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판) 우리학교 불여시 ‘키티녀’ ssul

1탄

안녕ㅋㅋㅋㅋㅋㅋ

뜬금없지만 오늘은 내가 고2때 만났던 불여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어떨까 싶음

여태 많은 어장녀들의 이야기를 읽어왔지만 아직까지 그 년 만큼 독하고 못되먹은 계집은 찾지 못한 것 같음

이 글을 읽고나서 너희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 번 써보겠음

하.. 먼저 이 아이에게 이름을 붙여주겠음 일명 키티녀ㅋ

읽다보면 얘가 왜 키티녀인지 나오게 될 거임 사실 별 큰 의미는 없음

우선 얘는 고1 겨울에 전학 온 애였음

그래서 고2때 같은 반이 되었을때도 키티녀는 그다지 눈에 띄는 아이가 아니었음

얼굴 좀 반반하고 둥글둥글 귀엽게 생겨서 남자애들한테 인기는 많겠다 싶었지만 학기 초반에는 남자애들도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음

얘가 적극적으로 나섰더라면 또 어땠을까 싶지만 무튼 처음엔 되게 조용했고 그냥 존재감도 비중도 없는 찐따 수준에 가까운 그런 아이였음

그러나 얘한테도 친구는 있었음 여자애 두명이었음

그 땐 별로 의식 안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전교 4등 전적있는 애였고 한 명은 10등 안으로 계속 유지하던 애였음 (선생님이 말 해준 사실)

그런데 키티녀는 그 여자애들하고만 놀 뿐 다른 여자애들과는 분명 거리를 두고 있었음

그러다 여자애들이 키티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사건이 일어남

사실 딱히 사건이랄 것도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냐면 키티녀가 키티 얼굴 모양으로 생긴 큼지막한 가방을 메고 온 거임

지퍼도 키티 입 모양이고.. 무튼 좀 신기하고 귀엽게 생긴 가방이었음

그래서 여자애들이 ‘이거 뭐야? 어디서 샀어? 짱 신기하다!’ 등등 키티녀에게 처음으로 관심을 가져주었음

그러나 키티녀가 ‘아, 일본에서 사온거야. 어. 고마워.’ 이런식으로만 대꾸할 뿐더러 눈길 한 번 주지않자

‘쟤 뭐야? 왜 저렇게 시크해? 걔네 (공부잘하는 여자애두명) 랑은 잘만 놀더니. 철벽녀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음

그러나 철벽녀는 개뿔ㅋ

그 뒤에 말 걸어준 남자애들한테는 아까 걔가 맞나싶을 정도로 상냥하게 구는거임ㅋ

말하자면

여자애들이 키티녀에게 관심을 가져줌으로써 남자애들도 마냥 조용했던 키티녀가 여자애들에게 둘러싸여있기에

‘응? 뭐지?’ 하고 연쇄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건데 정작 키티녀는 처음에 다가와 준 여자애들은 안중에도 없고

후자인 남자애들에게만 눈웃음 살~살 쳐가며 반응을 보였던 것임

그러면서 남자애들도 ‘얘 쫌 귀엽네?ㅋ 얘 쫌 싹싹하다?ㅋ’ 싶어 키티녀와 함께 어울려놀게 되었고

키티녀는 반 남자애들과 놀면서 모든 남자애들의 여신이자 귀염둥이로 자리잡게 됨

이런 키티녀에게서 뭔가 여우의 낌새를 챈 눈치빠른 여자애들은 알아서 키티녀와 거리를 두었음

그러나 유일하게 키티녀와 친해지고싶어하는 여자애가 있었으니

바로 내 친구이자 키티녀에게 당한 첫번째 피해자 이청순임.

내가 키티녀 글을 쓰게 된 계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부여한 사건이 이 사건이라고 할 수있음.

왜냐하면 내.친.구.가.당.했.으.니.까.

본론으로 돌아가서, 청순이는 키티녀와 어울려노는 남자들 무리 중에서 이기태라는 애를 좋아하고 있었음

그래서 청순이는 키티녀가 이기태랑 친하니까 키티녀와 가까워지면 이기태랑도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임

우리는 좀 꺼림칙 했지만 키티녀에게 여자친구가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모든여자애들과 거리를 두지는 않는다는 사실 증명),

남자애들이랑만 노는 이유가 여우짓을 하기 위해서인지 단순히 남자가 여자보다 더 편하거나

그냥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인지 알 도리가 없었기 때문에 청순이를 밀어주기로 함

그리고 얼마 안 가 청순이와 키티녀가 번호를 교환하는 데 성공함

청순이가 키티녀에게 티 날 정도로 잘해줬는데, 새콤달콤 생기면 한 개든 두 개든 무조건 키티녀한테 주고

체육복도 자기꺼 키티녀 빌려주고 자기가 옆 반에서 빌려와 입을 정도였음

그럴때마다 키티녀는 선한 웃음 지으면서 ‘고마워 청수나~^^ 잘머그께ㅎ>_<ㅎ!!’ 혹은

‘청수니 지짜 차카다.. 고마오ㅠ^ㅠ!ㅎㅎ’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음

그로인해 청순이는 자신이 키티녀와 어느정도 친해졌다고 생각함

그러나 여기서 청순이가 미처 생각못한 실수가 발생하였으니..

청순이가 키티녀에게 자비와 친절을 베푸는 자리에 항상 남자애들이 함께 있었다는 거임

이게 무슨 문제가 되냐고? 당연히 문제가 됨

남자들 사이에서 우쭈쭈 우리키티녀 만세다 하고 칭송받는 키티녀가 남자애들 있는데서 띠꺼운 반응을 보일 리가 있겠음?

