는 거 보고 표정이 굳음 ㅋㅋㅋㅋㅋ
난 여기서 확 엎어버릴까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중이가 빨랐음
아중이가 나 치던 꼬마 어깨를 딱 잡더니 굳은 표정으로
“여기까지 봐 줬다 어디서 애를 치고 난리야”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 멋있음 진작 그럴 것이지 짱
꼬마는 당황함 ㅋㅋㅋㅋㅋㅋㅋ 나랑 같이 삥 뜯던 형이 갑자기 돌변함 ㅋㅋㅋㅋㅋㅋ
아중이가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서운 표정으로 정색하면서
“너네는 우리가 놀아주니까 건빵으로 보여?
어디서 얘를 치고 난리야. 니가 그 따위로 칠 수 있는 애 아니다…
진짜 건빵으로 보이냐고. 빨리 얘한테 사과해. 사과해!”
막 이런 식으로 길게 속사포 랩을 쏟아 냄 ㅋㅋㅋㅋ 진짜 저랬음 ㅋㅋㅋㅋㅋ 계속 건빵 얘기를 함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는 쫄았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중이의 속사포 랩을 통해 내가 자기보다 한참 누나였다는 걸 깨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들 다 흠칫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가 험하게 쳐다보고 있는 아래 꼬마는 나에게 사과를 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중이의 훈계는 계속되었음 ㅋㅋㅋㅋㅋ
어디 할 짓이 없어서 삥을 뜯으러 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얘가 너희보다 누나고 나도 있으니까 망정이지 진짜 동생이었으면 삥 뜯었을 거 아니냐고 ㅋㅋㅋ
사실 오뎅값 뜯는다는 자체도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좀 진정하고 조곤조곤 타이르는데 ㅋㅋㅋ
아중이의 훈계를 듣다보니 내가 느끼는 바가 있었음.
혹시라도 아중이한테 잘못을 저지르면 큰 일 날 거 같았음 ㅋㅋㅋㅋㅋ
난 절대 저 훈계 못 들어 줌 ㅋㅋㅋ
암튼 이 날의 아중이는 꽤 멋있었음 ㅋㅋㅋㅋ 애들 보내고 우리는 인도음식점 감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날 이후로 나는 때때로 찌질이라고 불리우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중이의 자랑도 들어줘야 함 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고 ㅋㅋㅋ
사실 멋있기는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재수 없음 ㅋㅋㅋㅋㅋ
…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달달과는 계속 멀어지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아중이의 자상한 면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볼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는 매직에 대한 얘기임부끄
나는 이 때 통증이 좀 심함 ㅋㅋㅋㅋㅋㅋ ㅜㅜ 진짜 이 기간에는 식욕도 뚝 떨어짐
예민하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예민해지는 건 어쩔 수 없음 ㅜㅜ
사귄 지 한 달도 안 되었을 때였음
학교에서 내내 정말 너무 힘들었음 아중이는 계속 내게 왜 아프냐며 많이 아프냐고 함
고마웠지만 알짱대는 게 짜증났음 찌릿
뭔가 매직이라고 말 할까 말까 약간 창피한 마음도 들고 그랬음
그러다가 내가 “일주일 정도 동안 아플꺼야” 이랬더니 알아들음
그 날 점심시간이었나 나는 당연히 밥을 못 먹고 교실에 혼자 거의 널부러져 있었음 ㅋㅋㅋㅋ
약 받으러 보건실에도 가 보았지만 선생님은 약이 떨어졌다고 하심!!!!!!
말도 안 됨!!!!!!! 상비약인데 떨어졌다니!!!!!!!! 보건선생님에 대한 불신도 막 생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는 갑자기 점심시간 시작과 함께 사라짐.
