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대 합격생이 말하는 공부법 (장문 주의, 동기부여 폭발 주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대 치대 수석이 말하는 공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디씨 수갤 ‘세상다내꺼님’의 글을 옮긴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상다내꺼’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디씨 수능갤러리 이용자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에 정시로 수석 입학을 했으며, 경희대 한의대, 경찰대, 고려대 의학대학을 모두 합격했다며 자신의 공부법을 공개했다.

이하는 해당 게시물의 전문이다.


디씨 수갤 세상다내꺼님 글

서울치대 – 정시, 수석입학
경희대 한의대 – 정시, 차석합격,
경찰대 – 차석합격,
고대 의대 특차

——————————————————————————————————————————-

 

고3이었을 때 독서실에서 느낀 것.

오늘은 바로 공부 이야기 들어간다.

공부 이야기 : 고등학교 때 나는 학교가 기숙사인지라 주말에만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었지.
그런데,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게 있었다.

고3이었던 당시 현재,
나는 내 주변에서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독서실에 있는 그나마 공부를 좀 한다는 100명이 넘는 학생들 중에서

나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이 없었다.

내가 제일 많이 알고 있는데, 내가 제일 열심히 하고있다?

그 때 깨달았다.
이렇게 계속 공부하면,
여기 있는 애들은 평생 가도 나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겠구나.

진짜 아이러니하지 않냐
자기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을 이기려면, 그 사람의 배를 해도 모자른데,
똑같은 양조차 하는 사람이 없다니.

공부 열심히 해라.

여기서 말하는 열심히란 너희가 생각하는 것과 그 차원이 다르다.

————————————————————————————————————–

공부는 몰아서 해야된다.


오늘부터는 1시에 자야지.

내일부터 6시에 일어나서 공부좀 하고 일하러 가야겠다.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지…

공부 이야기 : 나는 준비하는 시험 때문에 두달 동안 공부해야되는데
달 공부하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까?

모든 과목 찔끔찔끔씩 계속?

그냥, 시험이 3일 뒤라고 생각하고 자기가 제일 부족한 과목 몰아치기.
그렇게 3일 지나고 나면, 그 때 제일 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 또 몰아치기.
계속 벼락치기 하듯 몰아치기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

수능도 마찬가지.
그냥 대충대충 하면 점수 유지밖에 더 되나.
100점 맞기 위한 공부는 95점 맞기 위한 공부랑 차원이 다르다.
20개 중에서 하나 정도 몰라도 되는거랑.
진짜 전 부분에서 모르는 게 하나도 없는 건 느낌부터 다르다.

난 자연계 수석입학을 했을 때보다도
고3때 기말고사 13과목 올백 나왔을 때가 더 행복하고 뿌듯했음.

—————————————————————————————————————–

전국구가 공부하는 방법

나는 공부할 때 무작정 오래 앉아있는 거 별로 안좋아했다
난 잠도 많고, 또 노는 것도 좋아해서, 고3 기말고사 하루 전에도 여자친구만나고 그랬다.

공부는 시간이 하는 게 아니다.
공부는 ‘양’이 결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양’ 이란,

내가 모르는 것을 새로 알게되는 양.

옆에 앉은 친구가 나보다 오래 앉아있어도,
내가 한페이지만 더 보면 걔보다 많이 한거다.

걔가 따라올 수 없을 만큼 한 다음, 편하게 놀면 된다.
누가 뒤에서 쫓아온다고 생각하고 달려라. 그리고 놀아라.

노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면 효과는 더욱 ++
앞으로 이 얘기는 여러차례에 나눠서 하려고 했지만,
우선 가장 기본적인 팁만 몇개 말해주면.

1. 쉬고 싶을 때는 쉬어라. 대신 쉬려면 제대로 쉬어라
게임 같은 거 하지말고, 자던가, 아니면 영화를 보던가. 운동을 하던가.
멍하니 하늘 쳐다보고 잡생각 하면서 앉아있지 말아라.
그런데 웃긴건, 그렇게 잡생각하고 책상에 앉아있어놓고는
그 시간도 공부한 걸로 계산하는 놈들이 많다는 거.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냐?

2. 시간을 아껴라
화장실 가서 볼일볼 때 책 들고 가라.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쉬러 나올 때 프린트 하나 들고 나와라.
자기전에 앉아서 영어 단어 외우다가 잠와서 비틀거리면 누워서 바로 잠들어라.

