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대 교수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와 국악과 교수가 모두 외국인이라면서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지난 2013년 EBS에서 방송한 “한국인과 영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출연한 ‘로버트 파우저’ 교수의 전공 강의는 국어교육학이다. 국내에 수많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교수들이 아니라 외국인이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 신기한 일이다.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서울대학교 뉴스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어를 배운 계기에 대해 “순수한 지적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본래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습니다. 우연히 한국어를 접했는데, 어순, 단어, 조사 등 언어체계가 일본어와 비슷한 점이 많아 매우 신기했고, 이후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파우저 교수는 한국어 교육을 하게 된 것에 특별한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일본 교토대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을 때였는데, 가고시마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쳐보겠냐고 제안했고, 초·중급정도의 수준은 가능하다고 응했습니다. 외국어인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흥미롭게 느꼈습니다. 또 한국어 프로그램은 당시 가고시마대에 처음 설립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짜고, 운영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습니다.”라고 답했다.
한국어를 가르칠 때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는 “한국어는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가르치기가 더 쉽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는 학생들에게 훨씬 체계적이고 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느끼는 어려움의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개인차일 것입니다.”라며 되려 모국어가 아니므로 가르치는 데 더 쉽다라는 답변을 했다.
한편 서울대학교에 국악과에도 의외로 외국인 교수가 존재한다. 그 교수는 바로 ‘힐러리 베네사 핀첨 성’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국악과 교수로 임용된 힐러리는 인디애나 대학 출신으로 평소 무속 신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인류학을 전공하던 그에게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연구하는 교수가 “무속에 관심이 있으면 한국 무속에 대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어보면 좋겠다”고 조언한 것이 국악을 처음 접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당시 그는 “한국음악이 너무 독특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중국이나 일본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시나위’를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난생 처음 들었는데 살아 있는 소리 그 자체였습니다. 신비롭고 이국적이었습니다. 이튿날 교수님한테 가서 ‘한국음악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음악에 푹 빠졌지요.”라며 특히나 ‘시나위’를 듣고 큰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국문과 교수가 토플인가 텝스 성적도 있어야하니 외국인은 좀만 하면….” “뭔가 묘한 이질감이.. ㄷㄷ” “위에분은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경력이 오래 되었다면 충분히 그러실수 있다 생각하는데… 밑에분이 더 존경스럽네요” “국악과 교수님은 연주자로서가 아니라 (물론 연주도 많이 배우셨다고) 연구를 많이 하셨네요”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