그러나 청순이는 것도 모르고 그 날 키티녀에게 문자를 보냄 (밑에 문자내용은 청순이가 다음날 보여줬음)

[키티녀야ㅎㅎ 너 이기태랑 친하지?] – 청순

[응 왜?] – 키티녀 (아니나다를까 문자로는 이모티콘이나 ㅋ,ㅎ 등을 쓰는 법이 전혀 없었음)

[내가 사실 이기태 좋아하거든..ㅠㅠ 그래서 나도 걔랑 친해지고 싶은데..] – 청순

그리고 한참뒤에 답장이 옴

[나도 기태 좋아하는데] – 키티녀

2탄

청순이는 저 답장을 받고 패닉상태에 빠짐

솔직히 청순 vs 키티녀 라고 한다면 당연히 키티녀에게 승산이 있었음

앞에 썼다시피 키티녀는 모든 남자아이들에게서 찬양받는 애였고 청순이는 그냥 청순미 터지는 애였기 때문에..

결국 청순이는 답장을 하지 않았음 고백하기도 전에 차인 것만 같은 느낌에 휩싸여 있었다고 함..ㅋ

그러나 잠시 후 키티녀에게서 또 문자가 옴

[우리 둘 다 페어플레이 하자. 기태가 누굴 선택하든 사귀게 되면 축복해주고] – 키티녀

축복? 지랄이 풍년이다 이년아

그러나 우리는 청순이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음

키티녀도 페어플레이 한다고 하고, 정작 이기태가 누굴 좋아하는지는 알 수 없는 거니까 너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었음

그래서 청순이는 다시 힘을 내 이기태에게 한 발짝씩 다가가기로 함

이 때 우리반에는 3대훈남이 있었음 이름은 박기훈, 정희순, 한지욱으로 짓겠음

한지욱이랑 청순이가 고1때 같은 반이었는데 한지욱이 청순이한테 고백해서 사귀다가 차였었음

그런데 낌새를 보아하니 한지욱은 아직도 청순이를 좋아하는 거 같았음 여자의직감임

솔직히 청순이가 이기태한테 말 걸려고 하면 늘 키티녀가 나타나서 ‘기태야 이거 쫌 봐죠~>_<‘ 하면서 데꼬 가버리고

이기태가 혼자 있게 놔두질 않았음 늘 옆에서 팔짱끼고 앞머리 만져주고 허리에 팔 두르면서 ‘기태 너무 조타!ㅎㅎ’ 이러고

뭐 키티녀도 이기태 좋아한다니까 스킨십 하는 건 이해하는데 청순이와 이기태가 같이 있을 기회를 아예 안 주는거임

페어플레이 하자며ㅡㅡ 그럼 둘 다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해야지 이기태가 어디 가지도 못하게 자기 옆에만 붙들어놓고

정작 둘이 사귀게 됐을 때 청순이가 축복 못해주면 ‘페어플레이 했는데 너가 져짜나ㅋ’ 이런 식으로 나올 게 눈에 뻔히 보였음

그래서 청순이가 저 때 좀 많이 우울하고 힘들어했었음

그리고 그걸 기회로 삼아 한지욱이 청순이에게 다가간거임

둘이 좀 많이 서먹서먹 했는데 한지욱이 먼저 장난 쳐주고 하니까 청순이도 맘 편하게 한지욱이랑 놀았음

그러다 둘이 썸을 타게 된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사귈 기세

그치만 이 때 청순이는 한지욱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음

우리가 썸 잘 되가냐고 물어봐도 청순이는 무슨 썸이냐면서 그냥 친구라 그러고 한지욱 지 혼자 애타는 상황이었음

그러다 한지욱이 청순이한테 다시 고백을 함 근데 청순이가 갈등하고 있었음

안 받아주자니 친구 사이도 영영 깨질 것 같고 또 받아주자니 좋아하는 이기태가 마음에 걸리고..

그 때 한지욱이 싸이에 ‘잘해줄께 한번만 다시 기회를 줘’ 인가? 무튼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식으로 썼었음

근데 그 밑에 키티녀 댓글이 달린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키티녀도 얘네 둘이 사귈 지경이라는 걸 알게 된 거

그러나 그 때는 그게 무슨 문제가 되나 했음 키티녀가 훼방을 놓을 것도 아니고ㅋ

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천치멍텅구리였음 ㅅㅂ

그날 밤 청순이한테 문자가 옴

[니가 나한테 그럴 줄은 몰랐다 많이 변했네 이청순 더럽다 진짜 아는척도 하지말자] – 한지욱

?????? 문자를 받은 청순이는 당황당황;

그래서 무슨 얘기 하는 거냐며 답장을 했지만 한지욱은 니가 나를 가지고 놀았네 어쩌네 씨부리다가 잠수를 탐

청순이는 또 어이가 털림 가지고 논 적도 없을 뿐더러 얘가 갑자기 왜 이러나 싶었다 함

결국 그렇게 청순이는 한지욱과 완전히 깨지고 잠시 황당해 있다가

어차피 청순이는 한지욱한테 미련 없었으니까 다시 이기태랑 잘해보려고 슬금슬금 다가감

아 왠지 글로 쓰니까 청순이가 여우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음; 청순이는 정말 한지욱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썸씽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한지욱이 지 혼자 나대다가 가지고 놀았다면서 지랄한 거

뭐 어쨌든.. 한지욱이랑 청순이 사이가 멀어지고 나서 이상하게 이기태랑 키티녀 사이도 멀어졌음

사실 키티녀가 일방적으로 이기태 버리고 한지욱한테 붙었던 거임

맨날 둘이 장난식으로 우리 사귄다 그러고 한지욱이 멍 때리고 있을때 키티녀가 ‘무슨 생각해!ㅋㅋ’ 이러면 니 생각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하자면 키티녀와 한지욱이 썸을 타게 된 거임 (그렇다고 키티녀가 다른 남자애들이랑 안 논 건 아님)

