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내 생리대 쓰나봐

어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빠가 내 생리대 쓰나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다음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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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뭐라 할말이 없다… 방금 화장솜 버리려고 휴지통 열었는데 생리대 비닐이 있어.
또 생리대 놓는 박스 열어보니까 생리대 비닐만 또 하나 들어있더라.
엄마 이혼해서 나 말고 생리대 쓸 사람도 없는데 지금은 생리도 안하고.
우리아빠 똥싸면 항상 피난다고 했는데 아침에 똥 싸고서 피 안멈춰서
쓰는거 같은데 아빠한테 정떨어지고 막 별론데 내가 이상한거야?>
게시글의 작성자는 이러한 내용의 글을 올린 후 댓글로 누리꾼에게 충고와 비난을 받자 게시글에 추가로 내용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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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성 파탄난건 예전에 알았는데. 나 아빠한테 원래 정 별로 없고 아빠 별로 안좋아해서
욕먹어도 무감각이다. 전에 아빠가 나한테 한 말 상처받아서 글 썼다가 톡선 간적도 있고.
그리고 자작 아니야. 아빠 별로 안 좋아해도 아빠 팔면서 자작 글을 안 써.
나도 욕 먹는데 뭐하러 자작을해. 그리고 팬티는 삼각도 입고 사각도 입어.>
이 글을 본 누리꾼의 반응은 다양하다. 우선 작성자를 비난하거나 꾸짖는 누리꾼들이 대다수였는데,
한 누리꾼은 ‘아니야 아빠 술많이 드시고 식습관 불규칙하신데다가 쫌 깔끔떠시는 성격이면 충분히 그럴수있어.

변비중에 치질골려서 그런걸수도 있고.. 암튼 난 이해해  XX아 아부지한테 좀 잘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가정폭력 쓰는 아빠라는 말은 나중에 나오긴 했는데 그 생리대도 결국 아빠 돈 아니냐.

딸이 쓰레기고 아빠가 쓰레기고를 떠나서 아빠가 딸 사줬는데 피 나오면 쓸 수도 있는거 아닌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떤 누리꾼은 ‘애초에 아빠가 저 딸 말대로 부모 자격 없거나 안 좋은 사람일 수도 있음

근데 그럴 확률이 정말 없어보이는게 애초에 상처받고 학대받아온 사람들은 저따구로 글 안씀 관종임 저 딸은’ 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딸을 안타까워하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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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너무한거 아니냐. 저 집사정도 모르면서 여자애 개 XX만들고.. 난 맨 처음 읽을때부터

아빠한테 상처받은게 있어서 이러나 싶었는데. 다들 좋은 아빠 뒀나봐. 뭐 아빠가 돈 벌어온걸로 쳐 사는데

겁나 투덜거리네 이러는데 저 여자애가 아빠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지도 얻어먹고 싶겠냐. 일단 자기가 살아야하니까 어쩔수없는 거지.. 돈 벌면 알아서 집 나가겠지…’라는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 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편부모 밑에서 오래 자랐는데, 어렸을 땐 사실 지금보다 덜 그랬는데 나이 먹고 나니까 왜 그렇게 엇나간 애들을 보면 불쌍하단 생각부터 드는지 모르겠다.

저런 애들을 보면 그냥 나는 너무 불쌍하다. 저렇게 되고 싶어 된 게 아닐텐데. 어떤 상처를 안고 있을 지 보지 않아도 될 일들.

듣지 않아도 될 말들 들어가며 태어난 인생 자체를 저주하며 살아가는 애들을 보면 가슴이 참 답답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들에게 작성자를 이해하자고 한 누리꾼은 ‘어떤 아이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과 범죄, 또는 비윤리적인 작태, 반인륜적인 패륜, 남에게 피해가 되는 악랄한 행동. 그런 일들을 벌인 것이 아니라면 따끔한 충고도 좋지만 좀 너그럽게 한 발짝 물러나서 그 아이의 입장을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자세일거라고 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저 아이와 앞으로 큰 관계를 이어나갈 사람이 아닌데 굳이 한번 헐뜯는 것이 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 보고 혹은 그것이 나의 만족을 위해 하는 말이 아닌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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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