뭔가 있던 애가 사라지고 혼자 있으니까 서러웠음 ㅋㅋㅋ
아중이에 대한 저주를 퍼 붓고 있었는데
아중이가 큰 봉지를 안고 헥헥거리면서 들어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약간 짜증을 내면서 뭐냐고 물어봤던 걸로 기억함
아중이가 준 봉지를 널부러져서 풀어헤쳐 봄 ㅋㅋㅋㅋㅋㅋㅋ
그 안에는 약 한 통과 찜질팩 2개,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바나나우유 5개와 빵들이 들어 있었음 ㅋㅋ
정확히 기억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출증을 끊고 나갔다 왔다고 함 ㅋㅋㅋㅋㅋ 내가 감동에 찬 눈길(?)로 쳐다 보니
몹시 자랑스러워 함 ㅋㅋㅋㅋㅋㅋㅋ 약사님께 뭐가 좋은 지 물어 찜질팩도 사 왔다고 함 ㅋㅋㅋ
보건실에 있을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일주일 동안 내 수발을 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 꼭 먹어야 된다면서 나를 식당으로 끌고 가서는 밥도 막 먹여 줌 ㅋㅋㅋ
그 전에는 어떻게 참았냐며 자기한테 다 말 하지 그랬냐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말하라는 거지 ㅋㅋㅋㅋㅋ 사귀지도 않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일주일 내내 봉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아 정말 정말 미안해 파안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짜를 자기 방 달력에다가 표시해 놓음 ㅋㅋㅋㅋㅋㅋ
내가 창피할까 봐 아무도 못 알아 보게 내 이름 이니셜 석 자 적어놨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럴 꺼 그냥 이름으로 적어 놔도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매달 그 첫 날짜에 찜질팩과 바나나우유, 빵들을 바리바리 싸 들고 옴 ㅋㅋㅋㅋㅋ
그렇게 한 두 번 쯤 했을 때인가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난 불규칙한 편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만하라고 했음 ㅋㅋㅋㅋ
차라리 할 때 말 해 준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후에도 할 때마다 말 해주면 저 짓을 함 ㅋㅋㅋㅋㅋ
초반엔 미안해져서 몇 번 말을 안 함 ㅋㅋㅋ 근데 어차피 학교 오면 못 숨김 ㅋㅋㅋ
결국 2년 째인 지금도 아직도 저 짓을 함 ㅋㅋㅋㅋㅋ
이제는 찜질팩은 필요 없음 이미 너무 많아 ㅋㅋㅋ
쟨 정말 집념의 사나이인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고맙고 아직도 너무 자상해서 설렘 부끄
여기까지 쓸게요 졸려서 자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쓸 에피소드가 몇 개 더 생각나는데 ㅋㅋㅋㅋ
ㅋㅋㅋ 우리 커플은 순수하지만 스킨쉽 얘기를 1탄에 이어 좀 더 쓰겠음 ㅋㅋㅋ부끄
스킨쉽 얘기를 2개나 썼는데 아직 볼뽀뽀밖에 못 함 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포옹 얘기 해 드릴께요 어머 호호호
계기는 별로 좋은 일이 아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정말 친하게 지내던 친구랑 싸움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고 그냥 사소한 걸로 싸웠음
진짜 교실 밖에서 싸우긴 했지만 얼마나 크게 싸웠으면 우리 반 애들이 다 눈치 봄 ㅋㅋㅋ
난 진짜 너무 서러웠음 그냥 모든 게 ㅋㅋㅋㅋㅋ
맨날 붙어있던 친구랑 싸우고 나니까 허탈해졌음 ㅋㅋㅋㅋㅋㅋ
너무 울고 싶었는데 차마 같은 반인 친구 눈치가 보여서 못 움 ㅋㅋㅋㅋ
내가 울면 걔가 완전 나쁜 애로 찍힘 ㅇㅇ
진짜 참고 또 참고 헐랭헐랭한 상태로 학교가 끝남
학교를 나오고 아중이랑 버스를 탈 때까지도 생각보다 정상이었음 ㅋㅋㅋㅋ
우리 아파트에서 같이 내림 ㅋㅋㅋㅋ 그 때도 괜찮았음 ㅋㅋㅋㅋ
근데 아파트 앞 벤치에서 같이 얘기하자고 앉자마자 폭풍눈물 ㅋㅋㅋㅋㅋㅋ통곡
거기다 아중이가 계속 자상한 목소리로 내 우느라 웅얼거리는 말 다 들어주고
(알아는 들었을까…ㅋㅋㅋ)
조곤조곤하게 괜찮다고 편 들어주고 울지 말라고 해 주니까 더 서러웠음
체면 따위ㅋ 내 얼굴 따위ㅋ
진짜 흉측했을 꺼임
(다 울고 집에 갔는데 엄마가 나 보고
“너 울었어? 무슨 일이야 얼마나 울었길래 니 얼굴이 피오나 같아!!!” 이러심버럭 )
아무튼 그러고 우는데 아중이가 멋쩍은 듯이 웃더니
나를 품에 안고 토닥토닥…..♥
내 눈은 울고 있었지만 내 머릿속은 아중이로 가득 찼다.
