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가정통신문…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학생 실명 기재 논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지에서 “학교가 수학여행 가정통신문에 한부모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학생의 실명을 적었다”는 사진이 돌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경비정산 안내’라는 가정통신문이 담겨 있다. 수학여행에 대한 일시와 장소는 물론이고 숙소 등 기본적인 정보를 충실히 전달했으나, 다음이 문제였다. 학교측은 정산 내역과 징수 인원은 물론이며 징수금액까지 공개했는데 문제는, 경비 지원을 받는 학생의 학년과 반 실명을 거론하고 이유까지 명시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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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 이용자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수학여행 가정통신문에 한부모가정과 수급자 학생의 실명을 적어 보냈데. 정말 이런 이야기 들으면 피눈물이 난다”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 역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누리꾼 중에는 “몇해전 저희아이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저소득 교육비 지원받는 아이들에게 우유신청서를 아이손에 직접 들려보내서 해당 아이 학부모가 교육청에 민원넣고 학교가 발칵 뒤집혔던 일이 있었습니다”라며 요즘도 빈번히 일어난다며 아이와 해당 가정을 배려하지 않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서 “당시 영양사의 행정적 미숙으로 인한 일이라고 학교홈피에 공개사과글을 올리고 재발방지 약속하고 넘어갔던 적이 있는데 아직도 이런일이 흔치않게 일어나는 것 같네요.”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부모님이 얼마나 버시니’라고 물어보는 것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가정통신문들을 학교 측에 배포하는 경우가 빈번해 많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가정통신문은 대개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배부되며 외부로의 유출또한 자유롭다. 그럼에도 공개적인 가정통신문에 개인의 생활 환경이나 가정 환경을 묻는 것은 주의해야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뽐뿌’