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당한 친구를 도와줬지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희롱 당한 친구를 도와줬는데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안타까움을 샀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동아리 M.T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사연을 이야기했다.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노는 중 어떤 남자가 같은 동아리원 여자아이의 가슴을 만지더니 도망을 갔다고 한다.

작성자는 다른 남자 오빠에게 그 사람 잡아달라고 부탁. 가해자를 붙잡는 것까지 성공했으나 별다른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어째서일까?

이하는 해당 게시물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동아리 엠티를 갔었는데
바닷가에서 노는 도중에 어떤남자가 같은 동아리원 여자애의
가슴을 만지고 도망갔어요
저는 그상황을 멀리서 봐서 근처로 갔고
여자애는 당황했는지 울면서 멍하게 있더라고요
주변에 동아리생들이 좀 흩어져있어서
제가 다가가면서 다들 자리에 모였고
별로 좋아하던 애는 아니였지만
제가 너무너무 화나고 저도 이런 성희롱경험이 있었고
그때의 제가 생각나서 제가 거의 나서서 일을 진행했어요

동아리 오빠한테 그놈좀 잡아달라고 했고 다행히 주변을 너어슬렁 거리고있어서 붙잡아서 제가 막 뭐라고했어요
그러니까 그남자가 무릎꿀고 용서해달라고 빌더라구요
제맘 같아서는 경찰에 신고하고싶은데
분명 다시 이 짓을 할텐데 더 심해질수도 있고..
당한 여자애는 그냥 무서운지 울고만있고
주변에 오빠들과 남자동생들은 그냥 당황했는지
그냥 지켜만 보더라고요
그리고 여자애들은 옆에서 그상황도 보지못했으면서
이만하면 됐다고 그냥 보내자고 이러고…
이 말을 제 친한친구가 해서 그런지 더 실망스럽고
허탈했어요
그건 당사자가 말해야되는건데 후…..
아 그리고 남자애중에 한명은 그여자애를 관심있어했는데그냥 방관하더라고요 진짜 얘한테도 실망했구

결국은 그냥 보냈어요
진짜 뭔가 허탈하기도하고
여자애는 무서워서 그런지 아무말도 안하고
일단 아무말 않고 옆에서 우는거 달래주고
그랬어요 다른애들은 엠티자리니까 다시 분위기살리고
폭죽놀이하고 이렇게 끝났는데

그냥 이런 상황 자체가 너무 허무하고 짜증나고

전 제가 성희롱 당했을때 누군가 도와줬으면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땐 주변에 아무도 없었지만
하.. 만약 내가 또 당하게 된다면 아무도 도와주지않고
그냥 귀찮게 생각할꺼같아서 참 무섭기도하고

다들 그냥 쉬쉬하는게 정상인건가…싶기도하네요

즉 가해자를 붙잡았으나, 당한 여자아이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냥 계속해서 울고만 있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은 결국 너무 당황해서 지켜만보다가 “이만하면 됐다 그냥 보내자”라고 해서 당장 어떤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성희롱을 한 사실이 명백함에도 말이다.

이에 글쓴이는 “이런 상황 자체가 너무 허무하고 짜증난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안타깝게도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주지 않으면 남자들 나설수없음. 만약 몸싸움이라도 벌어져봐 근데 피해자가 개입안해주면 그냥 동아리 오빠는 폭력범이 됨”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