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에 놓인 학생들, 학교 폭력의 표적이 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계선 지능에 놓인 학생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과거 EBS에서 특집으로 방송한 “경계선 지능”관한 내용을 캡쳐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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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느린 학습자로 불리우는 “경계선에 놓인 지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학생들은 대개 IQ가 70~80 사이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언가 새로운 걸 학습하거나 받아들이는 데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2

만약 이런 경계선에 놓인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계속된 교육훈련을 받는다면 ‘느린 학습자’로 불리우겠지만, 방치될 경우에는 ‘지적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며 ‘경계선 지능’에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것을 역설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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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부분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BS 방송에서 나온 인터뷰에 나온 해당 학생들을 교육하거나 연구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한글이 전부 안 됐었고요. 자기 이름만 겨우 쓰는 거고 전혀 읽지를 못했어요.”라며 기본적인 문자를 사용하는 것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인터뷰어는 “뭔가를 좀 써야 되고 인지적인 처리를 해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힘드니까 그게 자꾸 행동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라며 ‘경계선지능’학생들의 고충을 이야기했다.6 7

‘경계선 지능의 학생들은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학년이 오를 수록 그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학습의 문제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같은 사회성을 기르는 요인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순하거나 자기 중심적이고,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으며 협동심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상황을 파악하고 그 상황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8 9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학교 폭력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경계선 지능 학생 한 명은 방송에서 자신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됐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돈 가져오라고. 그리고 왕따 시키고 그랬어요. 쟤는 어디서 왔는지 장애인 같이 행동한다고…”라며 자신이 학교폭력을 당하면서 들었던 말들을 이야기했다.10

한편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계선 지능’ 학생들의 특징을 적어 놓아 주목을 받았다. 이 누리꾼은 ‘경계선 지능’의 특징으로 “어릴 때 매우 순하며 말이 늦고 지금도 표현력이 어눌하고, 어리고 유치하며, 적절한 대응법을 찾지도 못하고 순진하고 착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점을 꼽았다. 또한 친구들에게 따들림을 당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우며, 새로운 것을 가르치면 여러번 반복해야 하고, 금방 알려주었는데도 다시 물어보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가지를 알려주면 하나는 알지만 조금만 응용이 되면 전혀 적용을 못한다. 따라서 매번 모든 경우를 다 알려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지적장애인도 아니기에, 학교 현장에서 소외됐던 ‘경계선 지능’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 2016년에는 전라남도에서 처음으로 “경계선 지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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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dcin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