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씹잠수는 최악인거 같아요

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읽씹잠수는 최악인거 같아요 ’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오는 연락을 모두 무시하고, 연락을 다시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하는

이별통보에 관한 글쓴이의 경험과 생각이 담겨 있었다.

 

2주일 전, ‘그만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하나 남기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글쓴이의 여자친구.

 

글쓴이는, 복잡한 심정에 전화는 물론,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러나 글쓴이의 여자친구는 문자 메시지를 모두 읽으면서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납득이 가지 않았던 글쓴이는, 결국 화가 나기 시작하다가 끝내 체념해버렸다.

글쓴이는 그렇게 혼자 정리하고 이별을 받아들였는데

글을 쓰기 하루 전 날,

여자친구로부터 ‘미안해’ 세 글자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딱 저거 보는 순간 진짜 오만정 다 떨어짐’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잠수 이별’ 후 왜 힘든가 생각 해보니,

‘나에 대한 존중 따위는 찾아 볼 수가 없는 방법으로 연락을 끊은 거라 힘들었던 거 였어요.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할까. 내가 그거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나 자괴감도 들고’

‘ 그냥 지 혼자 마음 싹 정리하고 자기 마음 편하고 싶으니까 그냥 잠수. ㅋㅋ’

하는 이유였다며, 제발 이런식으로 연락 끊는 사람과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쓰고는

글을 마쳤다.

 

한편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맞아요 진짜 매너도 없고 배려도 없고 인격적인 존중도 없는 행동이죠 저거는…
인성이 좋은 사람이 읽씹할까요?? 배려심 있는 사람이 저렇게 할까요?? 상대마음을 생각하는 사람이 저렇게 할까요??
절대 아니겠죠ㅎㅎ 말씀하신대로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쓰레기 걸러내신거 축하합니다. 저딴식으로 연락끊는사람치고 제대로된사람 없어요
다음번엔 훨씬 좋은분 만날거예요!”

“맞아요..
저도 한번당한적있어요ㅋㅋ
싸우고나서 갑자기 모든 연락이 두절됨ㅋㅋ
근데 페북트위터이런 건 잘도 함ㅎㅎ
그러다가 제가 ”이렇게 끝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유감이야 잘지내. 다신보지말자”
이렇게 보내는 걸 끝으로 차단했어요.
근데 씨바ㅠㅠ 그 뒤에 바로 페북으로
이제 너는 누굴 만나려고!?!! 하? 어이없네
이런식으로 지가 차인척 피코함…
진심 오만정떨어져서 죽여버리고싶었음”

 

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 때 사랑했더라면, 그 사랑에 대한 존중 만큼 이별 또한 존중해주어야 한다.

사랑한 사람을 미워하는 일 만큼 비참한 일은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이별이란 있기 힘든 것이겠지만

최소한, 사랑했던 기억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라도 있도록 떠나주는 것이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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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