그러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아중이 어깨도 넓고 팔도 길고 해서
얘가 안아줬는데 정말 포근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얘 옷에서 좋은 냄새도 남 ㅋㅋㅋㅋ 아기 냄새 남 ㅋㅋㅋㅋㅋㅋ
얘가 날 꽉 안고는 내 머리에 얼굴을 기대면서
막 토닥토닥거림
계속 다정한 목소리로 “괜찮아 니 잘못 아니야 괜찮아 울지 마” 이걸 반복하면서 말해 줌 ㅋㅋㅋㅋㅋ
난 사실 내 머리에서 냄새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쉿
난 그 때 얼굴이 그냥 초토화였음 ㅋㅋㅋㅋ 눈물 범벅 ㅋㅋㅋ
사실 눈물콧물 범벅 ㅋㅋㅋㅋㅋㅋㅋ
얘 옷 다 젖음 ㅋㅋㅋㅋㅋ 나 막 코도 풀었던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
어찌어찌 눈물을 그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물을 그치고도 진정하느라 5분 정도 동안 더 안겨 있었음 ㅋㅋㅋ부끄
근데 이게 엉겁결에 안고 안긴 거잖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보고 다정하게 다 울었냐고 함 ㅋㅋㅋㅋ 나 막 고개 끄덕거림 걔에게 얼굴을 파묻고 ㅋㅋㅋ
근데 나도 순수함 ㅋㅋㅋㅋㅋ 순간 내가 안겨있었다는 생각을 함 ㅋㅋㅋㅋㅋ
진짜 깜짝 놀라서 팍 나옴 ㅋㅋㅋㅋㅋ 걔도 그제서야 자기가 안고 있었던 걸 인지함 ㅋㅋㅋㅋ
걔랑 나랑 둘 다 얼굴 새빨개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할 건 다 해 놓고 ㅋㅋㅋ 남들이 보면 토마토 2개 같았을 꺼임 ㅋㅋㅋ
아중이는 나랑 눈을 못 마주침 ㅋㅋㅋ 나도 막 땅만 바라 봄 ㅋㅋㅋㅋㅋ
아중이 횡설수설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어… 그러니까….어…” 이랬음 ㅋㅋㅋㅋㅋ 진짜 귀여웠음 ㅋㅋㅋ
솔직히 평소에도 저따구로 소심소심하게 행동하는 애였으면 속이 터지겠지만 ㅋㅋㅋㅋㅋ
스킨쉽이나 그럴 때만 이러니까 진짜 귀여움 ㅋㅋㅋ
근데 내가 땅을 보면서 ㅋㅋㅋㅋ
“괜찮았는데…” 이랬음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쟁취하는 여자임 ㅋㅋㅋ 흐흐
아중이가 “어?!” 이럼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괜찮았다고……” 이랬음 ㅋㅋㅋㅋㅋ
얘가 알아 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진짜 소리 없이 함박웃음 씩 지으면서 ㅋㅋㅋㅋㅋㅋ
지 팔을 벌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기라는 뜻이었음 ㅋㅋㅋ
난 또 쪼르르 안김 ㅋㅋㅋㅋㅋㅋㅋㅋ
안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드라마처럼 ㅋㅋㅋㅋㅋ
얘가 막 긴장한 게 다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진동이 느껴져 ㅋㅋㅋㅋㅋㅋ 설마 심장소리가 들릴려나 ㅋㅋㅋㅋ
그냥 얘가 막 움찔움찔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
내가 막 웃었더니 ㅋㅋㅋㅋㅋㅋㅋ
얘가 웃지 말라면서 머리를 쓰다 듬음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내 머리에서 좋은 냄새 난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샴푸 뭐 쓰녜 ㅋㅋㅋ
이 얘기는 아중이와 내 에피소드 중에 그나마 수위 있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멋있음 윙크 아중이 넌 내 남자야 ㅋㅋㅋ
두 번째 얘기는 아중이랑 나랑 고1 겨울방학에
인천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간 얘기임 ㅋㅋㅋㅋㅋㅋㅋ
인천은 정말 좋은 곳이었음 볼거리도 많음 ㅋㅋ 여행지로 추천함 짱
자기네들도 데려가 달라던 1탄의 감자와 윗 얘기에서 싸운 내 친구를 뿌리치고
우리는 룰루랄라 아침 일찍 만나서 버스를 탐 ㅋㅋㅋㅋ
막 시골에 있다가 시내 처음 나온 사람들처럼 모든 걸 우와우와 하면서 봄 ㅋㅋㅋ
우리는 리액션 짱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천에 도착했는데 아직 12시도 안 되었었음 우리는 바다부터 가기로 함 ㅋㅋㅋ
첫 버스 내린 곳에서 5분 정도 걸어가니 정류장이 나옴
버스를 타고 조금 가자 바다가 나옴 얼쑤 좋구나 흥흥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어머 그러고 보니 이게 겨울바다라는 것이구나” 이러면서
감탄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유로움
근데 정말 정말 저엉~~말 추움 진짜 죽을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놀다 보면 감각이 없어짐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중이가 옷 벗어주고 나름 달달했음 ㅋㅋㅋㅋㅋ
나 보고 큰 옷 입고 있으니까
“와 니가 진짜 작긴 작구나 ㅋㅋㅋ 귀엽네” 라며 머리도 쓰다듬어 줌 ㅋㅋㅋ
아중이랑 돗자리 깔고 몇 십분 동안 바다만 바라 봄 ㅋㅋㅋㅋ
진짜 진지하게 철학적인 얘기들을 함 ㅋㅋㅋ
“저 바다는 저렇게 흘러가는데 우리는 한 곳에 매여 있는구나…”
“물은 한 없이 계속되는데 우리는 언젠가 죽겠지…?” 막 이럼 ㅋㅋㅋㅋㅋ
고요하고 진지한 시간이었음 둘 다 정말 진지하게 한 숨 쉬면서
몇 십분 동안 그 대화를 해 나감 ㅋㅋㅋ
그러다가 ㅋㅋㅋ 또 삘 받아서 모래 성 쌓기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 이 녀석…. 드디어 능력을 찾음 ㅋㅋㅋㅋㅋ
얘는 모래 성 쌓기의 신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손으로 하면 무너지는 데 얘는 짱임 ㅋㅋㅋ
그러다가 막 그 놀이 아시잖음? ㅋㅋㅋㅋㅋㅋ
바닷물 들어올 때 있다가 오면 피하기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단순함 ㅋㅋㅋ
당연히 내기도 함 더 멀리 가는 사람 소원 들어주기로 함 ㅋㅋㅋㅋㅋㅋ
아중이가 이김 그리고 바지도 버림 안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다 더 멀리 가겠다는 일념으로 뛰다가 물에게 붙잡힘 ㅋㅋㅋㅋ
바지가 무릎까지 젖음 ㅋㅋㅋㅋㅋ 신발은 빠이 ㅋㅋㅋ
결국 포기하고 그냥 막 놀음 ㅋㅋㅋㅋ
오히려 약간 부러웠음 난 옷 신경 써야 되는데 쟨 이미 젖었다고 망나니 짓 함 ㅋㅋㅋ
또 막 예쁜 사진 찍겠다고 저기 가서 나 좀 찍어보라고 서로 쥐어 줌 ㅋㅋㅋㅋ
지나가는 분들께 부탁해서 같이 사진도 많이 찍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뭔가 나만 굴욕적인 사진들이 많이 나옴 찌릿
똑같이 포즈를 잡아도 쟤만 이쁨 쟤만 얼굴 작음!!!!!!!!!
