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여학생회 “교수님, 여성혐오 발언을 멈춰주세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동국대학교 총여학생회 ‘동틈’에서 공개한 혐오발언들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라는 키워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상황이기에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동국대학교 총여학생회 ‘동틈’은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강의 도중에 벌어지는 성차별/혐오 비하 발언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한다.

특히나 ‘동틈’은 여성혐오 발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발언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들이 여성혐오 발언으로 분류한 것은 “병아리같은 여자 애들이 xx라는 욕을 쓴다” “최순실, 박근혜를 아줌마라고 칭함 (사건과 관련 없이 젠더를 비하)”

“외면보다 내면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를 하던 중 ‘그러니까 왜 그 사람 차가 뭔지 궁금해 하냔 말이야 여성들!’이라고 말함”

“여자애들은 성형 너무 많이 하고 와서 못 알아볼 때가 많다”

“허허 아니 예쁜 아가씨 입에서 그런 험한 말이”

“이런 말 하면 성차별이겠지만 철학은 남성의 학문이다. 철학과 남녀비율이 비슷해지는 것이 우려스럽기도 하다”등이었다.

‘동틈’은 이런 발언을 모두 여성혐오 발언으로 규정했다.
또한 성소수자 혐오 발언(“대학생이 되었으니 공부도 좋지만 이성과 만나서 연애도하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나 장애인 혐오 발언(“아, 나는 사지 멀쩡하니 저 사람들보다는 훨씬 행복하구나와 같은 걸 느꼈다”), 인종 혐오 발언 (중국인 유학생들이 있으면 팀플 준비하기가 많이 힘들 거다, 나머지 조원끼리 한다는 생각하는 게 좋을거다) 등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동틈’은 공개된 내용을 통해 한국 사회 전반에 젠더, 국적, 성적 지향, 연애 지향, 장애 유무 등을 근거로 특정 대상을 타자화 또는 대상화해 혐오의 근거로 정당화하는 일이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한 “여성이라서 성소수자라서, 장애인이라서, 외국인이라서 특정 정체성이라는 이유로 행해지고 있는 혐오와 차별 발언들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라며 혐오 발언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반성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젠더를 논하면서 정작 남성은 빠져있는 것이 말이 되냐?”며 의아함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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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dcin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