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의 백수 청년들을 위한 변명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과거 2014년 JTBC에서 방송한 시사/교양 프로그램 ‘속사정쌀롱’에서 故 신해철 씨가 했던 발언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신해철은 “젊은이들을 다그치지 말라”며 백수들을 위한 변명을 이야기하며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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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서는 엄마한테 용돈 40만 원을 받아서 생활하는 남자의 사연이 있었다. 백수인 그 남자는 엄마에게 40만 원의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는데, 그중 절반인 20만 원을 여자친구에게 준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333 444 555

방송에서는 이 백수에 관한 사연에 대해 출연진들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백수의 노력과 꿈에 대한 이야기까지로 흘렀다. 여기서 신해철은 “내가 다른 게획을 세울 수 있고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노력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노력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의견을 밝히면서 백수들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비판하면서 그들을 또 코너로 몰아세우지 말라는 말을 전했다.

또한 신해철은 “1M 앞이 절벽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어둠 속의 청춘들에게 다그치듯 그거라도 해라. 지금상황에서…”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한다는 말을 했다.

“몸이 힘들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힘든 일을 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이건 젊은 사람들의 정신력 문제가 아니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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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신해철은 청년 백수들이 늘어나는 사회에서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신해철은 보험회사가 기름이 떨어진 차에 주유소까지 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름을 넣어주듯이 “어둠 속에서 멈춘 사람들이 최악의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복지”라면서 복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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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장 뭐라도 나가서 일을 하는 것도 미래에 대한 도움이 되지 않겠냐’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신해철은 마지막으로 백수들을 위한 변명을 하나 해주었다. “나오지 않는 곡을 기다리며 며칠을 작업실에서 혼자 보낸다. 가족들에게도 민폐이고 가족의 못난이가 된다. 내가 만약 지금 여기서 벗어나서 무슨 일이라도 하면 생계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봐”라며 내가 지금 잠시 꿈을 접고 다른 일을 한다면 다시는 그 꿈을 꾸지 못하게 될까 고민하는 이들을 대변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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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네티즌들은 “마지막까지 어록남기시고 가시는 해철형님…잘가요 마왕” “신해철씨의 노래를 좋아한 사람으로써 … 사상과 정치색을떠나 이렇기 허망하게 갈사람은 아니엇죠.. 누구나 마찬가지지만….에효” “역시 남들과 다른 시선, 우리가 간과해선 안될것들을 말씀해주시는군요..눈물이났습니다. 잘가요 마왕..ㅜ” “한순간의 선택이 당신을 영원히 볼수없는 길로 이끌었습니다. 당신도 짐작하지못했을 그 선택…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은 아직 갈때가 아니었습니다. 조금만더 우리곁에 머물러주시지…” “이 세상에 당신같은 존재가 또 있을수 있을까요? 신해철 당신은 영웅입니다.” “참 진지하고 순수하고 열린 사고.아까운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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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JTBC ‘속사정쌀롱’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