암튼 미친 듯이 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는 홈플러스 였나 바지 하나 싼 걸 사서 갈아 입음 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함
정말 먹거리가 많음 흐흐
내게 최고의 장소였음 정말 최고!!!!!!
차이나타운 그 빨간 문 앞에서 찍어 보겠다고 외국인한테 부탁함 ㅋㅋㅋㅋ
우리 나름 외고임…. 근데 이건 뭐지 ㅋㅋㅋㅋㅋㅋ 슬픔
암튼 계단 위에서도 찍고 가게 앞에서도 찍고
찍고 찍고 역시 남는 건 사진 밖에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하루 종일 미친 듯이 놀고
바닷바람에 얼굴은 벌게지고
…..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오는 차에서 미친 듯이 수다 떰 ㅋㅋㅋ
우리 집에 도착했을 때 저녁 쯤 되었었음 ㅋㅋㅋㅋㅋㅋ
잘 가!!! 라고 인사하고 엘리베이터 타려고 함 ㅋㅋㅋㅋ
근데 아파트 1층 현관문 앞에 서 있던 얘가
갑자기 뭐가 생각났다는 듯이 씩 웃더니 빠르게 다가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이 때는 손도 잡기 전임 ㅋㅋㅋㅋㅋ
순간 두려움이 엄습함 ㅋㅋㅋㅋㅋㅋ 뭐…뭐지 이런 생각도 함 ㅋㅋㅋ
얘가 다가오더니 자기 얼굴을 내 얼굴 쪽으로 숙임 ㅋㅋㅋㅋ
난 진짜 얘가 뽀뽀하려는 줄 알았다…ㅋㅋㅋㅋ 좀 기대했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얘가 귀에다 입을 대더니 귓속말로
“너 오늘 진짜 이뻤어…”
이러더니 얼굴 빨개져서는 뛰어 감 ㅋㅋㅋㅋㅋㅋㅋㅋ
설렘 ㅋㅋㅋㅋㅋㅋ 설렘 ㅋㅋㅋㅋㅋㅋ 부끄
혼자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서 광대승천 함 ㅋㅋㅋ 허허허
여기까지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기다렸던 얘기에욯ㅎㅎ
그래요 뽀뽀 ㅋㅋㅋㅋㅋㅋ 뽀뽀 얘기임 ㅋㅋㅋㅋㅋㅋ 부끄
고2 가을 때 였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은 한 달 만에 뭐 키스를 했네 뭘 했네 하지만
우리는 1년도 넘은 그 때까지 볼 뽀뽀가 제일이었음 ㅋㅋㅋ
나랑 아중이랑 1탄의 감자, 내 친구 등등 대여섯명이서
학교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밖에 없었고, 사서 선생님께서도 우리가 매일 여기서 하는 거 아시니까
알아서 정리하고 가라며 열쇠를 주시고는 퇴근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시끄러운 애들인데 아무도 없으니까 간만에 또 수다를 풀어내기 시작함 ㅋㅋㅋ
감자는 몸을 배배 꼬으면서 열심히 입을 나불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아중이는 원래 시끄러운 곳에서 공부가 잘 됨!
