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울었다”… 어느 중학교의 도덕숙제 (동영상)

출처 : EBSCulture (EBS 교양)-Youtube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가장 가깝고도 소중한 부모님께 최근 건넨 칭찬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중학교의 도덕숙제.jpg’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3년 12월에 방송된 ‘지식채널e-엄마가 울었다’ 내용이 올라왔다.

내용은 이랬다. 아이들에게 ‘부모님 칭찬 일기’를 써오라는 숙제를 내준 어느 중학교 ‘도덕’ 선생님.

‘부모님 칭찬 일기’란 마음을 담은 30번의 칭찬을 부모님 모르게 적는 것. 칭찬 상황과 칭찬한 말 그리고 부모님의 반응과 내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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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끄러워요”, ”서로 얼굴 볼 시간도 없어요”, ”우리 집은 안돼요” 등 부정적이었다.

일단 숙제는 숙제. 아이들은 마지못해 부모님께 칭찬을 시도해봤다.

“아버지가 계시는 그 자체가 사랑스럽습니다”에 돌아온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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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

이번엔 한 여학생이 학원가는 자신을 배웅해주는 엄마에게 “엄마가 학원에 보내줘서 이렇게 공부를 잘하게 됐어. 엄마, 고마워”라고 건네봤다.

하지만 딸의 훈훈한 칭찬에 엄마는 오히려 황당해했다.

“야 이 지지배야. 네가 공부를 뭘 잘해? 반에서 00등 하는 게 잘하는 거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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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건넨 칭찬에 돌아오는 부모님의 무안하고 서운한 말에 아이들을 점점 용기를 잃었다.

또한 이어지는 큰 문제는 눈씻고 찾아봐도 그다지 보이지 않는 부모님의 ‘칭찬 거리’.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모님의 말, 행동 표정까지 유심하게 관찰하게 된 아이들은 칭찬 그 이상의 것을 발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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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되게 예뻐보여요”/”어머, 그래?”

“넉넉하게 나온 아빠 배가 좋아요”/”이 배가 만물의 근원이지”

관찰이 조금씩 관심이 되면서 그동안 ‘엄마’, ‘아빠’라는 이름에 가려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 눈에 보이게 된 것.

그리고 어느 날, 한 아이가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에게 건넨 따뜻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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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든 음식, 매일 먹으니까 행복해요”

순간, 엄마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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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일기’는 반복되는 일상. 가족이라는 익숙함, 지루함에 가려 우리가 놓쳤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찬찬히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단순한 숙제였던 칭찬이 가족을 변화시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영상. 이쯤 되면 우리도 자발적으로 ‘숙제’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지.

김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