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저희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싶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인 시위 하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국정교과서 1인 미디어 매체 ‘미디어몽구’가 취재한 반대 1인 시위에 나선 여고생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반대 시위에 나선 여고생은 현재 ‘삼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인 이다혜라고 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시위에 나선 이다혜씨는 “대통령님, 저희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싶습니다”라는 피켓을 들었다.
자신을 삼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이라고 소개한 이다혜씨는 “제가 이걸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게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 양심은 지키고자 1인시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라며 자신이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다혜씨는 현재 고등학생 신분이기에 학교를 마치고 5시부터 8시까지 광화문 광장에 나와 국정교과서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직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한창 학업으로 메꾸는 경우가 일반적임에도 학교가 끝나자마자 시위에 나서고 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건지”라며 다소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 이다혜 씨는 “일단은 정치인 분들한테 꼭 한번 보여주고 싶었고요”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리고 저희 또래 학생들한테 고등학생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교복을 입고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자신의 또래 많은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1인시위 하는거 선생님이 알면 어떡해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안다고 해도 선생님이 저한테 뭐라고 하실까요?”라며 반문했다. 이어서 “저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저한테 뭐라고 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자신의 떳떳함을 드러냈다.
국정교과서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역사교과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거를 국정교과서로 만들어 버리면 아무리 객관적으로 바뀐다고 해도 정치적인 색채를 띄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국정교과서가 편향된 지식과 정보만을 제공할 것을 우려했다. 이어서 그는 “역사는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의견이 모아져 이루어지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를 만들게 되면 저희 학생들은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역사를 배울 수 있을거 같아서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국정교과서 반대의견을 강조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질문하자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대통령님 저희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싶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국정 교과서에 반대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논란의 국정교과서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교과서 저작에 관여하여 만드는 교과서이다. 국가가 직접 교과서 저작에 나서게 될 경우 국가의 입맛에 따라 편향된 지식과 정보만을 제공할 우려가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어용교과서’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나 역사 국정 교과서가 가장 큰 문제이다. ‘역사’라는 학문에 있어 ‘과거’에 대한 학계의 다양한 해석과 시각차가 매몰되고 오직 하나의 해석만이 학생들에게 제공될 공산이 크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