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는 사이코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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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BS ‘별에서 온 그대'(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소개한 한 남성의 글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싸이코패스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자신을 막 30대 중반에 접어든 ‘평범한’ 남성이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었다. 그는 곧바로 “아니 평범하진 않겠지요. 제목에서도 말했듯 저는 남들과는 조금 다릅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설명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하죠. 언론이나 영화 등 여러 매체에서 표현을 조금 과격하게 하여 왜곡되는 면이 있지요. 연쇄살인마 등의 키워드와 묶여서 사회 절대악 등으로 간주되거든요”라면서 “하지만 실상은 그들도 하나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뿐이며 꾸준한 치료와 훈련으로 일반적인 사람들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남들과 자신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것은 14살 무렵쯤이었다. 남들과 비교해 유년시절의 기억이 극히 드물다는 그는 “아주 작은 기억의 편린들만이 드문드문 생각날 뿐 구체적인 기억들은 없습니다. 담당의의 말로는 그것 또한 치료의 일환이라고 하더군요”라고 말했다.

 

이제부터 그가 들려줄 그의 유년시절 일화들은 모두 그의 기억이 아닌,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들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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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께서 저의 이상징후를 인식하게 된 것은 5살 즈음이라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감정표현이 적고 조용한 아이로만 생각했으나 결정적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알게 된 걳이지요”

“부모님은 저희 형제들에게 햄스터를 길러보라고 사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햄스터를 꺼내 손으로 만지던 저는 햄스터에게 그만 물리고 맙니다. 그래서 제가 햄스터를 벽으로 던지고는 발로 밟아죽였다고 합니다. 그걸 목격한 형이 부모님에게 알렸고 부모님이 저에게 왜 그랬냐고 묻자 당시 저는 ‘날 아프게 했으니 저것도 아파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해요. 그 이후로 부모님은 저를 주시하기 시작했고 끝내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동생을 계단에서 밀어 심하게 다치게 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무언갈 고자질해서였습니다. 가족들은 가급적이면 그 시절의 일을 말하길 꺼립니다”

“저는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공부했던 기억이 흐릿하게 있습니다. 14살이 되자 교복을 입고 학교란 곳을 들어갔지만 한달도 안 되어 끝이 났습니다”

“반에 있던 한 친구가 ‘왜 눈을 똑바로 쳐다보냐?’라고 물어봤고 제가 왜 기분이 나쁘냐고 묻자 그 친구는 저를 밀어 넘어뜨렸고 때렸습니다. 그때부터 잠시동안의 기억이 없고 정신을 차렸을 땐 양호실이었습니다. 이 일로 친구는 실명위기를 겪었습니다. 주변의 말로는 제가 친구의 다리를 부여잡고는 물어뜯었고 친구가 소리를 지르며 때려도 놓아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친구 위에 올라가 눈을 찌르고 머리채를 쥐고 바닥에 수차례 내리쳤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했으며 검정고시로 학업을 마쳤다. 현재 대학 졸업 후 현재 평범하게 직장생활 중이라는 그. 하지만 이따끔씩 일상생활이 어렵기도 하다.

그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대해 “모든 것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오해를 하곤 합니다. 돌려 말한다든지 비꼰다든지 하는 것은 대게 알아듣지 못합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또 공감대 형성이 힘듭니다. 물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통해 남들이 눈치 못 채는 수준이지만 제 자신은 이해하지 못했으면서도 이해한 척 모면하곤 합니다. 주변의 평가는 조용하고 맺고 끊음이 확실한 사람 정도인 듯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노력으로 지금의 자신이 있다며 감사함을 표현한 A씨는 끝으로 “저와 같은 장애가 있으신 분이라면 주저말고 병원이나 카운셀러를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노력하면 다 되니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쉽지 않았을 그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놓은 그의 이야기,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사이코패스는 부모의 교육이 정말 중요해요. 훌륭한 부모님 만나셨네요. 사회에서 정말 잘나가는 기업인들중에 사이코패스들 비율적으로 엄청 많아요. 단지 가정이 어땠냐의 차이에 따라서 가는 길이 달라질 뿐이에요.”

“글쓴이의 부모님이게 존경을 표하고 글쓴이 자신도 많이 노력했네요 고생 많았습니다”

“님께서 최소한 여기에 이런 글을 쓸수 있다는건 이미 그들과 많이 다르다는걸 말해줍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봐도 소설 같음. 진짜라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라며 해당글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