일부러 식당 가서 공부도 하고 그럼 ㅋㅋㅋ 이건 정말 잘 맞는 듯 부끄
암튼 시끄러운 애들에게 비난의 한 마디씩을 해 주고는
공부에 집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미친 듯이 떠들다가 한 명씩 좀 이따 깨워달라는 말과 함께 잠에 빠져 듬 ㅋㅋㅋ
그렇게 떠들었는데 안 피곤하겠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한 명씩 한 명씩 자더니 결국은 아중이와 나만 남음 ㅋㅋㅋㅋ
아중이랑 나랑은 마주보고 앉아 있었는데 한 마디도 안 함 ㅋ
그러다가 내가 아중이 보고 책을 넘겨 주면서 수학 문제 하나를 좀 풀어 달라고 함 ㅋㅋㅋ
아중이는 원래 공부할 때 좀 찡그리면서 집중을 하는데 ㅋㅋㅋㅋㅋ
그거 아시잖음? 남자들 집중할 때의 멋있음을? ㅋㅋㅋ
내가 아중이 볼에 뽀뽀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이 때 이미 손 잡기, 포옹하기, 볼에 뽀뽀하기 단계를 한 사이였지만
사실 손 잡는 거 빼고는 날마다 오는 게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옹은 정말 인사할 때 가끔 함 ㅋ 볼에 뽀뽀는 더 안 옴 ㅋ
아중이는 쑥스러워서 잘 안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잘 안 함 ㅋㅋㅋㅋ 뭐든 맨날 해 주면 안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아중이는 공부를 하다가 또 얼굴이 빨개짐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나한테 “아오…너…진짜…” 이런 말만 반복함 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완전 도도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리 와 봐 ㅋㅋㅋ 한 대 맞자” 이러면서 손을 까딱까딱함 ㅋㅋ
토마토 주제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뻘건 얼굴로 아무리 도도한 표정을 지어봤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얘 치고는 도도했음 ㅋㅋㅋㅋ 얜 이런 거 진짜 못 함
그냥 자상한 오빠 st 임 ㅋㅋㅋ 나쁜 남자 따위 ㅋㅋㅋ 내 스타일도 아님 그런 건 ㅋㅋㅋ
암튼 그래도 귀여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안 감 ㅋㅋㅋ
얘가 내 쪽으로 허리를 딱 숙임 ㅋㅋㅋㅋㅋ 난 진짜 얘가 나 때리는 줄 알았음 통곡
으! 이러면서 눈을 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뭐임? ㅋㅋㅋㅋㅋㅋ 이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뽀뽀였어요 아중이가 뽀뽀를 했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딱 하더니 내 얼굴 바로 앞에서 ‘헤-‘ 하고 애기 같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음 ㅋㅋㅋ
정말 너무 천진난만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
나는 당황함 ㅋㅋㅋㅋㅋ 얼굴은 안 빨개지고 당황만 함 ㅋㅋㅋㅋㅋㅋ
얘도 상황을 파악함 ㅋㅋㅋㅋ 당황함 ㅋㅋㅋ 자기가 그럴 줄 몰랐겠지 ㅋㅋㅋ
아중이 얼굴은 더 빨개지고 ㅋㅋㅋ 토마토가 터지는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귀로 연기 뿜어낼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 다 자리에 딱 앉으면서 “큼!흠흠! 고..공부하자!” 이랬음 ㅋㅋㅋㅋ
난 아중이 눈도 못 쳐다 봄 ㅋㅋㅋㅋ
아중이는 내 얼굴도 못 쳐다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소리에 감자가 깼나 봄 ㅋㅋㅋㅋ
아중이 얼굴을 보더니 나한테 뭔 짓을 했냐고 함 ㅋㅋㅋㅋㅋ
아니 한 건 쟨데 왜 나한테 그래 ㅋㅋㅋ 파안
감자가 애들을 막 깨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네 뭔 짓을 한 것 같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놀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미친듯이 떠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와 나는 정말 조용하고 공부만 함 ㅋㅋㅋㅋ
쟤넨 오늘 하나도 안 함 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와 내 등수가 적어도 쟤네보단 좋게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듬 ㅋㅋㅋ
그리고 집에 가는데, 감자가 아중이네 아파트에 살잖음? ㅋㅋㅋ
저것이 지도 낑겨서 같이 가자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같이 우리 동네에서 내림 ㅋㅋㅋ 감자는 버스비가 아깝다고 궁시렁댔지만
너 따위에게 권리는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는 아중이가 나 들어가는 거 다 보고 갔는데
그 날은 내가 너네 가는 거 보겠다며 아파트 앞에서 배웅함 ㅋㅋㅋㅋ
걔네가 인사하더니 가는 게 보임 ㅋㅋㅋㅋ
좀 이따 저 멀리 쟤네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함
