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울린 술취한 아저씨의 말 “너는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고, 넌 귀한사람이야”

사진출처: SBS ‘피노키오’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및 온라인커뮤니티 더쿠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편의점에서 알바하다 취객 아저씨 때문에 펑펑 울었던 이야기(장문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스무살 때 대학 진학을 위해 고향을 떠나 아는 사람 없는 타지에 살게 됐다고 소개했다.

집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학교가 끝나면 편의점에서 자정까지 7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고 했고 그나마 알바비로 생활비를 충당해 엄마한테도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그러나 공부와 알바를 같이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특히 진상 손님들을 대하는게 더욱더 힘들었었다고 한다.

게다가 친한 친구는 집이 잘사는 편이라 자꾸 비교도 되고 해서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르바이트를 하던 어느 날 글쓴이는 머리가 아프고 토할 것 같아 카운터에 엎드려 끙끙 앓고 있었다.

14565_33163_1147

사진출처: tvN 식샤를 합시다 캡쳐

한참 앓고 있던 밤 11시쯤 글쓴이가 일하는 편의점으로 거나하게 취한 아저씨가 들어왔다.

글쓴이는 몸도 안 좋은데 큰일 이라고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아저씨는 아파하는 글쓴이에게 와 “학생 어디 아파?“라며 술 취해 혀가 꼬인 목소리로 물었다.

글쓴이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아저씨는 말없이 편의점을 나갔다.

그냥 나갔겠거니 생각이 들던 찰나 잠시 뒤 술 취한 아저씨가 다시 편의점을 찾아와 글쓴이에게 뭔가를 내밀었다.

아저씨가 내민 것은 바로 해열제였다.

너무 감동해 펑펑 우는 글쓴이에게 아저씨는 “어서 먹고 아프지 말라”며 해열제를 건넸다.

가격표도 붙어 있었는데 모르는 편의점 알바한테 사주기엔 좀 비싼 값이었다고 했다.

아저씨는

“여기 오는 손님들은 너를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안다. 너는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라고….남들 눈에 여기 있는 너는 그저 편의점 카운터일 뿐이겠지만 아니라고…. 너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울지 말고, 아프지 말고 힘내라고“는 말을 남기고 편의점을 떠났다.

글쓴이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뛰면서 눈물이 난다”며 “아저씨 덕분에 지금까지 힘들었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슬픈거 보다가 이거봐서 오열했다ㅠㅠ”, “ 그 아저씨 참 따숩다”, “제목만 보고 안좋은 일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선입견이 무섭습니다.”, “아직 세상은 따뜻합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 https://theqoo.net/review/435278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