그 틈을 타서 청순이는 이기태와 친해졌고 둘이 썸..까진 아니지만 무튼 좀 친한 사이가 됐음

그렇게 한 2~3주 정도 지났나? 갑자기 이기태가 청순이한테 대하는 태도가 싹 바뀐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한지욱이 그랬던 것처럼 대놓고는 아닌데 그냥 청순이가 귀찮다는 듯이.. 대답도 건성으로 하고 웃지도 않고ㅋ

근데 이러다가는 한지욱 때처럼 이기태도 청순이를 떠나갈 것 같은 거임

그래서 내가 물어봤음 청순이한테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무슨 일 있냐고

그랬더니 하는말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청순 때문에 키티녀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냐? 키티녀한테 미안해서라도 쟤랑 더이상 못 놀겠다”

3탄

저말듣고 당장 꼬치꼬치 캐물었음

들어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가관이었음ㅋㅋㅋㅋㅋ

원래 키티녀랑 이기태가 친했었잖음? 근데 키티녀가 한지욱이랑 청순이 사이 멀어지고나서 한지욱한테 붙었잖음

그 이유가ㅋㅋㅋㅋㅋㅋ 청순이가 키티녀한테 ‘나 이기태 좋아하니까 너 걔한테 달라붙지 좀 마’ 라고 했다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티녀가 난 너한테 달라붙은 적도 없고 청순이가 너 좋아한다고 진작에 말해줬으면 이어주려고도 했을텐데

갑자기 저러면서 사람을 여우 취급 하길래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너랑 친구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동안 너 피했던 거다..

라면서 막 울었다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 말 딱 듣고나서 소름끼쳤음 얘 진짜 레알 미친년이구나 불여시도 보통 불여시가 아니구나

근데 저기서 내가 그 년이 연기하는 거라고 날뛰어봤자 얘가 믿어줄지도 의문이고

솔직히 난 이 일에 아무 상관도 없는데 괜히 나섰다가 일만 더 커지게 만들까봐 일단 참고서 들어갔음

그러고 가서 청순이한테 다 말해줬는데 청순이가 막 울려고 그러는거임 살다살다 별 미친년 다 보겠다면서..

그러다가 순간 키티녀가 과연 이기태한테만 이간질했을까? 한지욱한테도 무슨 말도안되는 소리 지껄여서 청순이 오해하게 만든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거임 얘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겠다 싶었음

그래서 당장 한지욱 찾아가서 너 그때 청순이한테 니가 그럴 줄 몰랐다느니 더럽다느니 했던 거 갑자기 왜 그런거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옛날 얘기를 왜 지금에서야 꺼내냐며ㅋㅋㅋ 그게 니랑 뭔 상관이냐며 되려 화를 내는거임

그래도 난 꿋꿋이 캐물었음 그렇게 죽고못살던 청순이한테 등 돌린 이유가 있을 꺼 아니냐고

결국 한지욱이 말해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지욱이 싸이에 글 올렸었다고 한 거 기억남?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그거 보고서 키티녀에게 전화가 왔다함 근데 갑자기 막 울먹이면서

‘지욱이 너 어뜨케.. 하.. 진짜 너.. 어뜨케 지욱아..’

저 지랄을 떨더라는 거임ㅋㅋㅋㅋ (디테일한 대화 내용은 나~중에 키티녀 실체 밝혀지고 나서 들었음)

그래서 한지욱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ㅋㅋㅋㅋㅋㅋ청순이가 뒤에서 한지욱 뒷담까고 다닌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여태 만나 본 남자중에 제일 최악이라고 막 그랬다는 거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내 손발이 부들부들 떨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지욱도 처음엔 안 믿었는데 키티녀가 진심으로 걱정하면서 지욱이 너한테 이런 말 하는것도 미안해죽겠다고

자기가 마치 피해자인양; 니가 뭔데 키티녀년아ㅋㅋㅋㅋ 재수없어 시발

무튼 그러길래 알았다고하고 끊었다가 도저히 믿기 어려워서 다시 전화를 했다고 함

그러고 그거 누구한테 들었냐니까 청순이가 나한테 직접 그랬어.. 다른 애들은 물어봤자 모를거야 나한테 비밀이라구 그랬었거든..

하.. 거기다 자기한테 집착하는 것두 너무 혐오스럽다면서.. 남친두 아니면서 남친인 양 챙겨주는 것두 소름끼친다구..

지욱아.. 너 그런 애 아니잖어.. 너가 왜 그런 애 취급 당해야 돼.. 나는 왜 뒤에서 그런 말을 들어야하구..

너무 속상하다.. 일단 청순이한테는 얘기하지 말아줬음 해.. 나한테 또 무슨 해코지 할지 모르잖어.. 나 이해해줄꺼지..?

저랬다는거야 으으 미친년 너 때문에 있는소름 없는소름 다 끼쳤다;

그래서 너는 그 말을 믿었었냐고 청순이한테 확인도 안 해보고 무작정 키티녀 말만 곧이곧대로 믿어도 되는거냐고 막 따졌음

그랬더니 키티녀 말처럼 이청순이 키티녀한테 무슨 막말을 해 댈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러냐고

키티녀 안쓰러워서 확인 안 한거라고 지금 이청순 편 들거면 그냥 말을 말자고 더이상 그 일에 대해서 할 말없다고 하더니

가 버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순이는 이 얘기 듣더니 진짜 이젠 키티녀 얼굴만 봐도 토 나올것 같다고

내가 여태까지 잘해줬던 게 얼만데 그렇게 사람 뒤통수를 치냐고 울먹거리는 거야

그래서 그냥 나랑 같이 따지자고 말 지어낸 건 걔고 이 일에서 피해자는 무조건 너니까 걘 할 말없다고 침까지 튀겨가며 열띤 응원을 했음

그러나 청순이 = 이미체념ㅋ 더이상 말해봤자 무얼 하겠는가.. 이미 그들은

키티녀홀릭 =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아니야 나의 여신님이 그럴리없어 <<<<<키티녀>>>>> 폭풍실드작렬