거의 다 갔는데 소리를 들었나 봄 ㅋㅋㅋ 아중이가 뒤 돌음 ㅋㅋㅋ
내가 딱 가서 뽀뽀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는 또 토마토 빙의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이따 싱긋 웃더니
“꼬맹이 주제에 응큼하기까지 하지 아주? ㅋㅋㅋ”
이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내 어깨를 딱 잡더니 뒤에서 밀면서
“응큼한 꼬맹이 위험하니까 내가 데려다 줘야겠다”
이러더니
나 엘리베이터 타는 거 보고 감 ㅋㅋㅋㅋㅋㅋ
감자는 아파트 단지 저 밖 어딘가에 버려짐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우리의 뽀뽀는 뽀뽀도 아님 ㅋㅋㅋㅋㅋ
‘쪽’이 아니라 진짜 입술만 닿는 거임 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설레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역사적인 날이었음 짱
두 번째 얘기는 내가 아중이 생일 날에 이벤트 해 준 얘기임 ㅋㅋㅋ
나름 또 해 보겠다고 ㅋㅋㅋ 상자 이벤트 아시죠? 그 상자 안에 들어가 있다가 서프라이즈! ㅋㅋㅋ
아중이한테 학교에서 이미 선물 다 주고 다 같이 친구가 사 온 케이크 촛불하고 그랬음 ㅋㅋㅋ
(내가 선물로 시계를 줬음 ㅋㅋ 하얀색! 이쁨 ㅋㅋㅋㅋ
내 꺼도 살까 하다가 얘 선물 줄 것만 삼 ㅋㅋㅋ
근데 며칠 후에 얘가 똑같은 걸 선물로 줌 ㅋㅋㅋ 자기도 이뻤나 봐 커플시계로 하자고 함 ㅋㅋㅋ)
며칠 전부터 계속 생일 날에 미안하지만 집안행사가 있어서 같이 못 간다고 함 ㅋㅋㅋ
나랑 아중이랑 다른 친구 몇몇이랑 원래 학교 끝나고 남아서 공부를 더 하다 감 ㅋㅋ
집안행사를 핑계로 학교 끝나고 먼저 감 ㅋㅋㅋㅋㅋㅋㅋㅋ
OO이라는 친구와 아중이네 아파트 앞에서 만남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동물잠옷 등등을 가져 오고 친구는 엄청 큰 박스를 구해 옴 ㅋㅋㅋ
박스가 내 허리까지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들고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으니 망정이지 정말 창피했다고 함 ㅋㅋㅋ
중학생 때 반티로 맞췄던 동물잠옷으로 갈아 입고 아중이가 올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림 ㅋㅋㅋ
아중이가 집에 들어가는 게 저 멀리서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있다가 박스에 들어 감 ㅋㅋㅋㅋ 황색 테이프 두꺼운 걸로 입구도 다 밀봉함 ㅋㅋㅋ
ㅋㅋㅋㅋ 안 꺼내주면 못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스 위에다가 ‘취급주의! OO이가 아중이에게 주는 선물임!’ 이라고도 씀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O이가 아중이에게 전화를 검 ㅋㅋㅋㅋ 엄청 큰 선물 준비했다고 학교에서는 못 줬다고 함 ㅋㅋㅋ
갖고 왔으니 내려 오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림 ㅋㅋㅋ 웃으면서 이건 뭐냐고 함 ㅋㅋㅋ
테이프를 뜯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뜯자마자 내가 튀어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으로 우유 송을 틀음 ㅋㅋㅋㅋㅋㅋ ‘우유~좋아! 우유~좋아!’ 이런 부분을 아중이로 바꿔 부름 ㅋㅋ
아중이 처음에는 완전 놀랐다가 곧 아빠미소 지으면서 바라 봄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내 율동도 쑥스러워하다가 따라 함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하고 아중이가 꺼내 주는데 ㅋㅋㅋㅋㅋ
해맑게 나오고 있었음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ㅋㅋ….ㅋ
머리가 걸ㅋ림ㅋ 테이프에 붙ㅋ음ㅋ 땀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뭉탱이가 ㅋㅋㅋㅋㅋㅋ
내가 미쳤다고 머리를 푸르고 있었나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분 동안 셋이서 머리 떼느라 죽는 줄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끝나고 아중이가 치킨 사 줌 ㅋㅋㅋ 셋이서 맛있게 먹음 ㅋㅋㅋ
역시 남는 건 먹을 거임 짱
동물잠옷도 다 갈아 입고 아중이랑 같이 버스 타고 룰루랄라 집 옴 ㅋㅋㅋ
좀 이따 문자가 왔는데 ㅋㅋㅋㅋㅋㅋ
‘오늘 진짜 고마워 너무 너무 이뻤어 ㅋㅋㅋ 나 진짜 행운아 인가 보다 사랑해 돼지야’
라고 옴ㅋㅋㅋ
나랑 아중이는 평소에 사랑한다는 말을 잘 안 함 ㅋㅋㅋ
뭔가 맨날 하면 진심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
대신 좋아해 라고 함 ㅋㅋㅋㅋㅋ
사랑해라고 서로 할 때는 정말 드뭄 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옴 ㅋㅋㅋㅋ
어머 설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
딴 얘긴데, 저번에 아중이네 집에 갔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네 어머님께서 나 보고 창문으로 보셨다고 ㅋㅋㅋㅋ 귀여웠다고 칭찬해주심 ㅋㅋㅋㅋㅋ
또 한가지 에피소드를 풀어볼게여!
