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된 친구가 부잣집 딸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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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N ‘치즈인더트랩’/네이트 판


늘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던 친구가 알고 보니 엄청난 부잣집 딸이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 판)에는 ’10년 된 친구가 부잣집 딸이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겐 대학 시절부터 늘 친하게 지내온 A씨 포함 5명의 여자친구 무리가 있었다.

이 중 본가가 시골이라던 친구 B씨는 학교 앞에서 자취를 했고,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자주 하던 얘기가 “용돈 다 썼다”, “에어컨 끄는 걸 깜빡했다”, “관리비 엄청 나왔네” 등의 푸념이었다.

매일 “돈 없다”는 친구의 말에 A씨와 친구들은 ‘적어도 우리는 부모님 집에서 통학하고 알바도 하고 있으니’라는 생각으로 무엇이든지 자주 사주곤 했다.

평소 딱 보기에도 비싼 가방이나 옷들을 입고 왔지만 친구는 “보세다”, “짝퉁이다”, “내가 이런 걸 어떻게 사?” 등의 말을 했고 친구들은 그저 “짝퉁인가보네”라는 반응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생일 때마다 챙기는 친구들의 생일 선물에도 늘 인색하던, 졸업 후 취업준비한다더니 외제차를 끌고 나타나던 B씨는 “나는 취업준비생이잖아~”라며 친구들끼리 함께 가는 여행경비를 반만 내거나 만날 때마다 늘 얻어먹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A씨를 비롯한 친구들은 ‘B씨네 집이 많이 어렵나봐’, ‘취업준비 하느라 많이 힘들겠지?’라는 생각으로 베풀었지만 얼마 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A씨 친구. 그 중 한 지인이 B씨를 알아보며 자신의 동창이라며 반가운 듯 아는 척 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이 B씨가 유명 기업의 딸이라는 것이었다.

그저 닮은 사람이 아닐까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B씨가 ‘진짜’ 부잣집 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인에 의하면 중, 고등학교 땐 늘 기사 딸린 차를 타고 다녔으며 혼자 살면서도 방 세 칸짜리 아파트에, 용돈 역시 이미 성인이 되기 전부터 그들이 상상하는 이상의 금액을 받고 있었다.

A씨와 친구들은 “아 그럼 그 때 그 가방, 옷들이 다 진짜였나봐”라는 생각으로 B씨에게 결국 물어봤다.

그러나 B씨의 반응은 싸늘했다.

B씨는 “내가 언제 우리집 어렵다 했어? 그냥 시골이라고만 했고, 난 내가 부자 아니라고 한 적 없어. 밥도 그냥 니들이 사준 건데 왜 그러냐”라며 “니들이 하도 날 불쌍한 애처럼 생각하길래 장단 맞춰준 것 뿐인데 니들이 오해해놓고 왜 나한테 이래?”라고 답한 것.

사실 A씨에게 B씨가 부잣집 딸이고, 아니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늘 풍족했던 친구가 왜 자신과 친구들에겐 그렇게까지 인색하게 굴었던 건지,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배신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얼마 전 A씨 무리 중 한 친구가 결혼할 때만 해도, 다같이 30만원씩 하기로 했던 축의금이 부담스럽다며 10만원만 냈던 B씨. 심지어 A씨 무리에게 꿔간 후 갚지 않은 돈도 있다고 한다.

A씨는 “그냥 얘가 뭐지? 싶고, 우린 얘한테 뭐였지? 싶고 배신감이랄까. 뭔지 모를 감정에 화나고 짜증나네요”라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목만 보고는 질투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 안되겠네요”, “글쓴이 친구들에게만 돈 안 쓰고 다른데서는 펑펑 썼나봐요”, “진짜 친구라고 생각 안 한 듯”, “힘든 척, 없는 척 코스프레”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