ㅋ.. ㅋㅋ.. 인정하긴 싫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음

결국 우리만 속 터지고 키티녀는 한지욱과 이기태, 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넣은 승자가 됨

4탄

키티녀가 여자아이들 세계에서 완전히 적이 되고 난 뒤의 이야기임

사실 첫 번째사건 치르고 나서 공백기간이 좀 있었음 키티녀도 남자애들을 완전히 자기 편으로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을 거임

하.. 두 번째사건은 정말 쓰기도 싫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와 관련된 사건임

앞에 말했던 우리반 3대훈남 기억남? 박기훈 정희순 병신한지욱

저기서 박기훈과 정희순은 여자친구가 있었음 정희순은 고3언니랑 사귀고있었음

그런데 박기훈이 여자친구랑 깨진거임 근데 깨지고나서 애가 완전 날라다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조별과제에서 나랑 같은 조가 됐는데 애가 좀 웃기고 나랑 잘 맞는 거 같길래 친하게 지냈음

거기다 얘는 키티녀의 영역 아래 있지 않았음 얘랑 사귀던 애가 좀 일진이라 키티녀도 못 건드렸던 듯ㅋ

무튼 그래서 난 키티녀가 채가기전에 얼른 박기훈을 잡았음 그리고 폭풍 썸을 탐

먼저 다가간 건 나였지만 그 뒤로는 선문도 열에 아홉이 박기훈이고 데이트신청도 박기훈이 먼저했었음

근데 망할 놈의 짝 바꾸기ㅡㅡ 박기훈이 키티녀랑 짝이 된 거임ㅡㅡ

난 박기훈 대각선 앞에 옆자리인가 무튼 좀 거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함

여친도 없는 훈남 박기훈을 키티녀가 또 가만히 놔둘 리가 있겠음?ㅋ

얘는 뭐 맨날 샤프심이 없어ㅡㅡ 내가 걔네한테만 신경을 곤두세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걔네 말하는 소리가 다 들렸었음ㅋㅋㅋㅋㅋㅋㅋ

막 키티녀가 ‘아 또 샤프심 떠러져따!ㅜ^ㅜ 기훈아 나 샤프심 한개만 빌려주믄 안 대ㅎㅎ?’ 저러고

박기훈이 빌려주면 ‘고마워!!!ㅎㅠㅎ 기후니 짱짱!! 내가 마싯는 거 사주께 이따가 매점 가치가자~’ 저러고

저년이 청순이에 이어서 이젠 내 남자 (완벽한 내 남자는 아니었지만..) 까지 뺏어가려고 하네 싶었음

청순이도 그거 눈치채고 저년 또 꼬리치기 시작한다고 얼른 사겨버리라고 날 부추겼음

그래 그때 사귀자고 했어야 했음 되도않게 뜸 들인 내가 병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기훈이랑 키티녀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연인인 줄 알 정도로 친해져 갈 때 쯤..

야심한 토요일 밤에 갑자기 필 받아서 박기훈한테 전화를 했음 그 날은 이상하게도 박기훈한테서 연락이 안 온 날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여보세요?ㅋㅋㅋㅋㅋ”

전화를 받았는데 애가 막 킥킥대고 있는거임

“뭐함??”

“네톤ㅋㅋㅋㅋ 이 시간에 왠 일이야ㅋㅋㅋㅋㅋㅋㅋ”

“누구랑 하는데ㅋㅋ”

“ㅋㅋㅋㅋ 키티녀ㅋㅋㅋㅋㅋㅋㅋ”

뭐시라?ㅡㅡ 저 말듣고 가만있다가 채팅 잠시만 멈추라고 했음

“어ㅋㅋ 말해”

“있잖아……………”

저런식으로 계속 뜸들이면서 다른 얘기를 막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3분정도 했나

그러다가 박기훈 집중도가 떨어지는 거 같길래 그냥 확 말함

“ㅇ…..우리사귈래?”

말했다말했다 내가 말했다 사귀자고말했다 웋ㄴ이휘ㅏ;미ㅡ;ㅢ하ㅜㅈㄷ기ㅏ숟저

근데 애가 대답이 없는거임..ㅋㅋ..ㅋ..ㅋ… 뭐지..? 두근구드구늗구ㅡㄴ두느두ㅡㄴㄱ

“…아….미안..ㅋ”

뭐? 미안? 미안미암ㄴ잉나ㅣ마임?????????

“..왜?”

좀 구차하지만ㅋㅋㅋㅋㅋㅋ 저렇게 물었음 그랬더니 뜸 들이다가

“아.. 손일진 (박기훈전여친) 이랑 헤어진지도 얼마 안 됐고… 그냥.. 쫌 그렇다…ㅋ.. 미안… 용기내서 말 한건데”

“ㅋㅋㅋ괜찮아ㅋㅋㅋㅋ 월요일날보자”

저러고 끊었음 끊고나서 진짜 이불뻥뻥 참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당연히 받아줄 줄 알았는데.. 하..

근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임ㅋ

5탄

고백하고 나서 그 담날이 일요일이었잖음? 근데 그 때까지 문자한통 없었음

뭐지.. 어색해진건가 고백 괜히했나 싶어서 안절부절하다가 드디어 월요일이 됐음

학교에 갔는데.. 진짜 이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색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색함을 떠나서 박기훈이 나를 슬슬 피하는 거 같은거임 쳐다볼때도 왠지 좀 띠꺼운 시선으로 보고

그러다 눈 마주치면 더러운 거 본 마냥ㅡㅡ 짜증스럽게 피하고..