이 얘기는 고2 봄방학(고2~고3) 때(꽤 최근임 ㅋㅋㅋ)
우리랑 몇몇 친구들과 6명이서 놀러갔던 일임 ㅋㅋㅋ
선생님 한 분도 같이 가셨기에 어무이께서는 쿨하게 보내주심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아중이한테 어무이가 “아중아 얘 잘 간수해 부탁해^^” 라고도 하셨음 ㅋㅋㅋㅋ
어..어무이.. 아중이가 위험한 거 아닌가요 원래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ㅇ
암튼 우리는 씐나게 놀러 감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박이일로 부산에 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차를 딱 탔는데 거의 새벽일 때라 너무 졸렸음 ㅋㅋㅋㅋㅋㅋ
새벽이 아닌가 나한테만 새벽이었나 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옆에 앉아있던 친구랑 얘기하다가 나도 모르게 졸았나 봄 ㅋㅋㅋ
막 창문에 머리 열심히 박으며 자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부시럭부시럭함 ㅋㅋㅋ
어디선가 아중이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
약간 정신 몽롱하게 뭐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머리가 누구 어깨에 기대졌음 ㅋㅋㅋ
알고 보니 아중이가 나 조는 거 보고 친구한테 와서 자리 좀 바꿔달라고 했던 거임 ㅋㅋㅋ
난 또 아중이구나 하고 씩 웃으면서 자고 있었음 ㅋㅋㅋ
얘가 막 머리를 쓰담쓰담하면서 자장가를 불러 줌 ㅋㅋㅋㅋㅋ
이미 자고 있는데 왜!!! 찌릿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얘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부르는 데 정말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도 새벽이라 목소리가 좀 잠겨 있었는데 섹..섹..섹시… ㅋㅋㅋㅋㅋ
살짝 웃음기 있는 잠긴 목소리로 하는데 코..코피 나는 줄 알았잖아
암튼 좀 잤던 걸로 기억함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누가 계속 나를 건드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살짝 깼음 ㅋㅋㅋㅋㅋ
맞은 편에 마주 보고 앉아있던 친구 하나가 웃음을 참는 게 보임 ㅋㅋㅋㅋ
뭐지 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실눈 뜨고 있는 내 눈 위로 아중이 얼굴이 보임 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봤더니 아중이가 계속 내 이마에 뽀뽀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아중이 얼굴이 보이자마자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뜸 ㅋㅋㅋ
아중이도 깜짝 놀람 ㅋㅋㅋ 걔도 순간 얼굴이 멈춤 ㅋㅋㅋㅋ
그러더니 아중이 얼굴 토마토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얜 아마 평생 얼굴 빨개질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딱 깜짝 놀라서 멈추더니 갑자기 장난기 있게 씩 웃는 거임 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내 바로 앞에서 “깼어?” 라고 묻는데.. 하 진짜 음성지원 해 드리고 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빨갛긴 했지만 오히려 그것 덕분에 더 장난기 있어 보였음 ㅋㅋㅋㅋ
암튼 난 막 어버버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얘가
“아니 자는 데 너무 예쁘길래 ㅋㅋㅋ”
이러면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그윽하게 바라 보는데 ㅋㅋㅋ
아 진짜 너 왜 이러는 것이야 ㅋㅋㅋ 왜 날 설레게 하니 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딱 멍하게 있다가 걔 입술에 뽀뽀함 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이번에는 아중이가 당황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내 머리 헝클어트림 ㅋㅋㅋ 그 담에
“아 진짜 꼬맹이 안 되겠다 ㅋㅋㅋ 응큼해 ㅋㅋㅋ 넌 이제 꼬맹이가 아닌 것 같아 ㅋㅋㅋ”
막 이랬음 ㅋㅋㅋ
막 이러고 투닥거리다가 부산에 감! 부산 정말 좋은 곳이었음 ㅋㅋㅋ
해운대 굳굳 예쁘신 분들 정말 정말 많았음 ㅋㅋㅋ 아중이 눈 돌아갈까 무서웠음 ㅋㅋㅋ
밤에 숙소에 와서 다 같이 고기를 구워 먹음 ㅋㅋㅋ
선생님은 배탈이 나셔서…ㅋㅋㅋㅋㅋ 결국 우리끼리 먹음 ㅋㅋㅋㅋㅋ
바베큐 하는 데가 야외라 좀 춥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분위기 있고 좋았음 ㅋㅋㅋㅋㅋ
아중이가 자기가 고기를 굽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굽더니 계속 내 그릇에만 넣음 ㅋㅋㅋㅋ 진짜로 한 무더기를 계속 내 그릇으로만 넣음 ㅋㅋㅋ
그래서 내가 읭? 이러고 쳐다 봤더니 얼굴 빨개져가지고는 나랑 눈도 못 마주침 ㅋㅋㅋ
기차에서는 이마에 뽀뽀한 주제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막 뭐라고 놀리니까 아중이가 엄청 시크한 표정으로
“얘보다 이쁘고 착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매력 있는 애 있으면 고기 줄게” 라고 함 ㅋㅋㅋ부끄
암튼 정말 온갖 야유도 많이 받고 놀림도 받고 재밌는 여행이었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해외 여행도 좋지만 말 잘 통하고 정감 있는 국내 여행도 좋은 것 같음 ㅋㅋㅋ
다음 얘기는 여러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그런 얘기임 ㅋㅋㅋㅋㅋㅋ
다들 뭔지 아실 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그 얘기에요 키..키…k로 시작해서 s자로 끝난다는 그것…ㅋㅋㅋㅋㅋㅋ똥침
사실 아직은 이 얘길 쓰기도 뭐 함 ㅋㅋㅋㅋ
얼마 전에 했기에.. 그리고 아직 두 세 번 밖에 못 해 봄 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와 어쩌다 갈 수 있게 되어서 평일 아침에 조조로 영화를 보러 갔음 ㅋㅋㅋ