밥 먹을 때 영어단어 외워라. 부모님이 엄청 기분 좋아하실거다. 그게 효도다.

…..가장 중요한 것!!!

3. 문제집 풀 때 맞출 수 있는 쉬운 문제 제발 풀지 마라.
그리고 맞은 것 동그라미 치고 좋아하지 말아라. 제발….
멍청한 놈들이나 문제집 두페이지 풀고 다맞았다고 좋아하지.

문제집은 틀리려고 푸는거다!!!!
내가 모르는 유형, 실수하는 유형 알아내려고 문제집 푸는거다.
그런데 왜들 다 맞으면 좋아하는건지 모르겠다.

다 맞으면 그 문제집 괜히 푼거다. 시간 낭비한거다.

모르는 유형을 찾아서, 그걸 새로 알아내기 위해서 공부하는거다.
맞는 거 동그라미 치지 말아라. 부끄러워해라.
1번부터 10번? 쉬운 문제는 모의고사 때 검토 한번 더해서 실수만 안하면 된다.
문제집에 있는 기본문제는 풀지 말아라. (기본 실력이 되는 학생에 한해서.)

나는 고3 수능 2일 전에 수탐투 EBS 파이널을 사서 풀었다.
2시간을 풀었는데, 5회(400문제)까지 풀었다.
물론 절반은 보자마자 아는 거라서 아예 손도 안댄 문제들.
그런데 푼 것 중에 하나 틀렸다.

나 자신이 엄청 한심하더라.
그 문제집 후배 줘버리고 친구들한테 다른 어려운 문제집 구하느라 30분을 썼는데,
그리고 나서 1시간동안 그 문제집 풀어서 모르는 문제를 4개 찾아냈다.

자, 다 맞고 ‘우왕ㅋ굳ㅋ’ 이렇게 하면서 살았다면,
나도 그냥 그런 전교 1등 정도로 멈췄겠지.

난 맞춘 문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모르는 문제, 힘든 단원을 좋아한다.
그게 나를 전국 한자리 등수로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

공부는 당연히 힘들어야 한다

공부 이야기 : 공부는 오래 앉아서 하는 학생이 잘 하는 게 아니다.
더 많이 한 학생이 잘 하는거다.

여기서 중요한 게, ‘오래 하는 것’이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공부라는 게 뭔지 생각해보자.
공부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거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모르던 것들을 새로 알아야 된다.

그저 자리에 앉아서 대충 문제집을 끄적거리거나.
교과서나 책을 줄만 긋고 있거나 하는 것,
마지막으로 쉬운 문제집 풀면서 많이 맞고 좋아하는 것은 공부에 아무 도움도 안된다.

공부라는 건 ‘모르던 걸 알아야’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공부를 하고 있는건지 아느냐?

공부를 하면서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고, 어려우면, 그게 바로 공부를 하고 있는거다.
모르는 걸 풀고 외우고 있는데 쉬울 수가 있느냐?

지금 공부를 하면서 지치지 않는다면,
짜증이 안난다면 그건 공부가 아니다.
문제를 다 맞고 있다면 그건 공부가 아니다.

조금 더 어렵게 공부를 하고, 조금 더 많이 틀려라.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모르던 것을 찾아냈다는 것을 기뻐해라.
그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면, 결국 넌 모르는 것을 더 많이 알게되는 거다.

공부는 힘들다.
힘들어야 성적으로 변한다.

자, 그렇다면 오래 앉아있는 것이 공부를 많이 한 게 아니다.
모르던 것을 더 많이 알게 된 학생이 많이 한거다.

이 당연한 사실을 대부분의 수험생은 모르고,
대충 인터넷 강의를 슬렁슬렁 듣거나.
문제집을 풀고 다 맞고 좋아하고 있다.
공부를 쉽게 하는 법을 알고 싶어서 난리다.

어려운 걸 기뻐해라.
사고의 관점을 바꾸면, 공부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단지 내가 모르던 수천 문제를 다 알기만 하면 되는거다.

모든 공부는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문제집을 사라. 그리고 틀려라.
1번부터 5번까지의 쉬운 문제는 그냥 풀지 말아라. 제발.
맞춘 문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시간만 낭비한 꼴이다.

더 많이 틀리고, 더 많은 오답정리를 한 학생이 공부를 오래 한거다.
옆 자리의 멍~하니 공부한 학생보다 많이 했다면, 놀아라.