근데 그러면 나도 기분이 나쁘잖음ㅋ 그래서 같이 무시하다보니 일주일이 그렇게 흘렀음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우리 사이는 급속도로 멀어지고.. 박기훈과 키티녀는 날이 갈수록 알콩달콩 사귀기 일보직전이었음

그러다 토요일ㅋㅋㅋ 나랑 친구들이랑 얘기하고있는데 박기훈이랑 키티녀가 손 깍지끼고 나란히 들어오는거임

뭐 쟤네야 원래 스킨십 자연스러웠으니까.. 하고 말았는데 갑자기 키티녀가 내 어깨 톡톡 치더니

“익친아ㅎㅎ 우리 잘어울려~?”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하지도 않던 년이 갑자기 왜이래ㅡㅡ 싶어서 정색하고 쳐다보니까 무안한 표정 지으면서

“아.. 아님말구..ㅎ..”

저러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효이 (친구이름) 라는 친구가

“뭐야 니네 사겨?”

이랬음 그랬더니 박기훈이 정색하면서 “어”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키티녀 데리고 지 자리 감ㅋ

와 진짜 저 말 듣자마자 속에서 뭔가 울컥? 하면서ㅋㅋㅋㅋㅋ 나를 찬 이유가 키티녀랑 사귀려고 그랬던건가..

싶기도 하고ㅋㅋㅋ 괜히 눈물이 막 났음 쪼다같이.. 그래서 화장실간다고하고 마지막 칸 들어가서 몰래 끅끅대고 우는데

내가 솔직히 박기훈 좀 많이 좋아했음ㅋㅋㅋㅋ 진짜 사귀고싶다는 생각도 간절했고..

박기훈이 원망스러웠다가 내가 원망스러웠다가 막 감정이 왔다갔다했음

그러다 누가 손 씻는 소리 나길래 나도 눈물닦고 나갔더니 키티녀였음

키티녀가 나 딱 보는 순간 선한웃음짓는데ㅋㅋㅋㅋ 남자애들이랑 그 전교 상위권 친한애들 걔네한테만 짓는 표정이었음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난 정색했는데 걔도 갑자기 픽 웃더니ㅋㅋㅋ 손 탁탁 털고 나갈려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때 딱 드는 생각이

내가 박기훈한테 고백했을 때 키티녀랑 채팅하고 있었다고 했잖음?ㅋㅋㅋㅋㅋ

청순이랑 이기태 사이 갈라놓은 것도 그렇고.. 뭔가 찜찜해서 살짝 떠보기로 하고 걔 손목을 잡았음

“니 짓이야?”

그냥 저렇게 물어봤는데 걔가 홱 돌면서 “뭐가ㅋ” 이러는거임 그래서

“니가 박기훈한테 없는 말 지어내서 나랑 사이 멀어지게 한 거 아니냐고”

저랬음 그랬더니 손 탁 뿌리치면서

“나랑 기후니 사귀니까 질투나?ㅋㅋㅋ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익친아 괜히 트집잡지 말구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지금 생각하니까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안 거지만 너희가 나만 나쁜년으로 몰까봐 말해주겠음

박기훈이랑 키티녀 네톤할 때 내가 채팅 잠시만 멈추라고 했던 거 기억남?

그래서 박기훈이 통화 좀 한다고 했는데 키티녀가 ‘누구야누구야~누군데에~누구야아!!’ 저러면서 계속 캐묻길래 나라고 말해줌

여기서부터 그냥 채팅식으로 쓸께

키티녀: 아.. 익친이구나..ㅎㅎ..

박기훈: 왜ㅋㅋ

키티녀: ….. 익친이가 나 쫌 싫어하는 거 알자너.. <내가박기훈한테 키티녀별로라는감정을 몇번내비쳤었음

박기훈: 여자애들얘길 내가 어예알아ㅋㅋㅋ

키티녀: 나 사실 익친이때문에 쫌 많이 힘들어…ㅎ..

박기훈: 왜

키티녀: 그냥…… 아.. 이거 말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비밀 지켜줄꺼야..?

박기훈: 말해봐 뭔데

키티녀: … 사실…. 나랑 익친이랑 너 좋아하는데…. 익친이가 나보구 너한테서 떨어지라구 그러는거야… (청순이때랑 똑같은수법ㅡㅡ)

박기훈: 진짜?

키티녀: 응.. 내가 이런일로 거짓말 할 이유 없자너..ㅎ.. 무튼 그래서… 나는 나도 너 좋아하니깐…

그냥 순수한 마음에서 너랑 친해지구 싶구 해서 그런건데 익친이는 그 행동이 이해가 안 됐었나봐..

여자애들 주동해서 내 뒷담하는 것두 다 들리는데…ㅎㅎ… 그래두 익친이 너무 나쁘게 보지는 마..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거니까 익친이는 내가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

여기까지 채팅하고있는데 내가 사귀자고 박기훈한테 말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밍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박기훈은 나를 차고 불쌍+가냘픈 키티녀와 사귀게 된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상황에선 이 사실을 몰랐었으니까ㅡㅡ

그냥 나 혼자 대처도 못하고 키티녀 씨부리는 말만 듣고 있었는데 밖에서 박기훈이랑 한지욱 목소리가 들리는거임

근데 갑자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종상받을년이 바닥에 주저앉더니 소리소리를 막 지르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가 저 상황 되보면 알겠지만 진짜 아무 말도 안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됨 내가 그랬음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다구 이래!!! 나두 정말 힘들었어!!!

좋아하는 감정 숨기는 것만두 얼마나 괴로웠는데, 겨우 사귀게 됐더니 그것마저 띠꺼워서 날 이렇게 괴롭히니?!!

그래 헤어져줄께!!!! 내가 헤어져야 너 마음이 편해지겠다면 그렇게 해줄께!!!