로맨스 영화였음 중간에 키스신이 나옴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는 엄청 집중을 하고 보고 있었음 ㅋㅋㅋ
키..키스신이어서 그랬던 건 아..아님 아..아닐 꺼임 ㅋㅋㅋㅋㅋㅋㅋ찌릿
암튼 다 봤는데 아직 10시 반임 ㅋㅋㅋㅋㅋㅋ
어쩌다 생긴 프리타임이어서 하루 종일 스케줄을 잡고 나왔던 거라 시간이 너무 남음 ㅋㅋㅋ
뭘 할까 하다가 내가 막 롯데월드에 가자고 조름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급 롯데월드에 가기로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갔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못 탐 ㅋㅋㅋㅋ 롯데월드를 정말 좋아하고
놀이공원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지만 탈 수 있는 건 그닥 별로 없음 ㅋㅋㅋㅋ
반면에 아중이는 다 잘 탐 ㅋㅋㅋ 잘 타는 건지 그냥 참는 건지 ㅋㅋㅋ
암튼 꽤 즐기는 걸로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 종일 진짜 열심히 놀았음 벌써 9시 가까이 되었던 것 같음 이제 갈 시간이었음 ㅋㅋㅋ
근데 롯데월드 가면 원래 야외에 있는 성 보이는 데서 사진 찍지 않음? ㅋㅋㅋㅋ
나도 그거 보면서 와아 이러고 있고 아중이는 뒤에서 내 어깨를 잡고 있었음 ㅋㅋㅋ
둘 다 막 와아 이러면서 처음 본 애들처럼 그랬음 ㅋㅋㅋ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아중이가 날 딱 뒤로 돌림 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내 머리를 딱 잡고는 키..키..키스를 함 ㅋㅋ
솔직히 키스 후기랄 거는 별 거 없음 ㅋㅋ
어차피 걔나 나나 처음이었기에 뭐가 뭔지도 잘 모름 ㅋㅋㅋㅋㅋㅋ
암튼 딱 했는데 어두워서 잘 안 보였지만 분명히 우리 둘 다 토마토 같았을 것임 ㅋㅋㅋ
서로 눈을 못 마주침 ㅋㅋㅋ 둘 다 그냥 땅만 쳐다 봄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중이가 내 귀에다 대고 “아까 엄청 집중해서 보던데…ㅋㅋㅋ” 막 이러면서 놀림 ㅋㅋㅋ
입만 살았지 아주 ㅋㅋㅋㅋ 내 얼굴도 못 쳐다보는 주제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후끈후끈함 ㅋㅋㅋㅋㅋ 막 창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엄마께 다 얘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엄마 듣더니 박장대소를 하심 ㅋㅋㅋㅋㅋㅋㅋ
난 처음에 엄마가 당연히 아중이를 뭐라고 하실 꺼겠지만 그래도 이런 건 말씀 드려야 된다고 생각 했음 ㅋㅋㅋㅋ
근데 엄마가 막 웃음을 못 멈추신 상태로 너네 둘 다 처음 아니야? 이러시면서
그럼 도대체 뭘 했다는 거야 이러면서 또 낄낄대심 ㅋㅋㅋ
오히려 그 날 집에 돌아오신 아빠께서 분노하심 ㅋㅋㅋ
아중이 그렇게 안 봤는데 응큼한 녀석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한 소리 하시겠다며 아중이에게 전화를 거심 ㅋㅋㅋ
근데 아중이가 딱 받자마자 따발총을 쏘으시려던 아빠께서는 ㅋㅋㅋ 아중이의 애교에 넘어가심 ㅋㅋㅋ
오히려 아중이가 애교를 부리다 먼저 얘기를 함 ㅋㅋㅋ 죄
송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아빠께서 “아니야 다만 조심하게 ㅋㅋ” 막 이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벼..별 거 없는 후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그리고 아중이가 저번 글을 보면서 이번에 키스 후기를 쓸 거라고 했더니 알려 준 사실임 ㅋㅋㅋㅋㅋㅋ
그 친구 중에 1탄인가에 나왔던 아중이 옆동에 사는 애 있지 않음? ㅋㅋㅋㅋㅋ
그 아이가 아중이에게 너네 아직 키스도 못 했냐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중이는 쑥스러워 하면서 뭔 그런 얘기를 하냐고 함 ㅋㅋㅋ
그랬더니 막 강의를 해 줬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진짜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납득이의 강의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이후로 아중이는 밤마다 이불에다 폭풍키스를 했다고 함 ㅋㅋㅋㅋ
그..근데 내 짧은 소견으로는 그닥 소용 없는 연습이었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 이 부분은 아중이가 쓴 부분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ㅋㅋㅋ 이렇게 시작하면 되는 것 맞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꼬맹이한테 여기에 글을 쓰고 있다는 걸 들었을 때 약간 당황하기도 했고
누가 우리 얘기 좋아할까 생각도 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제 이름은 아중이가 된 건지..ㅋㅋㅋㅋㅋㅋㅋ
에휴 꼬맹이가 맨날 저 괴롭혀요 ㅋㅋㅋㅋ 이 글만 보면 제가 막 얘 놀리고 그러는 것 같은데
항상 제 약점이 뭔 지 알고는 부탁할 때 애교 부리고… 살기가 힘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막상 글을 쓰려니까 할 말이 없네요 ㅋㅋㅋ 얘 쓰는 거 볼 때는 쉬워 보였는데..ㅋㅋㅋㅋㅋ
여기서 이만 줄일게요 다음에 얘가 괴롭히면 바로 와서 쓰겠습니다.
저희 응원해주시는 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구요, 열심히 공부해서 둘 다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 갈게요.
좋은 말씀만 부탁드려요. ^^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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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임 ㅎㅎㅎ
고딩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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