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고양이 2년만에 찾은 썰 (감동주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양이 키우다가 2년만에 찾은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군입대와 함께 키우던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가 찾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작성자는 군 입대를 앞두고 칠성시장에 물건을 사러갔다가 도둑고양이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시장 안에는 나비탕이나 보신탕을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길목이 위치해 있는데, 도둑고양이 새끼 몇마리가 철창에 들어있었다.

처량한 울음소리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5천 원 주고 구매했다.

두유박스에 담아서는 곧장 택시를 타고 집에 함께 갔다.
그즈음에는 친구들도 모두 군대에 가고, 얘랑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진짜 가족같이 느껴졌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군대에 갈 때가 됐고, 누나에게 고양이를 맡겼다.

훈련소에서도 고양이가 보고 싶어, 고양이 사진이라도 좀 보내달라고 누나에게 부탁을 했었지만 누나는 말로만 알았다고 하고는 사진을 보내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가 들어 수료식 때 집에 달려가서 고양이를 찾으니까 고양이는 없었고, 자신이 입대한 후 매일 창밖을 보다가 3일만에 문틈으로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119에 신고도하고 유기 동물 센터에도 알아보고 고양이를 전문적으로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의뢰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100일은 그렇게 힘들게 보냈다. 아버지에게 정신차리라고 뺨까지 맞아가며.

그렇게 잊고 지내다 맞이한 말년. 말년에 집 앞에 가보니 내가 기르던 고양이와 똑같이 생긴 애가 있는 거 아닌가?

고양이가 주인을 알아보는지, 뛰어 내려와서는 다리에 와서 부비적 거렸고 집앞 골목에서 고양이를 끌어안고 울었다.

그렇게 다시 행복하게 생활을 하다가, 2년 전에 죽었다.

지금도 길고양이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내신9등급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종격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