나도 네 미움 받으면서 여자애들 시선 느끼는 거 너무 질려!! 헤어져주면 날 좀 좋게 봐줄래??!

내가 헤어져주면 나한테 가졌던 악감정 다 버릴래?!!!”

6탄

저 말하는 도중에 3대훈남이 화장실로 뛰어들어옴

상황 보더니 정희순은 가만히 서있고 박기훈은 키티녀 겨드랑이에 손 넣어서 일으켜세우고

한지욱이 내 어깨 팍 밀치면서 십장생아 니가뭔데 키티녀 힘들게하냐 그렇게 열폭해봤자 소용없다

여자애들 주동해서 키티녀 까는짓도 이제 그만좀해라 유치하지도않냐 라는 말까지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저때 진짜 너무 억울하고 어이없어서 막 울었음 한지욱은 또 니가 이 상황에서 왜 우냐 미친년아 하면서 또 지랄하고

아 진짜 키티녀하는짓 보고 너무 소름끼쳤음 막 헉헉대면서 울다가 겨우 진정하고

“나 여자애들 주동해서 쟤 깐 적도 없고 지금 저것도 다 연기야 내가 이런말해봤자 니네 안 믿겠지만

키티녀 너 진짜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 나중에 똑같이 당해봐야알지 기다려봐 내가 어떻게 복수하나”

저러고 나왔음

교실 가면서 계속 울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달달 떨렸음 누가보면 정신나간 년인줄 알았을 거임

그렇게 교실 들어가니까 애들은 무슨일이냐고 묻는데 설명해줄 기력도 없고; 진짜

그리고 몇 분있다 키티녀가 3대훈남에게 둘러싸인 채 등장함ㅋ

나 진짜 정색하고 그 패거리 자리에 앉을때까지 노려봤음 급식도 안 먹음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리가 있나

그렇게 집에 와서도 계속 울고 키티녀 생각하면서 이불 막 쥐어뜯고 소리지르고 진짜 어떻게 그런년을 내가 만났을까 싶었음

그러나 복수를 하고싶어도 딱히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는거임

그래서 나 혼자 스트레스만 잔뜩 쌓이고 시간은 흘러흘러 시험기간이 됨

그 땐 이미 키티녀 = 남자에환장한못되쳐먹은불여시 로 여자애들에게 낙인찍혀있는 상태였음ㅋㅋㅋ

그러나 키티녀랑 어울려놀던 그 공부쟁이들은 여전히 키티녀에게 붙어다녔음

근데 역시 그럼 그렇지ㅋ 키티녀가 그 범생이들을 괜히 사귄 게 아니었음

점심시간에 키티녀랑 남자애들 뒤에서 놀고있고 그 상위권 애들이 밥도 안 먹고 뭘 막 쓰고있는거임

그래서 봤더니 자기 노트를; 자기가 다른 노트에 베껴쓰고 있었음

엥? 뭐하러 저러지 싶어서 물어봤더니 뭐라더라 복습 겸 글씨연습이라고ㅋㅋㅋㅋㅋㅋ

그러고있는거임 쟤네가 저러니까 공부를 잘하지.. 하고 냅뒀는데ㅋㅋㅋㅋ

점심시간 마칠 때 쯤 키티녀가 걔네한테 가더니 “다 썼어?ㅎㅎ” 저러는거임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그렇지ㅋㅋㅋㅋㅋㅋ

보니까 한 명은 다음시간까지 다 써서 준다하고 다른 한 명은 다 썼다고 자랑스럽게 내미는데ㅋㅋㅋㅋㅋ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한번 소름끼쳤음

그렇게 그 뒤로도 그 애들은 키티녀한테 노트를 써다바쳤고 키티녀는 ‘고마워^^~’ 라는 말만 리플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내 친구 기억남? 강효이ㅋㅋㅋ 박기훈이랑 키티녀한테 니네 사귀냐고 물어본 애들ㅋㅋㅋ

그 효이가 걔네한테 가서 써주고싶으면 그냥 복사하면되지 뭐하러 힘들게 쓰냐고 했더니

“키티녀가 복사하면 보기 불편하다고 노트에 써달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미친년 지는 남자애들이랑 시시덕거리고 놀고 있는 주제 애들을 혹사시켜?ㅋㅋㅋㅋㅋㅋ

진짜 따귀라도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참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 시험 결과ㅋㅋㅋㅋㅋㅋㅋ

전교4등은 전교 20등하고 전교10위권은 38등인가 39등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티녀는 30등안에 들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 원래 공부 중하위권이라 선생님도 신경 안 썼는데 이번 성적 나오고나서

남자애들을 뛰어넘어 선생님의 귀염둥이로까지 자리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걔네 둘한테 “너네 덕분에 성적 잘 나와써!!ㅎㅎ 너무고마워ㅠ^ㅠ 나중에 내가 마싯능 거 사쥬께ㅎ>_<ㅎ!!”

맛있는 거와 맞바꾼 성적이여^^

결국 시험망친 애들도 키티녀 앞에서만 친한척하고 뒤에서는 자기들끼리 키티녀 까는 신세가 됐음ㅋㅋㅋㅋㅋㅋㅋ

고로 키티녀는 이제 모든여자애들의적 = 얘한테남은건자기찬양하는남자애들뿐ㅋ

7탄

키티녀밖에 모르는 병신 미물들 중에 3대훈남이 있음

그런데 그 중에서 정희순은 고3여친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키티녀 맹신도 까지는 아니었음ㅋㅋㅋ

근데 키티녀는 그게 좀 자존심 상했나봄ㅋ 미친년 이 세상 모든 남자는 다 니 꺼니?^^;

