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서문여고’의 조랭이 떡국, 근데 떡은 어디에?

각 학교마다 부실급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나 정치와 연관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상급식 실시 이후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학교클라스’에도 부실급식과 관련한 제보가 자주 들어오곤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보된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과로에 위치한 ‘서문여자고등학교‘의 급식 사진을 확인한 결과 또한 적어도 이 메뉴는 상당히 부실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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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후식을 포함해 반찬이 3개인 것부터 문제가 됩니다. 김치와 돈가스 튀김으로 보이는 튀김 반찬, 그리고 초코우유 하나. 당연히 초코우유가 놓여져있을 자리에 반찬이 하나 더 있어야 합니다. 학생이 일부러 받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보된 사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어이없는 부분은 바로 국물입니다.

학생의 제보에 따르면 학생들의 식단 메뉴에는 분명 ‘조랭이떡국’이라고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학생이 퍼온 국그릇에는 허여멀건하게 기름기가 올라온 국물만이 가득할 뿐, 조랭이떡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떡만 다 건져서 먹은 것일까요? 아니면 이 학생이 급식을 늦게 받아서 앞선 사람들이 떡을 이미 다 퍼서 먹은 것일까요? 그러나 제보자는 애당초 떡을 먹은 사람이 전교에서 손을 꼽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 급식 사진만으로 ‘서문여고’가 부실급식을 제공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만, 이 식단 구성이 사실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싶네요. (물론 저 팬더 얼굴이 그려진 초코우유는 맛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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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말입니다, ‘서문여고’ 측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날의 중식사진을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인결과 14일 제보 당시 학교 중식 메뉴는 “후르츠탕수육, 짜장밥, 단무지, 요구르트, 양배추 샐러드’라고 기재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이 제보한 사진은 중식이 아닌 석식인 것일까요? 서문여고의 홈페이지에는 3월의 석식 메뉴는 제공을 하지만 4월 석식 메뉴가 제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4월에 학생들에게 석식을 제공하지 않은 것인지 그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급식이 나왔던 사연에 대해 더 정확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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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무조건 ‘익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