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입장이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오해하고 어떻게 인연에서 점점 멀어지는지 설명해주었다.
A와 B라는 사람이 있다. 이 둘은 매우 절친한 사이이인데, 어느 순간 갑자기 서로가 서로로부터 멀어졌다. 대체 무슨 일일까?
먼저 A라는 사람의 입장은 이렇다. A는 분명 서운하거나 기분 나쁜일을 꽤나 많이 당했다. 그러나 원래 자기표현따위와는 거리가 먼 A로서는 그런 것에 대해 상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이다. A는 그저 참고 웃으며 상대를 맞춰주는 게 전부일 뿐이다.
내가 상대에게 맞춰주다보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그 기대감에 의지하며 무조건 인내하며 상대에게 뭐든지 맞춰주는 A. 거절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심지어는 일부러 자발적으로 B의 비위를 맞춰주는 자기희생까지 보인다. A가 이타적인 것이 아니다. A 역시 그저 이게 자기에게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혼자 쓴소리 못하고 참으면서 B와의 관계를 유지하던 A는 마침내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그냥 연락을 피해버린다. 즉 B와의 인간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이 A라는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선과 한계가 있고 그 선과 한계를 넘는 순간에는 불평불만 하나 없을 것 같던 사람이 어느 순간 그저 조용히 그 불평불만을 간직하고 상대와 인연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또 B의 입장은 다르다. 나는 A와 정말 잘 지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A가 자신에게 항상 웃고 자신에게 잘하주는데 뭘 잘못하고 있는지 알겠는가. 이유도 모르고 그냥 하루아침에 연락이 안되니 미칠노릇이다. 너무나도 황당한 B는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하지만 이미 A의 마음은 떠나버렸다. 연락을 받을리가 없는 것이다.
B는 나름 A와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자신에게 잘해주니 오래되고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했을텐데 그 이유가 뭔지는 몰라도 어떤 언질도 없이 이렇게 하루아침에 사람을 팽하고 버리면 당연히 불쾌하고 기분나쁜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너무나도 당황스럽게 상처를 받은 B 역시 이제 A가 싫어진다.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지? 라는 생각이 그를 잠식한다. 그리고는 이제 A라는 사람에 대한 인간성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나에게 이렇게 대하는 거 보니 알만하다. 다른 사람에게도 처음에는 친절하게 굴다가 단물 빠졌다고 생각하면 떠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제 몇 번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자신은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한 B는 A와의 연락을 포기하게 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나도 명쾌하고 정확함” “난 A같은 사람인데 말을 좀 해야하나” “B와 같은 사람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영원히 모를듯” “근데 말도 안해주고 관계를 그냥 끊으면 어떻게함”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