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축구 역사 최고의 도박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도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게시글의 작성자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도박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16강 한국 vs 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히딩크 감독의 전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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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이중 현재 은퇴하지 않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는 점! 이운재 선수도 2010년 은퇴, 김남일 선수가 가장 최근인 2016년에 은퇴를 했네요. 현재는 대부분 은퇴하고 안정환 선수처럼 예능이나 해설위원으로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감독이나 코치로도 활동하는 선수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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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승 후보였던 이탈리아 선수들의 라인업. 한국 대표팀과는 다르게 아직 은퇴하지 않은 AS 로마의 심장 토티와 유벤튜스의 부폰이 보입니다. 말디니, 델 피에로, 잠브로타, 비에리, 토티, 부폰 등 네임벨류만 봐도 압살당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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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국 대표팀의 포메이션은 홍명보를 중심으로 한 쓰리백에 송종국 이영표를 좌우 윙백으로 활용, 김남일과 유상철을 중앙 미드필더로, 설기현과 안정환, 박지성을 쓰리톱으로 두는 전술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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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8분 비에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한 점차로 끌려다닌 한국 대표팀, 전반전에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후반전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보이지 않자 히딩크 감독은 도박을 하기 시작한다. 중앙 수비수 김태형을 빼고 공격수 황선홍을 투입, 수비력에서 장점을 가진 미드필더 김남일을 빼고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이천수를 넣었고, 마지막으로 홍명보를 빼고 기동력이 좋은 차두리를 그라운드에 넣는다.

누가봐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가 실린 전술 변화. 히딩크 감독은 여기서 이대로 지면 탈락이기에 벼랑끝 전술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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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유상철과 윙백 송종국을 중앙 수비수로 내리고 뛰어난 활동량을 보이는 박지성과 이영표가 중앙에서 볼을 배급하고, 대신 설기현과 차두리를 날개로 활용하며 공수에서 지치지 않는 모습을 요구했다. 결국 후반 43분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졌고, 연장 12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안정환의 헤딩골로 골든골이 터지며 대한민국의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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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은 “내가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이탈리아전을 치를당시 후반말미에 여기서 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게 사실이었다. 이탈리아 선수들도,감독도,국민들도,전세계가 이탈리아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을 가득메운 팬들은,그 사람들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설기현이 동점골을 터뜨리고 난뒤 관중석에서 울면서 대한민국을 외치던 한 소녀의 모습은 나에게 말할수 없는 힘과 감동을 주었다. 그때 이탈리아를 상대로 공격수를 총투입했던 배짱도 한국팬들의 응원덕이였다고 아직도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런 열성적인 팬들앞에서 축구를 하는 한국선수들이 부럽기 조차했다. 그런데 정작 자국리그에서는 팬들이 별로 없었던 것은 나로서는 납득이 잘 가지 않았다. 팬들은 왜 축구장에 오지않는가? 그건 전적으로 선수들의 몫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프로의식과 동업의식을 가지고 플레이해야하며 감독들은 철저히 이들을 이끄는 조연이 되어야 한다. 수많은 관중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있을수 없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아이 러브 싸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