여자는 여자가 봐야 안다고ㅋㅋㅋㅋ 키티녀가 정희순한테 관심 보이는 게 뻔히 보였음

정희순이 우리반에서 키가 제일 큰데 맨날 “키다리희수니~~ 키다리아저씨!!ㅎㅎ 업어주데여어~>_<!” 저러고

정희순이 장난식으로 업어주면 허리에 다리 감고 목 끌어안고 뒷머리 냄새맡으면서 “아저씨 좋은 냄새나ㅠ_ㅠ 남자마저?!!” 저러고; 보는 우리는 자연스럽게 눈살 찌푸려짐ㅋㅋㅋㅋㅋㅋㅋ

더 웃긴건 박기훈도 아예 손 놨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티녀랑 사귄다는 그 자체만으로 감지덕지하는 거 같았음

무튼 그러다가 시험도 끝났고 하니 선생님이 애들 노래방을 보내준다는 거임ㅋㅋㅋㅋㅋ

애들은 좋아가지고 갔는데 처음엔 여자남자 막 섞으려고 했음 근데 남자년들이 다 키티녀있는 방에 갈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키티녀는 여자애들이랑 섞이기 싫어하고ㅋㅋㅋㅋ 결국 3대훈남+미물남4명+키티녀가 한 방 쓰고

나머지 애들은 따로따로 갈려서 방에 들어갔음ㅋㅋ 난 미래 (친구이름) 랑 효이랑 청순이랑 같은 방 들어감

가서 씐나게 놀고있는데 청순이가 화장실 마렵다는거임ㅋㅋㅋ 한창 분위기 좋은데 이년이

결국 같이 가 줌 근데 화장실 가는 길에 키티녀 방이 있었음ㅋㅋㅋㅋ

청순이는 화장실 보내놓고 얘네는 또 어떤 꼴깝을 떨면서 놀까ㅋ 싶어 창문으로 몰래 들여다 봄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가관ㅋㅋㅋㅋㅋㅋ

소파가 U자 모양인데 U자에서 맨 밑에 저 가로선ㅋㅋㅋㅋㅋ 저 쇼파에 박기훈 키티녀 정희순 한지욱

이렇게 앉아있고 나머지 평범남 네 명은 자기들끼리 분위기 띄울려는건지 키티녀 관심끌려는건지 무튼 그러고 놀고있었음ㅋㅋ

가관인 이유가ㅋㅋㅋㅋㅋㅋ

박기훈이랑 키티녀는 뭐 사귀니까 그렇다 쳐도 키티녀가 정희순 뺨을 막 손가락으로 계속 쓰다듬는거임ㅋㅋㅋㅋㅋ

미친년 남자좋아하는데 뭐 있는듯; 근데 박기훈은 가만있고 한지욱은 키티녀 옆에 못 앉아서그런지 표정 좀 썩어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박기훈이 키티녀 허리 안고있고 정희순이 키티녀한테 어깨동무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

키티녀 안 그래도 짧치인데 치마 조카 올라가서 저건 무슨 노래방 도우미 수준;

그렇게 보다가 청순이 나와서 안에 들어갈려하는데 갑자기 키티녀가 문 벌컥 여는거임

들어가다가 딱 멈춰섰음 그랬더니 키티녀가 픽 웃으면서 “뭐 봤어어~?” 저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

이제 우린 더이상 물불 가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내가 “보긴 뭘 봐” 저랬음

이제부터 대화식

“아아까 창문으로 우리 본 거 아니여써어~? 내가 잘못 봣나아..”

“ㅋㅋㅋ 니네같은 년놈들은 어떻게 노나 궁금해서봤다 왜애~?”

“년놈?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어이없다ㅋㅋㅋㅋㅋ”

“뭔데 또” – 박기훈

“김익친 니가 여기 왜 있냐” – 한지욱

“화장실도 못 가나ㅋㅋㅋㅋ 방 들어갈려니까 이년이 문 열고 조카 시비걸길래 맞받아주고 있었는데 왜?”

“내가 언제 시비걸었다구 그래 익친아..;”

“야 ㅅㅂ 개같은년아 연기좀작작해ㅋㅋㅋㅋㅋㅋㅋ 니들은 얘 연기하는 거 눈에 안 비냐?ㅋㅋㅋㅋ

눈 뜬 장님들 납셨네 영원히 키티녀나 떠받들고 살아라 답없는것들 으휴ㅉㅉ”

저러고 그냥 방에 들어왔음ㅋㅋㅋㅋㅋㅋ

다시 놀려고 하는데 문 벌컥 열더니 정희순이 들어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정희순은 우리랑 마찰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쟤 뭐야 하고 쳐다보고 있었음ㅋㅋ

근데 갑자기 “김익친 잠깐 나와봐” 저러고 나가길래 일단 뒤따라나갔음 악의는 없는것같았음

“왜”

“… 키티녀 뭐 있냐?”

“뭐?”

“아니.. 그 때 화장실에서도 그렇고 키티녀 뭐 있는거 같아서”

드디어 키티녀의 실체를 알아보는 놈이 등장한건가 싶었음

“뭐가 있는 거 같은데????”

“그그 있잖아 어장같은 거ㅋㅋㅋ 여우짓하는.. 그런 게 좀 보여서..”

8탄 (마지막)

헐 미친 정희순 뒤에 후광이 번쩍거렸음 노래방 조명이 아니였음

진짜 폭풍허그해주고싶은 충동 꾹꾹 참고ㅋㅋㅋㅋㅋㅋㅋ 정희순한테 조목조목 설명하기 시작함

청순이 사건부터 시작해서 그때 화장실에서 연기한거랑 노트필기 싹 다..

얘기 듣는 내내 정희순도 심각했다가 허탈했다가 어이없어했다가ㅋㅋㅋㅋ 뒤통수 심하게 맞은 표정이었음

얘기 끝나고 나서 정희순이 당장 키티녀랑 이청순이랑 박기훈 한지욱 이기태 다 불러서 대면하자고 함

그러나 일단은 아니라고했음 애들 놀고있으니까 노래방 끝나고 우리끼리만 살짝 모이자고 함

그렇게 두근두근 쫄밋쫄밋한 심장을 겨우 달래며 노래방 두시간을 끝내고..