이렇게 관점을 바꾸면, 성적이 오를 수록 더 오랜 시간을 공부할 수밖에 없다.
왜냐고? 틀리는 문제를 찾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나는 수능 한달 전에는 하루에 문제집을 두세권씩 풀었다.
당연히 맞출 수 있는 쉬운 문제는 넘기고,
어려워 보이는 문제만 풀다보면 한권 푸는 건 금방이다.

그렇게 시중에 있던 거의 모든 사과탐, 수리 문제집을 다 풀어본 것 같다.
수능 직전에 나오는 ebs, 대성, 종로, 블랙박스, 교학사, 지학사, 등등의 총정리 문제집은
정말로 언어를 제외한 전 과목을 다 풀어봤었다,
외국어는 틀릴 것 같은 문법만 풀었고.

그렇게 했는데, 수능 때 내가 처음 보는 문제가 나오는 게 진짜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
그게 내가 성공한 이유다.

공부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 당연한 사실을 항상 기억하면서 공부하길.

———————————————————————————————————————————–

‘실수’에 관하여

공부 이야기 : 보통 아이들이 시험을 잘 못 보고 나면 제일 많이 대는 핑계가

‘아 다 아는 문제였는데 실수를 많이 했어요’
이게 참 많지.

‘집에 와서 풀어보니까 다 아는 거였어요. 긴장했나봐요’
이런 말들도 많고.

그런데 많이들 들어봤을거야.
실수도 결국 실력이다.

그런데, 이 말이 결국 ‘아주 잘 알면 실수를 안한다’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인 이상 누구나 실수는 하기 마련이야!!
단지 그 실수를 고친 것 뿐이지.

그렇다면
왜 실력이 실수를 줄이는 원동력이 되는걸까?

그건 바로 검토에 달렸어.

문제를 많이 풀고, 또 아는 게 많아지다 보면 당연히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지.

나중에는 결국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빨리 푸는가가 중요해지게 돼.
대충 수리를 예로 들면, 나 같은 경우 처음 30문제를 40분을 잡고 풀었어.
1번부터 15번 정도 까지는 1분에 한문제, 나머지 15문제는 대충 2분정도로 풀어야 한다는 거지.
물론, 중간에 막히는 문제가 있어서 시간이 더 걸리게 되면,
그 시간은 다음 문제를 빨리 풀어서라도 시간을 다시 맞춰야 해.

결국 수능은 시간과의 싸움이야.
언어든, 수리든, 시간이 모자라서 뒤에 있던 아는 문제를 못 푸는 경우도 있지?
그걸 넘어서, 오히려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서 검토까지 할 시간을 버는거야.

나의 경우는 수리영역의 검토를 6번까지 하곤 했어.
다른 과목의 경우는 2번 내지 3번 정도 모든 문제를 시간안에 처음부터 다시 풀었지.

….그렇게 검토를 하는데, 실수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

여기서 중요한 건,
검토를 할 때 풀이과정을 확인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푼다는 거.
혹은 수리의 경우 다른 풀이법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그 다른 풀이로 다시 풀어보는거지.

결국 적당한 시간 배분을 한 차원 넘어서,
몇번의 검토까지 가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말 빨리 풀어내는 게 중요해.
공부를 할 때, 내가 문제 위주로 공부를 하라는 게 바로 그 이유.

고득점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결국 실수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검토’가 가장 중요해.

문제를 푸는 속도를 빠르게 해도, 내가 맞출 문제를 틀릴 확률은 정말 적어.
오히려 그걸 검토로 찾아내면 실수를 할 확률이 훨씬 더 줄어들지.

모의고사를 볼 때, 항상 시간을 보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도록.
평소에 공부할 때부터.

실수는 검토를 하지 못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
그래서 실수도 결국 실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거야.

집중해서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까지 되는지,
한 문제를 풀더라도 항상 경기에 임한다는 생각으로 풀어봐. 조금은 더 즐거울거야.

의외로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문제를 푸는 피치를 올리면 속도가 꽤 빨라지거든.

 해당 게시물을 접한 한 누리꾼은 ” 95점받을려는 공부랑 100점맞을려는 공부는 정말 달라. 그때는 공부하면서 내가 모르는게 있고 틀리는 문제가 있으면 엄청 불안해지고 내가 한심해지고 그러더라. 공부는 몰아서 해야하는건 맞는데 만점받을려면 그걸 오늘도하고 내일도 해야하는게 너무 스트레스받더라”라며 공감했다.


내신9등급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