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교 1학년생이 KBS-1TV’명견만리’에 출연해 현재 공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학교 1학년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해 시청자들과 방청객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김 군은 얼마 전 학교에서 실시된 영어시험에서 배우지도 않은 영어 단어 ‘grammatically’가 나와 뜻을 몰라 머리가 백지가 되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군은 시험이 끝나자 마자 친구에게 뜻을 물었고 친구는 이상한 눈으로 “너 이거 몰라?”라며 “이거 학원에서 배우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군은 자신은 학원에 다니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군은 학원에 다니지 않는 이유가 공부가 싫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공부를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군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서 남는 시간에 정말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김군은 “제가 좋아하는 팟캐스트로 인문학 공부도 하구 제가 비행기 덕후예요. 그래서 항공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군은 얼마 전 비행의 시대라는 책을 읽었고 항공기 사고영상이나 이착륙 영상도 찾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군은 초등학교까지 학원에 다니는 친구보다 더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석규 군은 왜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은 것이 시험에 나오는 건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여러분, 학교시험은 학교수업을 얼마나 집중해서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평가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방청객과 시청자에게 질문을 했다. 김군의 부모뻘 되는 방청객들은 모두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김군은 더 이상한 것은 같은 반 친구들은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군은 “학원에서 배운것이 (학교)시험에 나온다면 왜 학교에 다니는 거지?”라며 “이럴 거면 차라리 학원 수업만 들으면 되지 않을까?라며 현 교육세태를 비판했다.
김군은 예전에 들었다는 뉴스를 소개하며 선행학습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군은 “‘공교육 정상화’법은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법으로 틀어져 있는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법이라고 했습니다””라며 “중학생인 제가 봐도 지금의 학교는 비정상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방청객들로 부터 웃음을 이끌어 냈다.
김석규군은 친구들은 모두 선행학습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을 모두 끝내고 다시 복습하고 있는 친구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학교 수업시간에 떠들건 잠을 자건 아무 상관 없다며 선행학습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학교 수업시간에 학원 숙제를 하다 걸려 학원 문제집을 빼앗긴 친구의 이야기, 밤 11시 12시까지 학원에 얷메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교육의 무너진 사례를 생생하게 증언하기도 했다.
김군은 자신이 생각하는 중1, 이 14살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서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항공기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항공기 모형을 만들기도 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축구를 하며 놀기도 해야지요”라고 주장 했다.
김군은 본인의 생각에 대해 친구들은 다 쓸데 없는 짓이라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김군은 그러면서 “어떻게 중학생이 쓸데 있는 일만 하나요?라고 물으며 “14은 쓸데 없는 일을 해야 할 나이가 아닌가요? 저는 쓸데 없는 시간이 모여야 튼튼한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당당히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혔다.
김군은 마지막으로 “정말 변해야 하는 것은 제가 아니라 바로 학교 아닐까요?”라며 “가까운 미래엔 얼른 교육이 정상화돼서 저처럼 원하는 여가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끝 마쳤다.
한편, 이 글을 접한 네티즌은 “학생의 요지는 grammatically가 이미 학교에서 배운 단어가 맞다 아니다가 아니라, 학교는 이미 은연중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지식을 물어보고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사교육이 자녀교육의 지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학교에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내신따야하고 스펙쌓아야한다는 소리를 고1 입학때부터 들어오니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죠. 안타깝지만 저 학생도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철저히 틀에맞는 공부만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서 출발하려면 대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고등학교에서부터 경쟁적 사고를 계속 주입시키니까 점점 자기도 모르게 수동적인 태도로 공부하는게 제일 문제.우리나라에서 핀란드같은 북유럽국가들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자는건 어불성설입니다.시작부터 잘못됐음.”라는 분석 글을 댓글로 달기도 했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출처 : KBS-1TV’명견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