아까 말처럼 키티녀 사건에 연루된 애들만 따로 모아서 학교 운동장으로 감

가는 내내 키티녀는 박기훈 한지욱 이기태랑 붙어있고 한지욱은 청순이랑 내 옆에 있어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해서 한지욱 (이새끼가 제일나댔음) 이 또 무슨 얘기냐고 빨리 끝내자고 함

정희순이 입을 열었음 기훈아 지욱아 니네가 키티녀에 대해서 좀 잘못 알고 있는 거 같다

저 말 듣고 한지욱이랑 키티녀 표정이 싹 바뀜 박기훈은 뭔가를 예감하고 있는듯한 표정이었음 계속해서 정희순이 말함

김익친한테서 들었는데 키티녀가 이청순이랑 김익친 남자관계 파토 낼려고 없는 말까지 지어냈고

그 때 화장실에서는 김익친한테 바락바락 자기할 말 다 하다가 우리 목소리듣고 갑자기 주저앉아서 연기한거란다

솔직히 내가 김익친 말 믿는 이유는 그 전부터 키티녀 행동이 좀 수상쩍었고

또 우리가 너무 키티녀한테만 치우친 상태로 상황을 주시했던 것 같아서 이렇게 됐다

저 말 하는 정희순 입술이 백만불짜리 입술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끝나고 나니 키티녀의 독살스러웠던 표정이 갑자기 겁에 질리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지욱이 발끈해서 말함

키티녀의 어떤 행동이 수상쩍었다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난 그렇게 생각 안한다

키티녀 여태까지 쭉 봐 왔지만 정말 순수하고 여린애다 희순이 니가 키티녀를 잘 몰라서 그런다

아나 한지욱 썅놈 뼛 속까지 키티녀 찬양이네ㅡㅡ 라고 생각할 때 쯤이었음

“나도 희순이 말이 좀 맞는 거 같은데”

누구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기태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이기태랑 청순이랑 눈 마주침ㅋㅋㅋㅋㅋㅋ

“닌 또 왜 그러는데? 아 얘네가 진짜 작당했나” – 한지욱

“들어봐라 지욱아 우리가 솔직히 이청순한테 확인도 안 해보고 무작정 키티녀 말만 믿었던 건 잘못이라고 생각 안 하나?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청순한테 물어보고싶다 그 얘기 진짜냐고” – 이기태

그렇게 이기태가 청순이한테 물어봄 니가 키티녀한테 그런 말 했었던 게 진짜냐고

청순이는 결백을 주장함 키티녀 저 년이 남자에 미쳐서 그딴 말도안되는 헛소리 지껄인거라고

이 때부터 한지욱도 살짝 당황함 한지욱도 청순이한테 확인사살 안 한 건 맞으니까..

정희순이 한지욱에게 너도 확인해보라고 함 결국 한지욱이 청순이를 쳐다봄

“이번 건 키티녀 니가 말해봐ㅋㅋㅋㅋㅋㅋㅋ”

청순이가 웃으면서 키티녀에게로 화살을 돌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티녀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 난… 거짓말 한 적 없어..”

저러면서 동정심 유발하기 시작함 한지욱이 다시 키티녀 편 듬

“봐 키티녀는 아니라잖아 니들 왜 자꾸 키티녀한테 뭐라그러는데?

여자애들이 단순히 키티녀 질투하는거라고 니들도 그렇게 생각했었잖아”

“그렇게 생각했었지 근데 난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니들한테 문제 없으면 니들은 계속 키티녀랑 놀아도 상관없어

근데 난 더이상 같이 못 놀겠다 내 자신이 너무 찝찝해” – 정희순

한지욱 할 말 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참동안 정적..이다가 갑자기 키티녀가 울음 터뜨림 망알연ㅡㅡㅡㅡㅡㅡ

“희순아… 너가 갑자기 왜 이러는건지 모르게써.. 그치만 난 거짓말 한 적 없구…

하.. 진짜…. 희순아.. 나 믿어줘… 익친아.. 청순아… 내가 잘못했으니까.. 이제 나 좀 내버려두면 안 될까..?”

뭘 내버려둬 ㅅㅂ년이ㅡㅡ

“야ㅋㅋㅋㅋㅋ 솔직히 지금 우리가 하는 말 중에 틀린 말 있어? 다 맞잖아 니가 청순이랑 나 썸 파토내고 다 니옆에 붙들어논것도 다 맞는말이잖아

그 때 화장실에서 연기한 것만 생각하면 난 너한테 대종상이라도 갖다바치고 싶어 진짜ㅋㅋㅋㅋ” – 나

저 말 하다가 박기훈이랑 눈 마주침

근데 키티녀가 저 때 박기훈한테 안겨있었단 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티녀 슥 밀어냄ㅋㅋㅋㅋㅋㅋ

키티녀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지만 슬슬 우리에게로 우세가 기울자 결국 집에 가버림ㅋㅋㅋ

그렇게 나랑 박기훈도 화해하고 한지욱도 키티녀한테 크나큰 배신감을 느끼다 상황수긍ㅋㅋㅋㅋ

얼.. 끝이 좀 허무한가..?

무튼 키티녀는 그 뒤로 찐따가 되었음 진짜 완전찐땈ㅋㅋ

정희순 여친이 고3이랬잖음 고3들까지 키티녀 알고 키티녀 조카 찍혔음ㅋㅋㅋㅋㅋ

지금도 찐따생활 잘 하고 잇슴더^^ 긴 글 읽어줘서 ㄳㄳㄳ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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