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학교 근무중인 3년차 여교사의 글

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골 학교 근무중인 3년차 여교사의 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현직 3년차이고 섬지역은 아니지만 면단위 골짜기 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때 광역시 티오 진짜 잘 났죠. 그런데 새가슴이라 (나이도 있고 바로 붙어야 해서) 도지역 친 게 통한입니다. 제 점수였으면 어디든 붙었을 텐데. 서울 세종 제외하구요.”

라며 글을 시작한 글쓴이는

 

“섬에 노총각들이 진짜 많다. 농사지어야 해서, 양식장 물려받아야 해서 고향 안 떠나고 섬에 사는데, 여자가 없어서 40 되도록 장가는 못 가는데 결혼은 하고 싶어 한다. (시부모 모셔야 해서) 양식이 돈이 되기 때문에 섬에서 외제차 몰고 위세 떨치고 다닌다. 그런데 국제결혼은 하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노총각들이 연합회? 이런 거 만들어서 나이순으로 대기를 하다가 신규 여교사가 발령받으면 나머지 노총각들이랑 지역주민들이 신규 여선생님 들들 볶으면서 결국 이어준다고요. ”

라고 시골 학교에 대한 실상을 말했다.

“저는 지금 학교 근처의 관사에서 3년째 살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만기라 근처 시로 관외 쓸 수 있어요. 지금 있는 학교는 주변에 원룸도 없고(있어도 너무 비싸고 허름해요. 원룸이 선생님들 상대로 장사하니까 월세 40이 기본베이스 어이없음), 하숙도 없고, 차는 있지만 근교 도시로 출퇴근이 불가하여 어쩔 수 없이 관사에 살게 되었죠.

관사 처음 봤을 때 경악했던 게 현관이랄 수도 없는 미닫이 문인데 안에서 걸쇠로 잠그고 생활해야 합니다. 그 교실문 잠그는 걸쇠. 나올 때는 사물함 자물쇠로 잠그고요. 처음에는 경악했는데 살다보니 적응하는 제 자신이 어이없네요.”

라고 자신의 경험과 함께 시골에서 근무하는 여교사의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데 타지에서 여자 혼자 생활하는 거 너무 무서워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싶네요. 나이를 먹어도 무서운 건 마찬가지라.

현직 쌤들도 연휴에 이게 뭔 일이야 하시고 오랜만에 카페 들어오시는 것 같네요. 방학이 50일 남았습니다. 현직 쌤들 힘내자구요.

하…. 밖에서 문 똑똑 소리만 들어도 잠이 안 올 것 같네요. 가스총 사러 갑니다.”

라며, 시골에서의 여교사 생활의 위험한 실태에 대해 설명하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하… 무슨 다른나라인가 is가 떠오를정도네요”

“저도 선생이지만 아직 촌 지역 학교는 저런 부조리가 많이 남아있어요. 여기에 학교운영위가 생기면서 학부모 파워가 너무 커지니 감당이 안될수 밖에..”

“시골의 최대 단점은 순수하다는 미명 아래 펼쳐지는 악행들.. 본인들은 잘못됐다는걸 인정안하는점.. 진짜 상식이 안통함”

“시골의 최대 단점은 순수하다는 미명 아래 펼쳐지는 악행들.. 본인들은 잘못됐다는걸 인정안하는점.. (2)

어안이 없을만큼 질리는 게 그런 부분이죠.
좋은게 좋은거지, 다 잘되자고 한 건데, 좋은 뜻으로 한 건데…

근데 그노므 좋은거고 잘되자고 하고 좋은 뜻으로 한다…는 게 실은 죄다 자기네들 이익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거. ”

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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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